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by 워네리 posted May 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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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도 받아본 적 없는
장미꽃 20송이를 받았다.

누나는 맨날 대학부에서 모해
그러는 남동생도
대학부에서 받아온 장미보고는
예쁘단다.

감사했다.
중보팀 하면서 받은 은혜도 많은데
정말 힘들었던 거보다
감사하고 기쁘고
나한테 이런일을 주시다니..
하는 순간들도 많았는데..

대학부에게도 그분께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거의 자동사고적으로  -계산-에 빠른 인간이다.
문제는 그 계산이 항상 틀린다는데 있지만.
절대 손해볼꺼 같은짓, 나둥에 후회할짓,
내가 감당이 안될까봐 시작하지도 않는 인간이다.
그러면서 항상 내가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도
거기에 섬김이며 헌신이며 이런 말들을 갖다붙인다.
그리고 힘들어지면 아니, 조금이라도 내 손실이 발생하는 듯 하면서
길잃은 사람처럼 속은 사람처럼 허둥댄다.
그리고 어디서부터 수습해야 할지를 또 마구 계산한다.

중보팀도 그렇게 시작했는데.
내 성향에 맞을 거 같았고
내가 받게 될 복이 있을 거 같았고
원치않는 출력은 내지 않아도 될거 같아서 시작했다.

그래서 많이 죽쒀 먹었고.
많은 도움을 받아서 겨우 마치게는 된것이다.

끝나면서 다시 계산을 해보면
예상했던 대로 역시 내가 챙긴건 많다.

그런만큼 아쉬움이 많다,.
하기 싫어도 했어야 했던 것들이 많고
더 적극적이어야 했다.

그런데 축하까지 받으니까 정말 쪽팔린다.
사실 좋기도 하고.

앞으로는 더 하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를 위한 섬김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어디를 가든지 다시 맡겨주셨으면하는 자리이다.

다음엔 더 잘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