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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으막히 찾아온 겨울.

 

 

   

 

 

언제나 그렇듯 이런 저런 이유로 12월이 되면 바쁘긴 하다.

 

 

1311332222.jpg

 

 

사람들과 함께하고 나누는 시간을 준비하며.

 

 

 

 

어제 경애언니의 말처럼, 조용했지만 소중한 사역을 묵묵히 감당하신 목사님의 육순 생신잔치 겸 성경공부팀 성탄파티를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그렇게 준비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모두 감사하며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의 떡케익은 부슬부슬 실패했지만! ㅠ 왠일이니 그건 누워서 떡먹낀데.

 

 

 

 

2010년을 보내고 2011년을 맞이하며 조촐하게 집에서 가족이 함께했다. 혜빈이를 바라보며 송구영신예배 참석은 꿈도꾸지 않았다.

 

 

 

 

혜빈이도 조금 커서일까 가족이 함께한다는게 이런 기분이구나. 한국의 칼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혹은 눈오는 밤거리를 걷는다면 더 좋았을까. 

 

 

 

 

새해도 밝고 묵은 먼지도 좀 터는데 혜빈이는 어느틈에 비집고 들어가 잠자는 척 눈을 꼭 감았다.

 

 

 

 

사진찍어줄게. 웃어봐- 그래도 자주 눈을 감는다.

 

 

 

 

그러다 기적적으로 상해에 눈이 하얗게- 내렸다. 동화처럼.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혜빈이랑 열광하며 코트에 카메라만 챙겨들고 뛰쳐나갔다. 정말이지 날아갈 것 만 같았다. 꺄아악-

 

 

 

 

혜빈이도 이제는 '비'라고만 하던 '눈'을 제대로 부르기 시작했다.

 

 

 

 

아직 아무도 발자국을 내지 않은 곳들을 흥분해서 뛰어다녔다. 뽀득뽀득 뽀드득. 너무너무 좋아서

 

 

 

 

혜빈이는 아직도 이날만 기억하는지 겨울인 영상만 나오면 줄곧 뽀드득 뽀드득- 거린다.

 

 

 

 

5학기 동안 수고한 당신께- 난 별로 한게 없지만 그래서인지 졸업파티 때 기분은 나야말로 정말 남달랐다.

미안하고 고마운. 어둡고 좁은 골목길을 퇴근하고 정신없이 뛰어갔을 당신이 안쓰럽고.

그리고 이날 하루종일. 나 임신 맞아. 맞는거 같아. 하며 어마어마하게 먹은 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발렌타인도 왔다. 딸기와 먹으니 일품-

 

 

 

 

평소에도 국수를 즐겨먹긴 했지만 가볍고 짧을지라도 입덧은 입덧인지라 거의 매일 국수를 먹다시피했다.

국수 좋아하는 혜빈이도 신이 났지만 난 내심 영양실조 걸릴까 걱정. 후후 잡곡밥 먹고 커야한다는 강박증.

 

 

 

 

어리석은 엄마의 걱정은 뒤로한채 그녀는 어느새 후루룩~

 

 

 

 

2월 23일. 혜빈이가 두돌, 두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임신을 핑계로 케익을 굽기는 커녕 사서 뭐해- 하며 파티는 스킵했는데 조혜빈양은 따뜻한 이웃의 관심으로 세번째 케익을 맞이했다.

 

 

1311333696.jpg

 

세번째 케익은 다름아닌 사랑하는 최케익아저씨네 기절하는 딸기생크림이었다. 주문해 친히 들고와 주신 진경언니와 재언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아이들이 모두 그렇듯 촛불끄기에 흥분하신 혜빈.                                            더 흥분한 아빠를 한번 보고는 멈칫

 

          

 

자리를 양보해주니 불끄고 만족하여                                                                   엄마에게도 뽀뽀 쪽

 

          

 

케익이 어디로가나 크림이 어디로가나 포크가 어디로가나 매와 같이 관찰. 나이프 씻으러 뒤돌아 서자마자 포크에 남아있던 크림 강타

 

 

 

혜빈이의 케익도 그 이후 내 입으로 두 번에 걸쳐 사라졌고, 날 밝으니 또 혜빈이 생일을 핑계로 부페에 왔다.

