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거짓말일테지.
아니면.. 꿈일거야..

그렇게 토요일 밤 11시 버스를 타고 전주로 향했다.
친구라고 해야하는건가? 그렇게 소개하기 민망할 정도로..
한동안.. 나와 동거(?)동락 했는데.. 기억하지?
배꼽친구도 아니고.. 태어날때 부터 친구..

금요일날 연극 보고 학원 가는길에 전화가 왔다.
"지지배야.. 전화는 얌전히도 잘도 받네..~
죽은 줄 알았잖아~~..."
"미안.."
할말 없다. 핸드폰 번호 바꾸고서도.. 연락한번 못한 나니까..
일본 바로 들어가면.. 더 서운해 할까봐.. 연락 안한건데;;
한참을 통화하구..
그것도 모자라.. 전화끊고.. 메세지도 10번이나 오고가고....
전주 한번도 못가서.. 나도 참 미안해 하면서..
그래두 내가 같은 하늘 아래 살아서.. 넘 좋다고.. 했는데..

너무 보고싶다고 했는데..
그래.. 주말에 갈께.. 아님 다음주쯤..
그랬는데.. 기다려 주지도 않고.. 가버렸다.

주현오빠도 많이 울고..
나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미리 귀뜸이라도 해주지..
나랑 다운이랑.. 너랑  우리 서연이랑..
7월부터는.. 잼나게 살자고 했는데.. 취직했다고 마악 자랑도 했는데..

어제 너가 무지 좋아하는 바닷가에
널 보냈는데.. 비가 무지 왔어..
왜 하늘 나라 간 녀석이 자꾸 우는 거야..
우리가 너무 울어서 그런건가?

마음은 너무 답답하고..
넌 자꾸 생각나고..
그래두.. 나랑 지선씨랑.. 다운이랑.. 아정이랑.. 친구들이랑..
주말에 또 너 보러 가기로 했어..
깜짝 선물도 준비했어..
너가 좋아할거야..

다음주 쯤에 오빠 보기로 했는데..
내가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
(너 혹시 하고 싶은말 있으려나? 그럼.. 꿈에서라도 좀 알려주라..)

그래두.. 마음은.. 참 평안했는데.
너 분명히 하늘나라 간거 같아서..
그래두.. 좀 더 행복하게 잘 살다 가지.. 이게 뭐냐.. 바보같이

누구라도 붙잡고.. 마악.. 하소연 하고 싶은데..



재민아.. 미안해..
그래두..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정말.. 잘살거야..
다운이랑 서연이 걱정하지 말고..
오빠 걱정도 하지말고..
너두.. 정말 행복하게 살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기도도 안나오고..하나님이 너무 미워질려구해.
그냥 잠든것 처럼 평안히 가도 될것을
왜 그렇게 고통스럽게 데려가셨는지도 모르겠구
재민이 사랑하는 사람들..
오빠.. 그리고.. 가족들.. 그리고. 우리
어떡해야해?

한꺼번에 두친구를 가슴에 묻는 일이란.. 어려운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