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해도 안 되는 것!

by j2h posted Feb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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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봤는데.. 거기서 어떤 여자 배우가.. 이런얘기를 했다..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더라고... 노력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
그렇지가 않다고.. "



세상에 태어나 무언가에....


대학교에 들어와.. 지금까지.. 한번도 내 생활이.. 느리고, 여유로웠던 적은 없었던거 같다.
항상 바쁘고, 무언가 일이 있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대부분의 시간은 나 혼자만의 시간이라기 보다는..
친구와 동아리.. 대학부 공동체 가운데에서..
내가 짠 시간이라기 보다는.. 맞추어진 시간 속에서
정말 많이 바빴다.

아무리 바빠도.. one to one이나 나에게 주어진 일들 미루는 성격은 못되어서..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들을 가끔은 양보하고, 조절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그 생활에서 항상 난 감사하고 행복했다......



남자친구와도..
오빠는 직장인이고.. 난 고시생이다보니.. (그리고 그 전에는 대학생..)
항상 나의 시간보다는 오빠의 시간에 맞추게 되고,
오빠가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한일..
난 가끔 저녁에 먹을 식단 같은걸 정하는 일이 나의 몫이었다...


그런데 지나간 3개월동안..
아니 정확하게는 12월말 부터..
조금은 이기적이고, 나만 생각하는.. 못된 내가 되어 보려구 결심했다.

우선 시간 사용부터..
주거도 신림으로 옮겼고,,
약속도 나의 시간과 맞지 않으면 되도록.. 미뤄보려고 애쓰고,
수업중엔 전화나 문자도 받지 않고,
옷차림도 다른 사람 신경쓰기 보다는.. 내가 편한쪽으로..
그러다 보니. g마켓 츄리닝만 3벌 ㅋ


아.. 이래서 외롭다고 하는 거구나.. 지금까진 너무 무늬만 고시생이었던거지..


시간은 짧았지만.. 초조히 기다리는.. 그리고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줄 생각이 가득했는데..

글쎄.. 잘 모르겠다. ...

다시 2차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렇게 지낼 자신도.. 다시 시작하고...또 아니었을때 되돌아설 수 있을지...


사람은.. "시작할 때와 끝낼때를 안다고 한다... 나도 그럴까?"

어둡고 칙칙한 이야기다..
하지만, 어제 오늘... 새로산 소설책에 푸욱 빠져서.. 기쁘게 보내고 있다.

내일까지만.. 이 여유를 즐기다.. 다시 힘차게 달려야 하겠지?
노력해도 안되는것! 되게 하시는 이가... 힘주시겠죠?
뭐.. 꼭 이 길이 아닐 수도 있지만.ㅎ

평양 대부흥 300여일 남짓 남았다는 말에...
어어.. 그럼.. ..... 하며 맘을 추스립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