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by 워네리 posted Aug 18,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언제부터인가 회사에서 발이 깜짝깜짝 놀라기 시작했다.

내 발 아래 컴퓨터 선부터 해서 이름을 알수 없는

여러 전선이 묻혀있는데

어디서 누전이 되는지 아주 미세한 전기지만

순간순간 발이 따끔따끔하다.

노트북위에 올려논 손이 화다닥 놀란 적이 있어서

여러사람 손 억지로 갔다 대봤더니 아무렇지도 않아 바보됐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내가 전기에 약해서지 싶어 

무식하게 참고 있다가

아무래도 몸이 필요 이상으로 충전되는 거 같아서

어제는 건물 담당 영선아저씨께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아저씨께서

목요일날 봐주신다고

그때까지만 살아있으라고 당부하셨다.

생각해보니까 영화에서는 자주 들어본

꼭 살아있어야해..이런 당부를 실제로 첨 들은 거 같다.

(물론 '목요일까지만'이라고 덧붙이셨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네..

꼭 살아있어야겠다.

왠지 목요일이 안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