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기_ 4월

by ami posted Aug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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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신랑이 한국에서 업무를 봐야했고

나도 임신으로 인해 한국에 달려가 냉면과 밀탑빙수를 집어 삼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두 달이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한국에 머무르게 되었다.

 

 

 

 

호비쇼-! 튼튼 아저씨는 만나지 못했지만 혜빈이는 호비를 너무나 사랑했다.

 

 

 

호비쇼가 끝나고 기념촬영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혜빈이는 계속 같이 놀자고 쫓아댕기더니, 호비랑 작별하자 사랑하는 연인 군대보낸 여인처럼

처량하게 입을 막고 소리없이 울어댔다. 아직도 '크-은 호비 보고싶어' 하며 찾는다. 작은 인형따윈 흥 하고는 보드라운 큰 호비만을 갈망  +_+

(중국에도 호비쇼 있다는데 둘째 태어나고 많이 우울해 하면 한번 데려가볼까 생각 중. 참고로 호비는 일본 Benese 교육프로그램 임.)

 

 

 

 

 

어쨌든 혜빈이는 한국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우체국택배가 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아이들이 늘 그렇듯 낑겨 들어가 보기도 하고

 

 

 

절친 미아오에게 수유를 하기도 했다.

 

 

 

한국에 오니 정말 호강하는구나. 매일매일이 생일인듯 온갖 걸 다 먹어보고.

 

 

 

우측통행을 착실히 준행하는 혜빈양은 지금 기차를 기다리는 중!

 

 

 

그토록 좋아하는 기차기차 꿈에 그리던 기차를 타게 되었다. 진실은 KTX 타고 대전에서 하는 뽀로로 뮤지컬을 보러가는 중.

 

 

 

혜빈이의 칸쵸사랑은 한국에서 꽃을 피웠다. 원래는 내가 몰래 먹으려고 숨겨둔 것을 발견하고 칸쵸는 생애 최고 맛난 녀석이 되었다.

한국에 오니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가끔은 엄마아빠의 여러 수단과 방법으로 씌였다. 

 

 

 

앗. 기차가 온다 

 

 

 

기차야 안녕- 엄마 기차가 정-말 길---어!

그리곤 카메라 배터리가 없어서 정작 뽀로로 사진은 단 한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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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정말 좋아하는 벚꽃을 보러 왔어요. 이번 봄엔 기필코 벚꽃나무아래 2박3일동안 누워 자겠다고 결심을 하고 왔는데

 

 

 

정말 많은 인파에 깜놀. 신랑도 정말정말 깜놀. 피곤하신지 얼굴까지 부으셨다.

 

 

 

사람많고 발 디딜 곳 없는데 지쳐버리신 남편님과 아무것도 모르고 신이 나신 따님을 배부른 임산부가 모시고 다니며 꽃놀이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꽃놀이도 꽃놀이지만 카. 맛좋구나.  세상엔 정말 맛난게 많구나. 우유를 향한 애정어린 저 손길.

 

 

 

 

무심코 분 풍선껌에 깜놀하신 따님. 

 

 

                      

 

오 이건 대체 모하는 물건인고.  엄마 이게 모야? 를 연신 외치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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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과 엄마가 집 앞 이마트를 가는 길에. 그럼 롯데월드 갈래? 그래. 하고 혜빈과 떠나는 길.

 

 

     

현진영이냐고 사람들은 웃지요

 

      

 

꺄- 롯데월드다-♡

도착하자마자 깜찍 발랄한 머리띠나 풍선을 사주려고 오십가지는 들이댔지만 다 싫댄다. 실망...

아무리 꼬셔보아도 관심없더니 무얼 먹을까 고민중이심. 그건 아니야. 음. 노노

 

 

 

모노레일을 타니 기차라며 좋아함.

 

 

 

문득 놀이공원은 기괴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됨. 아이에게 유해하거나 그릇된 가치관이 얼마든지 스며들수 있다는 단서를 많이 발견.

 

 

 

열기구 타는 중인데 난 너무 무서워서 쭈그리고 앉았음. 아. 태교에 안 좋겠어. 하며 ㅎㅎ

 

 

 

은근 즐기지 못하고 지루해 하는 혜빈이와 매직 아일랜드에서 새로운 시작을! 

 

 

 

탈 만한 녀석들 리스트를 입수. 한개씩 도전해 보는데 "귀여운 동물 인형이 반기는 환상의 열차여행"음. 좋아. 하고 4번 환타지드림으로 고고!

 

 

 

5번 고스트하우스"피해갈 수 없는 공포가 엄습한다" 로 잘못 온 줄 알았다. 기괴하고 무서운 인형들이 한가득. 완전 무시라. 긴장한 혜빈양.

 

 

 

물 마시며 한숨 돌리고 

 

 

 

유럽풍 클래식 카를 타고 달리는 상쾌한 레이스- 라고 소개된 자동차 탑승. 아무리 무서운거 싫어하는 나도 너무하다. 생각하며 지루했던 요녀석을

 

 

 

타고 내리자 "재밌다!"  신난 혜빈. 처음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우린 20번 정도 더 탔다.

 

 

 

회전목마는 꼭 타줘야 죠. 낮에는 가면무도회 컨셉의 여러 이벤트들과 섹시한 외국 언니들이 자꾸 요란하게 춤을 춰대서 혜빈이를 피신시켰는데

밤이 되자 제우스 신으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레이져 쇼로 화려하게 공연을 펼쳤다.

사람들이 사람들의 흥미과 재미와 호기심과 쾌락을 위해 만드는 여러가지 문화와 놀이가 아이들 놀이동산에도 여지없이 곳곳에 숨어있었다.

 

 

 

에유- 모 별거 있나 해서 맨 마지막에 잠시 들렸던 키즈토리아. 내눈엔 너무나 유치한데. 혜빈이는 나오려 하지 않았다.

열시가 되어 겨우겨우 달래 집으로, 휴우-

 

 

 

 

 

혜빈이와 둘이 있다보면 이런 일은 다반사.

 

 

 

눈 깜짝할 사이에 잉 

 

 

 

랄라에(변기) 응가를 하면 뽀로로 케익을 사주겠다고 했더니  성공했음.

24개월 지나서 기저귀 뗀다고 외할머니께 타박을 받은 엄마. ㅠ

중국은 6개월-10개월이면 기저귀를 졸업하고 일본이나 서양은 아주아주 오래 하던데. 5살까지도 하고.

안일한 생각으로 살다가 한국에 오니 외할머니의 스파르타식 방침에 의해 엄마가 몰려 혜빈이도 덕분에 졸업. 고생했어.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