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by 워네리 posted May 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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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이번주 나를 훏고 지나갔다.

훏었다.

지난 주말부터 잠기기 시작한 목소리.

사실 쫌 반가웠다.

에헤..

나의 허스키 보이스가 맘에 들어.

기껏 목을 혹사시켜가며 허스키보이스를

조금이라도 더 유지하려 애쓰는 동안

갑작스레 현장에서 지내면서

뜨거운 태양과 바람에 예상치 못하게 콧속이 다 헐고..

사실 이렇다하게 아퍼본 적이 없는

타고난(?) 건강을 몇안되는 천연적 달란트로 감사하고 있었는데..


물론 허스키 목소리 자체는 정말 훌륭했다.

하지만 그것뺴고..

말할 떄 튀어나오는 쇳소리 기침. 코속에 피...

떙볕에서 앉았다 일어날때마다 묘한 어지러움(아, 이건 목소리와 함께 쾌감의 요소로 분류해야하나..)

다시한번 확인한 나의 건강불감증..약먹으면 이틀걸릴 병을 일주일을 끄는...

이런 것들은 좀 나를 우울하게 하였다.



그래도 시간은 여전히 신실하여서

일주일은 잘 지나가주었고

목요일 비오는저녁마늘과커피 모임은

난데없이 기쁨이 되어주었고

오늘 내려준 감사한 비는 약간 지친(육체적으로!)

나를 사무실에서 쉬게(?) 해주었다.

생각해보니 괘안은 주였네..
          

게다가 지금은 프라이데이 나잇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