 

 

 

 

그녀야 디저트로 시작하여 드저트로 끝내는 놀랍고도 즐거운 식사를 했고 스시바에는 얼씬도 못하는 임산부는 파스타만 두 접시 먹었나.

쫌 징그러웠지만 아기돼지구이도 먹었다.

 

 

 

 

아이스크림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수박도 먹다먹다 질렸나보다.

 

 

 

 

그즈음 다시 초콜렛 퐁듀로 기분전환!

 

 

 

 

얼굴에 또다시 호감가득한 생기가 돈다.

 

 

 

 

내가 아프다고 하면 아랫입술도 못난이처럼 내려가 엄마따라 울어주고
커다란 이불도 낑낑거리며 가져다 덮어주는 딸이

엄마 미식거려? 사탕주까 하며 안아준다.

 

우리 딸이 벌써 이렇게 컸나- 싶은 두 번째 생일이다. 남편의 MBA졸업. 세 번째 결혼기념일. 임신을 뒤로하고 여러가지 하나님 은혜를 고백하는 2월이었다.

 

 

 

 

음식반출이 보통은 금지인 부페지만 샹그릴라 호텔은 디저트 코너에 반지상자만한 오렌지색 박스가 구비되어 있어서

맘 놓고 귀여운 녀석들을 가득담아, 만족스럽고 기분좋게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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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 2011.07.22 22:50

    아미야 혜빈이 진짜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특히 너 돌아서자마자 크림포크 강타한 사진 최고다.ㅋㅋ

    그 아래 갈색그릇인지 알았는데 다시 보니 초콜렛이네~~ 저게 말로만 듣던 퐁듀!

    (임신 안한 나도 넘 땡긴다.ㅋㅋ)

    그리고 너도^^ 완전 러블리한 아기엄마야~~ 살림도 짱이구.

    (여긴 나빼고 다 한살림 하는듯.)

    사진 넘 재미있고 하나하나 너의 느낌이 묻어나는구나~~

    예쁘게 사는 예쁜 아미.

    김정근 아나운서 닮은 멋진 남편님의 졸업을 축하해~~ 부부가 다 넘 수고가 많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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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7.25 15:52

    지후도 어서 어서 커서 재미난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언니야 삶에 많은 변화가 있는거 같은데.

    가족 모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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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링 2011.07.23 00:25

    너의 맛깔나는 글솜씨 & 혜빈이의 재미진 표정!!(케익컷팅후 흡입- 대박)

    보는 내내 클클클거리면서 모니터에 딱 붙어봤어ㅎㅎㅎ

    스윗한 너희 가족 이야기- 둘째도 넘 기대된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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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7.25 15:54

    아~ 이안이랑 한번 만나야 되는데 말이야

    이안이도 클수록 재미난 이야기들 사건들이 많이 생기겠지?

    기대할게 나도!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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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uston 2011.07.25 11:20

    케익 사진 시리즈 진짜 짱귀엽다!! RR과 함께 보면서 빵터짐 ㅋㅋ 눈오는 날 사진도 역시 좋고!

    감사한 사건들이 많았던 한해 마무리 사진 잘 봤어 ^^ 이제 드디어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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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7.25 15:57

    크크 그러게요

    이제 열심히 밀린거 업뎃할려구요

    이사도 하고 컴터도 고장났었고 전 항상 핑계거리가 너무나 가득해서 업데잇이 늦었는데

    후후 계절이 좀 맞게 사진도 올라와야 보는 맛도 있을텐데. 늘 홈피에 미안한 마음!

  • ?
    e na 2011.07.28 14:37

    ㅎㅎ나도 케익 크림 잽싸게 흡입!에 한표.ㅋ

     

    초코퐁듀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맛나보인다. 카으.

     

    난 언제 낳아서 혜빈이 만큼 키우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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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8.01 22:04

    ㅎㅎ 낳기만 하면 금방!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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