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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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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을길로 이집 저집을 구걸하며 다녔습니다.
그때 갑자기 님의 황금마차가 멀리서 마치 꿈처럼 나타났습니다.
나의 희망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나의 불운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님이 내게 베풀어 주실 식물과 재화를 기대하며 나는 님이 타고 있는 황금마차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황금마차가 내 앞에 멈추어 섰습니다.
님과 시선이 마주치자 님은 미소를 지으시면서 내려오셨습니다.
나는 내 생애 최고의 행운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때 느닷없이 님은 오른손을 내미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는 내게 무엇을 주려고 왔는가?’

아! 거지에게 구걸을 하시려고 님이 손을 내미시다니, 그건 얼마나 님다운 농담입니까!
여하튼 나는 얼떨떨해하며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그제야 내 전대에서 작디작은 낟알 하나를 꺼내어 님에게 드렸습니다. 그것을 받아든 님은 내겐 아무것도 주시지 않고 그냥 떠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날도 저물어 갈 즈음 바닥 위로 내 자루를 털었을 때에 그 초라한 누더기 속에서 작디작은 황금 한 낟알을 발견하게 될 줄이야!

그때 나의 놀라움과 뉘우침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나는 땅을 치면서 울었습니다. 님에게 나의 전부를 바칠 마음을 가졌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하면서 말입니다.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中- 타고르가 쓴 기탄잘리인용.)



지난주 주보 맨 첫장에 적힌 설교의 제목.. ‘신앙의 선배가 사라진 뒤에’ 를 본 순간 제 마음가운데는 여러 생각들이 교차했습니다.
엊그제 대학부에 등반한 것 같은데 벌써 주보의 맨 첫 부분 등불에 부족한 글을 올리는 나이가 되어버렸고, 이제 대학부내에서도 제가 언니라고 부르는 지체보다, 저를 언니(엄마)라 부르는 지체들이 더 많은 걸 실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등불에서는 ‘아이로서의 우리’가 아닌, ‘청년이 된 우리’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하심을 믿으며,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고, 또 생활가운데 노력합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어떠한 상황가운데 있든지... 성경에서 보여준 신앙의 선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모세를 바로의 손에서 건지시고, 갈대상자로 인도하셨던 그 하나님의 손길을 갈망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디안으로 피신하여 객이 되어야 했던 모세, 사울을 피하여 도망하여야만 했던 다윗, 그들에게 자신을 버려야만 했던 시간들이 존재하였음은 간과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설교를 통해, 큐티를 통해 다시금 점검받기도 하지만, 막상 내 삶 가운데 직접적인 상황의 어려움이 닥치거나, 내 소유를 포기해야만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부인하곤 합니다.

요근래 그런 제 모습을 참 많이 발견하곤 합니다. 그때 이 글을 읽었습니다. 내가 가진 작디작은 낟알 하나는 아까워하면서, 황금마차의 하나님이 무엇인가 내게 큰 계획하심이 있기를 바란다면 너무 큰 모순이 아닐까요?
만약, 이 거지와 같이 날이 저물어 내 자루를 털었을때, 작디작은 황금 한 낟알을 발견하게 된다면 저는 또 하나님을 원망할지도 모릅니다. 왜 이렇게 작은 것으로 채워주셨냐고...


하지만, 다른 것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사랑하셔서 안달나신 분이란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자루 한가득 황금낟알로 채워주시고자 하는 것이 그분의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내 자루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낟알들이 너무 중요해서, 그것을 버리지 못해서 그분이 주시는 황금낟알을 채울 수가 없습니다.

가을이 다가오는데, 마음 한구석이 서늘하시다면,
조금만 하나님이 거하실 곳을 만들어 두심이 어떨까요?
그분은 우리와 함께 계시려고 안달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를 채워주시려고 안달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지지난주.. 등불에서..-

이제 출석을 불러도 10순위 안에 내 이름이 있다.
학교에서 왠만하면 양보할 필요가 없다.--;;
같이 수업듣는 사람들이 "정화씨~" 또는 존대말을 사용한다.
내년에 뭐할지 고민한다.
5과목을 들어도 시간이 남는다.

이것이 복학후 나의 달라진 생활이다.
19학점 신청했다가 지금은 16학점 듣고 있지만, 그 어느 학기 보다도 여유롭게 ....
마지막 학기를 즐긴다고는 하지만..
두려움도.있고, 걱정도 있는게 사실..-.-+

ㅋㅋ
이번주엔..수현이가 다가와.."언니 등불이에요~^^:; "
환한 미소.. 등불? 순간 당황한다.

엊그제 1학년이었는데. ...
어떻게 하다보니 6학년 이라고 한다.(6학년되면 시집가는 건줄 알았는데 --;;)
그래두 마음은 새돌아이이다..

그런 나에게도 비전과 진로와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한 생각이 참 많아졌다.
순간순간 내 욕심이 앞서고,
내 낟알 하나는 무척 아까워하면서;;
그래서 내 자루에 낟알 한가득 채워놓고서..
왜.. 황금낟알 하나밖에 안주셨냐고.. 투정한다.

조급해 하지 않는다..
감사한다.
기뻐한다.
그리고.. 신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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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네리 2004.10.08 22:51
    등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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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0.08 23:02
    갈수록 기특한 정화...
    이제까지 등불은 정말 정말 위대한 리더가 쓰는 줄 알았는데
    전정화가 그 부류로 등극할 줄이야
    부담이 많은 만큼 축복도 클거야
  • ?
    j2h 2004.10.10 00:19
    그러면 안되는데-.-+

    올수록 기특하면 안돼?@.@.'' 등극이라니--;;
    근데..너 정말 왜케 바쁜것이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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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야 2004.10.12 04:51
    후후~화이팅!등불기대기대^^
    (어떻게 봐야할진 모르겠지만;;)암튼~
    글구 결국 한과목은 드랍시켰구낭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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