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by 워네리 posted Sep 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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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요즘 간혹 저녁에 학교가는 것이 힘들지 않냐고

물어봐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

솔직한 나의 대답은

아직 공부를 안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이다.

수업 가는 것도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요하지만

워낙 생각따로 몸따로에 익숙한 사람이라

있어야 할 자리에 몸을 가져다 놓는 것은

마음주는 일에 비하면 훨씬 쉬운 일이다.

이제 슬슬 마음도 주어야 하는데 걱정이다. -.-

한 2년간 쉬어준 (6년인가 -.-;;) 머리가 돌아줄지는 일말의 두려움.


그보다도..

사실 빡센삶 정말 자신없고 감당안돼 험한 꼴 보일까봐

되도록 감당 못할 짓에 도전하지 않음에도

처음으로 이런 투잡(two job)스러운 시도를 감행한 이유는..

몸이 빡세지면 좀 단순해지겠지1)..였다.

덜외롭겠지2)..였다.


1)에는 약간의 효과가 있다. 복잡해지려고 해도 복잡해지기가 어렵다.

  그냥 시간나면 먹고 싶고 자고 싶고 놀고 싶다.


하지만..

2)에는 별 효과가 없는 듯 하다.

  우앙.. 한남자를 원했는데 한남자는 없고 투잡만 남은 기분이다.


  무의식중에

  그래도 사람에게는 무수한 선택권이 있어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어떻게든 사는거 같아..

  믿어왔었는데..


  엉..아닌거 같다.

  사실 안주신거는 가질수도 없고
  
  열린길로 갈수 밖에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