
다른해와 조금 달랐던 추석.
그런데 솔직히 제일 기억에 남는건..
연휴 끝날인 어제 본
영화 <꽃피는 봄이오면>..
동행 멤버는 좀 안좋았지만..
->오랜만에 만난 mbm과 '합류'(임을 강조)한 3k 경구..
영화 진짜 감동..(매우 주관적.)
나도 공감한다. 3k말대로 중간에 너무 길어져 버리고 마무리 조금 어색한거..
하지만..느낀거를 나름 정리하자면
0..삶은 어려운거다.
1..그걸 받아들이면 더이상 어렵지 않다.
가야할길만이 남은 것..
2..사랑은 이루어진다..기다리는 자에게..성급히 다른 마음 주지 않는 자에게..
죽음의 연기(죽음으로 잘했다는 표현;;) 윤여정..
여기서 잠깐
방황하다 겨우 지방에 관악부 교사가 된 음악도 아들 최민식과의 대화..
후반부였나..밤중에 혼자 자취방에서 술마시다 갑자기 '엄마'에게 전화한 최민식..
최민식:엄마, 나 사랑하지?
엄마:너 무슨 일 있니?
최민식:"엄마, 나 다시 시작하고 싶어"(울면서)
엄마: 몰? 몰 다시 시작해..
최민식: 그냥..다..다 다시 시작하고 싶어..
엄마: 넌 지금이 시작이야..몰 다시 시작해?
이부분만이 아니라 3k말대로 조금 늘어진 중반부에 영화는 삶의 여러 부분을 건드린다.
그래서 그냥 여러가지 생각에 감정이 복바치게 한다.
봐야 아는데..
극찬할 만하기보다는 주관적으로 내가 너무 좋은 영화였다.
추석내내 불편하던 고민하던 문제들하고 맞았는지도 모르겠다
다들 박장대소하던 부분에서 갑자기 서럽게 통곡..
웃다가 당황한 3k..
ㅋ.
애니웨이 마무리가 좋았던 추석..
감사..
영화의 결국은 사랑의 승리이다.
어색하다던 그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만세를 부르고 싶었다.
근데 사실 그때는 이미 좀 지쳤다는;;ㅋ
2시간이 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