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청명절 휴일이 껴서 생일겸 지인들과 식사겸 하게 된 바베큐파티.
사실은 같이 밥먹자! 했던 진경언니가 조성환 생일이니 같이 해버리자- 하여 나만 숟가락 얹은 것.
그래도 나름 준비는 좀 했다. 숟가락만 얹기 민망하여. ㅎ
풍선도 사공
역시나 가장 큰 수혜자는 아이들. 혜빈이는 맨날 소꿉놀이도 바베큐파티
사이좋은 둘. 재언이 재이 옷을 흠빈이가 물려 받아 입었다. 사진은 재언이와 혜빈.
시나몬과 갈릭난을 구워간다며 큰소리쳤던 나는 너무 욕심을 내다
돌덩이처럼 딱딱한 난을 만들어 아이들 이빨 부러질뻔. (카톡이었으면 딱 생각날 그 이모티콘)
즐거운 한때 조혜빈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건 바로 성냥모양 라이터.
모양새가 넘 부끄럽지만 ㅋ 잘 나와도 뭐 별건 없는 유부녀와 유모차에서 자고있어 안나온 아들이 좀 아숩긴 하다.
지금까진 멀쩡한 가족사진이 하나 없다.ㅎㅎ
아이들이 그토록 기다린 케익시간!
먹는데서는 유치원에서 일등을 놓지않는 미쓰조가 신속하게 양초들을 제거하고 먹기 준비에 앞선다.
손끝에서 식탐의 아우라가 느껴진다ㅠ
이때도 무언가 삐지는 순간이었는데. 잘 생각이 안나지만 케익은 크림만 먹지말고 빵도 같이 먹어야 한다며 강요했던 것 같다.
남이사ㅜㅡ
소 돼지를 한마리씩은 잡았던 것 같은데. 소시지를 보면 아직도 가슴이 뛰는구만.
아휴. 삐순이
놀이터에서 놀다 먹으러 간 재언이에게 또 삐졌다.ㅡㅡ
결국 울며 돌아와 "재언아 같이놀자ㅠㅡ"
벗꽃잎이 끝없이 꽃비로 흩날리던 그날. 가만히 잔디에 내려앉은 부드럽고 따뜻한 햇살을 한장 제대로 못찍은게 아쉬웠지만
그래서인지 너희 둘의 투닥거리는 모습마져 내게는 귀엽고 달달한 멜로의 한장면 같구나. 후후 (사실 언제나 그녀의 일방적 감정일 뿐이다.)
이렇게 거꾸로 낀 썬글라스에 자아도취하는 넌 그렇게 삐졌던 그녀가 맞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일빠다! ㅋ
딸아이는 크면서 삐짐모드가 급격히 늘어가는구나. (우리 사랑이도? ㄷㄷㄷ;;)
혜빈이를 보면서 우리 사랑이도 아빠만 좋아하면 어쩌지. 했는데, 왠걸.
아빠 퇴근때만 반짝 조아하고 곧바로 엄마에게 들러붙어 엄마는 퇴근시간도 쉬는시간도 없다능 ㅠㅠ
아빠가 제.대.로. 안놀아주니까 그런건데, 아빠는 계속 사랑이가 엄마만 찾는걸 어떡해. 라며 외면;; 젠장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