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리 아버지 맞으세요?

철들기전, 우리는 이런 얘길 종종한다..
"정말 우리 아빠 맞아?"

그래도 우리 부모님께서는 우리를 데리고 DNA 검사를 하러 가지 않으신다..
왜냐하면, 우리가 철이 없다는걸 아시기 때문에...

지난주 내게 위안과 도전을 준 말씀이다.
(철든 줄 알았는데..--;;)


시험을 보고 나서, 나름으로 긴 휴식을 가졌다.
바로 채점을 하고 싶었지만, 그런 휴식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
어느 오후, 인터넷상에 올라온 정답표를 보며, 마지막 시간 채점을 하면서..

"정말.. 하나님 어떻게 저에게 이러실 수가 있어요??"

이게.. 바로 철들지 않은 내 입술의 첫번째 고백이었다.

음.. 무언가 절실하게 기도하고, 준비해 본적.. 너무 오래여서 잊어 버린건지..
아니면 정말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기억에 없다.

수능 때는 아직 어렸고,
학교 다니다 다시 시험 볼땐.. 이모여인과 많이 놀았던 기억뿐...
대학원은 정말 은혜..였고(다니지는 않았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하며 기도하면,, 정답이 바뀌어서라도..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실줄 알았는데..(미워-.-+)

그러니.. 내가 철이 없다는 거다..

그 뿐 일까?...........................



오늘의 본문 말씀은 마태복음 11장 1-6절 말씀가운데..
애매하게 옥에 갇힌 세례요한의
"오실 그 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의 물음이다.

성경학적으로 엇갈린 해석이 있는 본문이라고 하니.. 확실히 이야기 할 순 없다하지만,
어찌되었든..
그 마음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래도 세례요한님의 신앙이 나만 같았겠어??-.-a)

진정한 복음과 율법과의 충돌..

선한 일을 한 자에게는 선한일만 닥쳐야 하는게..우리의 생각인데..
(그렇다고 내가 선하다는건 아니지..--;; 그럼 악하니까.. 결과는 당연한 건가??ㅠ.ㅠ)
왜 이 땅 가운데 일어나는 일들은.. 항상 그렇지 만도 않더라구..
오히려.. 그 반대인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철든 아들이.. 딸이..
아버지에게..
"정말 우리 아버지 맞으세요?
이렇게 묻는다면,,,
하나님 정말..
속상하실거 같다...아니..버리고 싶으실지도 몰라..ㅠ.ㅠ

철든 아들은.. 이해 할 수 없는.. 아버지의 일하심에..
무조건 화내고, 불만만 갖고, 정말 우리 아버지일까? 의심하기 보다는..

날 돌아 보겠지.. 그리고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려 애쓰겠지..


또 한명의 옥에 갇힌 신앙의 선배
스데반은 이렇게 고백했다.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을 것을 보고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사도행전 7장 55-56절) "


애매한 상황에서..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 모두 이해 할 수 없다 할지라도...
우리의 마지막 순간..
내가 스데반과 같은 고백을 한다면.. 정말 행복할 거 같다..
그게..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겠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빌립보서 3:12)"

오늘보다 내일 더 멋진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