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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19 08:42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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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비운다고..

기쁜 마음으로 근황을 보고 하려 했는데..

컴의 초기화면인 다움에서 어제 잡힌 연쇄살인범에 대한

역시 다움뉴스다운 클릭할 수 밖에 없이 만드는 그 제목들에..

관련 기사를 하나하나 클릭해서 보다보니..

정말 뭐라 표현해야 하나..토할 거 같가도 해야하나..

할 말이 없군요..

더 당황스러운 건 범인의 팬클럽까지 생겼다는데 한 익명의 회원이 남기기를

그는 부자와 창녀만 죽였을 뿐이라는군요..

우리 사회의 분열된 모습의 단면을 본 것 같습니다.


이건 너무 조심스런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물론 범인은 정말 미친*임에 틀림이 없지만..

범인의 과거사를  보니 어쩔 수 없이 드는 생각은

아직도 우리 사회는 한번 낙오되거나 실패한 가정에게 정말 척박한 땅이라는 거.

특히 병든자들에게..그렇다는 것도 다시 절감하게 되네요..

재기의 기회가 실질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너무 민감할 수 있는 문제고..

그 사람의 죄와 그로 인한 정말 많은 피흘림과 그 되돌릴 수 없는 아픔은

살해된 사람의 숫자에 몇백배에 달하겠지만..

그 사람이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지경까지 갔는지..

마약을 하거나 착란 상태에서의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날씨만큼 정말 우울한 월요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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