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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12:46

이천십년 가을

ami
조회 수 1889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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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편의 카드가 상해에서 우릴 반겼다.

 

 

 

 

만두 먹으러 가는 길. 기분 좋게 집을 나선 혜빈이는 분수에 꽂혔다.

 

 

 

 

비가 높- 아!  를 연이어 외치던 신난 혜빈.

 

 

항상 줄을 따라 걷는 습관은 나도 어릴 적 그랬고.

 

 

그림자를 보고 인사하는 것도 그랬다.

 

 

정신없이 달려가는 그녀. ( 2년 가까이 알고지낸 혜빈보다 두살 많은 언니가 어느 날 물었따. 엄마 혜빈이는 여자야 남자야 ㅡㅜ )

 

 

멍멍이를 무척 좋아하는 혜빈이. 엉덩이에도 입에도 손을 쑥쑥. 덕분에 아직도 우린 주차장에 다다르지 못했다.

출발하자고 혜빈이를 조르며 기다리고 있는 우리. 아이 데리고 외출 한 번 하는 것도 참.

 

 

드디어 만두먹으러 도착!

 

 

 

 

  1309398423.jpg

 

혜빈이는 언제나 바쁘다. 과자 먹을라, 유모차 밀라, 쫓아다니는 내가 정신이 하나도 없다.

 

1309398480.jpg 

 

뉴욕 하이엔드 호텔의 대명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Waldorf Astoria 상하이 지점이 와이탄 2호엔가 새로 오픈했는데

우리가 갔을땐 아직 정식 오픈이 안 된 상태였다. 19세기 상하이의 글래머러스한 모습을 다시금 볼 수 있어 좋았는데 음식은 별로.

아이랑 다니다 보니 여기저기서 항상 서비스로 뭔가를 주시는데 오늘은 막대 쵸콜릿을 두개나 받았다. 젤리 리본을 맛본 혜빈이는 퉤퉤. (속으로 난 잘했어)

 

 

 

 

부티크 호텔, 워터 하우스.

1930년대 일본군이 상하이를 점령했을 당시 그들의 본부로 사용하려 지었던 건물을 이후 중국 공산당 정권이 들어서고는 부두가의 창고로 사용된 건물.
여러 창고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을 이 낡은 건물을 가슴뛰게 멋진 워터하우스로 만든 건 멋지게 보이지 않으려했기 때문인가. 

 

 

호텔 입구.

 

 

안쪽에 보이는 로비와 바에는 갖가지 유명 디자인 체어가 가득하다.

 

1309398752.jpg

 

건물 안쪽 뜰에서 본 모습. 이날은 벼르고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사진을 좀 찍을 수 있었다. ㅎㅎ

 

 

혜빈이와 아빠.

 

 

따끈따끈한 빵과 오일 그리고 스프레드가 깜찍하게 나온걸 보며 사진을 찍으려는데 혜빈이는 옆에서 빨리 달라 아우성.

 

1309398918.jpg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이름이 테이블 넘버원인데 명함도 이렇게 테이블 모양이다. 세상에

 

 

 

  

 

기도하는데 찍은 내가 잘못이지. 싶은데 아구아구 먹기 시작.

 

 

 

 

아이들은 보통 국수를 좋아하는 거 같은데 혜빈이도 역시. 토마토 파스타는 절대 먹지 않는다. 맵다면서. 먹어도 안봐놓구!

 

 

 

 

바비이모를 응가시켜 준다고 가차없이 바지를 쑥

 

 

오메가 젤리를 먹을 땐 항상 냉장고나 창문 높은 곳에 붙여놓고 보다 따먹는다. 오늘은 목욕솔 위에서 뒹굴뒹굴. 웩

 

 

용과먹고 신난 혜빈. 하하 

용과 씨가 깨 같아서 빵에 붙어있는 깨를 보면 씨라고 하고 용과씨는 깨라고 하고.

 

 

 

 

 

가을맞은 혜빈이가 아빠 학교를 방문.  

 

1309399701.jpg

 

나뭇잎 한 장에도 기분 좋을 때.

 

 

특별히 두 장을 선물로-

 

1309399835.jpg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빠가 도착하니 팔랑팔랑 잘도 간다.

 

 

이렇게 안고 있으니 부러울게 없다.  

 

 

뱀을 보고 국수라며 쑤웁- 먹어버리는 우리 딸
자다가도 내 손이 얼굴에 닿으면 사랑해 해주는 우리 딸
누워있는 내 얼굴에 뽀뽀파노라마를 펼쳐주는 우리 딸
내 머리를 드라이어로 말려주는 시늉도 하고
엄마 괜찮아? 엄마 힘들어? 란 말도 사뭇 진지하게 묻게 된 다 큰 딸 

 

 

 

 

머리에 하는 종류는 뭐든 싫어하는 혜빈. 뭐가 맘에 안 들었는지 괜한 삔에 화풀이. 

 

 

나보고 하라고 그러더니 정말 만족한 얼굴.

 

 

딸에 대한 로망을 꿈꾸기엔 무리가 있는 혜빈이지만 그래도 존재만으로 행복한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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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uston 2011.07.01 09:51

    혜빈이 진짜 사랑스럽다~ 깨알같은 에피소드들 혜빈이 크면 두고두고 이야기해줄 레파토리가 되겠군 ^^
    ㅎㅎ 엄마랑 취향이 다른 딸이로구나~ 이안이는 어떨려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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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7.11 10:27

    이안이는 비슷할꺼 같은데요! 훤한 얼굴에 차분한 성품. 아닌가요

    물론 무지하게 힘차고 에너지 넘치긴 하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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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링 2011.07.01 16:19

    딸에 대한 로망이 마구 솟아나는 혜빈인데!!

    너무 사랑스러워서 가슴깊숙한데가 간질간질해ㅎㅎ (우리부부 정신 못차리는구만 @_@ )

    보고싶다 아미야 혜빈이두- 우리가 워터하우스로 놀러가던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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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7.11 10:29

    놀러와 놀러와~

    우리 하얏트 카드있어서 할인도 많이 되고 좋아. 아님 우리집에 눌러서 애들 복닥거리는데서 놀지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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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미언니 2011.07.06 00:35

    아미야, 혜빈이 사진 보내줄려고 하는데 니 이멜주소를 모르겠다 =_= .....

    프로필에 혹시 있나 싶었는데 역시 없구나;;;

    메일계정을 좀 알려주렴~

     

    ps) 혜빈이는 도대체 누굴 닮은거뉘? ㅋㅋ

    너나 오빠님이나 얌전해 보이는데 말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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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7.11 10:33

    언니! amisnowman@hanmail.net 

    나도 혜빈이 누굴 닮은건지 모르겠어. 저렇게 씩씩하고 용감한걸 보면 오빠랑 내 과는 아닌데.

    듣자하니 한대에 걸러 유전된다고 하니

    할머니나 외할머니가 좀 그러신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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