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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1 13:38

이천십년, 그해 봄

ami
조회 수 2034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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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돌부터 두 돌까지.

혜빈이도 제법 컸다고 한 해가 즐겁게 정신없이 갔다. 하루하루 지나며 재밌는 일도 더 많고 잊고 싶지 않은 기억들도 많이 생겼다.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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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644847.jpg   1308644894.jpg

 

 THE PULI. 지나다니며 대숲으로 싸논 저 건물은 언제 열어 하며 궁금해하던 풀리 호텔 앤 스파. (상하이에 온다면 수많은 호텔 중 강추)

화이트데이라고 남편이 짠 데려가 준 풀리. 참 좋았는데. 더 없이 차분하고 조용하고 편안한 리조트스런 호텔이 정말 깔끔하고

소금 숟가락도 작은 하얀 자개에 아기 숟가락 포크도 나무로 주고 아기 의자가 중국앤틱으로 제작된게 참 인상적이었는데

책들도 여기저기 있어서 편안하게 보고 싶었는데.

혜빈이가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크크크

지나놓고 사진을 보니 그래도 혜빈이가 있어 재밌고 참 즐거운. 웃을 만한. 시간들이었는데

사진 속 내 얼굴을 보면 초췌하기 그지없다. ㅎㅎ 해골 떨어지기 직전의 면상.

 

 

|3월 25일|

 

 

 

 

 

혜빈이가 많이 컸다. 먹이감을 향한 강한 집념과 의지는 여전히 대단한 양상을 보이며 힘차게 성장하고 있다.

 

 

|4월 1일|

 

 

부활절 준비. 혜빈이도 그림 그리고 나도 그림 그리고.

내친김에 혜빈이에게도 카드 한장 쓰고.

 

 

|4월 8일|

 

 

 

 

 

남편님의 생신.

아침부터 이것저것 준비하고 남편을 짠. 맞이하고 싶었는데 케익도 좀 딱딱한 것 같고

연어 샐러드도 좀 촌쓰러운 맛 같다며 요리책을 타박. ㅎㅎ 아무래도 그 책 레시피대로 하기만 하면 음식이 이상해져 핑계. ㅎ

 

 

|5월 3일|

 

 

상하이 엑스포 개장 하자마자 달려가는 길. 운 좋게도 엑스포 택시를 잡아탔고 혜빈이는 여전히 빵을 탐하고 있다.

 

 

획득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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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중국관 앞에서 한 컷.

사람도 많고 상하이 날씨는 이미 너무 덥고. 오세아니아 원주민들과 함께 서있어도 모를만큼 나는 토인이 되었다.

 

 

돌잔치 때 제자반 + 은미언니가 선물해 준 가족신발을 이 날 개시.

상하이 거주자들에겐 200元 (한화 약 35000원 상당, 100元 짜리였나)짜리 교통카드와 입장권을 무료로 주었다.

제일 재미난 건, 각 국가관들의 기발하고 특색있는 외관을 구경하는 것. 그리고 일부 중국인들의 매너없음에 고개를 저으며 정말 못 말린다는 서양사람들의 표정. ㅎㅎ

 

 

|5월 8일|

 

  

 

로비에 가득한 사탕을 보고 흥분한 혜빈. 나에게 한개씩 가져다 준다.

 

     

 

먹기만 하면 흥겨워 춤을 추었다. 흔들흔들 빙글빙글

 

  

 

오랜만에 날씨도 좋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놀다가 저녁까지 먹으러 간 주말. 이때까지만 해도 혜빈이의 로망은 바나나 였다.

 

 

|5월 29일|

 

1308636906.jpg

 

생일이 되니 어김없이 작약이 내게로_

 

1308637103.jpg

 

늘 행복하게 하는 작약.

 

 

미슐랭 별이 반짝이는 마르틴 상하이 분점, 레스토랑 마르틴에 갔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공원도 가깝고 역사깊은 프랑스식 건물이 참 좋다.

크크 중요한건 난 계속 말만 하고 사진은 전혀 없다는 거. 흐흐

 

1308637287.jpg

 

오랜만에 가족사진인데 혜빈양은 협조하지 않는다. 새로 산 실리콘 아이스크림 틀에 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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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드시는 아빠를 부러운냥 바라보는 혜빈.

 

 

나도 혜빈 볼 겨를 없이 내 접시에만 충실한다.

 

 

디저트까지 맛나게 나오고 이날은 생일이라고 사진을 좀 많이 찍었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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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치즈케익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봄이 오고 나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봄이 온 것만 같았다.

작년 한해는 아기 혜빈이랑 늘 집에 있느라 밖에 비가 오는지 바람이 부는지 해가 따가운지도 모른채 일년 내내 25도로 지냈는데

덕분에 내 얼굴은 하얗게 지냈지만

오랜만에 봄을 맞이하는 기분은 이로 말할 수 없었다.

 

정말 정말 반가왔던 이천십년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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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 2011.06.22 11:04

    아미야~~ 넌 아기낳고 살이하나도 안쪘나봐! 어쩜 그렇게 날씬하니~~

    혜빈이 까치발 너무 웃긴다^^ 혜빈이 잘먹는거 넘 감사한일!

    아가들 먹이는게힘들다고 다들이구동성.

    혜빈이 볼 통통하고 무표정인게 젤귀여워~~

    상하이에서 지내는거 넘 귀한 시간일거 같앙~

    행복하게 누리길.(지금은 한국인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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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6.27 22:06

    아기 둘 낳고 나면 절대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서요. 모유수유를 아무리 해도 빠지지 않고. ㅜ

    저도 둘째라 그런지 살이 아주 급속도로 찌고 있어요 ㅋ 의사선생님 경고

    아기 엄마가 날씬하면 뭐합니까- 하면서 살고 있어요 ㅎㅎ 

     

    전 상해로 돌아온지 한달이 되어가요. ㅎㅎ

    한국에서 떡볶이와 순대가 먹고싶군요. ㅠ 초록색 그릇에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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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uston 2011.06.22 12:53

    ㅋㅋㅋ 혜빈이 완전 발레리나 레벨인데!
    가족신발도 보기 좋고 ^^ 가슴에 한아름 안을 수 있을 정도로 풍성한 작약도 붸리굿!

    1년 사이에 훌쩍 크는 걸 보면 하루하루, 지금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귀한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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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6.27 22:08

    그쵸 아이들 크는거 정말 순간인거 같아요.

    그래서 둘째 기를땐 하루하루 더 단꿀처럼 감사하며 살 것 같아요. (아닐까. 전쟁이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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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 na 2011.06.24 18:21

    혜빈이는 어쩜 이렇게 귀엽게 생겼나.ㅋㅋ

     

    아미는 정말 애엄마 안같다 ㅋ노하우를 알려달라.

     

    아미 신랑분 너무 센스있으시고. 로맨틱하신듯...아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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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6.27 22:12

    하하 영락없는 애엄마 맞구요 이젠 둘이라 정말 맞아요

    언니네 가서 로맨틱한 밥이랑 도시락 얻어 먹고 싶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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