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기_ 6월(마지막)

by ami posted Aug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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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백화점 나들이

 

엄마랑 할머니는 신났는데

 

 

 

혜빈양은 그렇지 못하다.

 

 

 

 

 나가는 길에 다이소에서 천원주고 산 모자는 택도 안 떼고 쓴 채, 두어번 신고 작아진 신발에 화풀이 중이시다. 

 

 

 

 

6월 1일

소은 언니네 도영이와 센트럴에 있는 테디베어 까페테리아에서 즐거운 만남

 

 

 

 

저 아일랜드 식탁에서 테디베어들이 요리를 한다. 진짜 움직여! 난 중국에서 한국을 오니 모든게 우와!!! +_+  (저 속에 사람이 있는건 아니고 움직이기만 ;)

 

 

 

 

아마도 혜빈이가 가장 좋아했던건 저 자동차!!! 둘째도 있는데 자동차 하나 언넝 구입해야하나

 

 

 

 

미끄럼틀을 그렇게 탔는데도 탈 때마다 송충이 눈썹을 하고는 "위험할꺼같애" 라며 망설이는 혜빈. 

 

 

 

 

커다란 곰돌이는 집으로 엎어 오고 싶었다. 너도 그 녀석이 맘에 드는구나. 후후

 

 

 

 

근데 내 방에 눕혀놓고 뒹글거리기엔 너무나 딱딱한@@@ 

 

 

 

 

안녕- 우린 이제 갈게, 

 

 

 

 

혜빈인 이모들을 만나러 갔는데 이미 코코- 기절하셨다.

 

 

 

 

그리고 또 다시 예선이모네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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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나 이모가 자꾸 치즈볼이 약이라면서 혜빈이 앞에서 배 아픈척 연기를 하신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치즈볼을 원하는 혜빈 

(지금도 옆에서 이모가 뭐 먹냐면서 먹고 싶다고 중국어로 아주머니께 쫑알쫑알 난리)

 

        

 

결국은 북이라면서 북놀이를. 딱한 혜빈을 우리는 그림의 세계로 초대- 혜빈이가 이모들을 너무나 보고싶어 한다. 엄마도 보고싶어-

 

 

 

로렐 사랑해-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로렐은 너에게서 멀어져만 갈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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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어떤 날은 너희들을 만나기도. 예지 수정. 우리 무슨 얘기 중이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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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아빠 붕어빵 혜빈.

 

 

 

 

아빠하고 나하고 닮은 곳이 있대요. 눈 땡 코 땡 볼 딩동댕♬ 이 노랜 정말이지 당신들을 위한 거 아닌가

 

 

 

 

어느새 내 안경을 똘똘이처럼

 

 

 

 

6월 4일

칸쵸가 최고인 줄 알고 살던 혜빈, 편의점에 들어서자 마자  일단 칸쵸를 집어들고 관심가는 녀석들을 한개씩 허락받는다.

 

 

         

 

어느새 버림받은 칸쵸. 그건 안돼 그것도 아니야 아니야

 

         

 

 

결국 오백원이나 하는 막대사탕으로 유혹해서 나왔다.

 

 

 

 

6월 5일

유월을 하루도 남김없이 여기저기 이집저집 인사를 하고 드디어 상해로 돌아가는 날.

 

 

 

 

혜빈이가 어릴 땐 하트를 보고도 사과사과 그랬다.


엄마 쿠키먹어 란 말을 까먹어서

엄마, 먹어봐. 이게 모야 하면 크크 라고 한다. 크크가 몰까 크레커일까 하다 무슨색인데 물어보면 껌정색!
아아 난 그제서야 눈치챈다. 쿠키? 혜빈이가 웃는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색칠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하나님 보고싶다
잠들기 전에도 이야기를 듣다 예수님 보고싶어요 하는 딸에게 내가 아는 그 분을 내가 만난 그 분 이야기를 들려준다.

 

요즘은 배가 불러오는 엄마를 보며 나도 엄마 뱃 속에 들어가고 싶어요

가슴에 품고 꼬옥 안아주며 잠이 든 혜빈이를 보면, 무엇과 바꿀까 싶다.

 

혜빈이를 생각하면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내 마음도 너무나 깊어져 버렸나 보다.

 

내게는 어느 반짝이는 슈가보다 더 달콤한 우리딸 그 눈웃음을 보며

자꾸만 험해져 가는 이 세상을 혜빈이가 하나님 자녀로 살아감에

내가 하나님 앞에 내려 놓아야 할 모든 염려에 부족함이 없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