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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8 18:11

결혼예배

ami
조회 수 4241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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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제-1 사본.jpg

 

웨딩촬영은 진부하고 어색하고 후에 꺼내 볼 리 없다 판단되어 생략하고 싶었던 나는,

결혼준비를 진행해 주신 실장님과의 힘든 실갱이 끝에 찍게 되었다.

신랑과 나 둘다 이런데는 재주가 없어, 부담스러운 카메라 앞에 힘겹게 서 있다가

삼돌이 같은 머리에 한복을 둘러입고는 드디어 촬영을 마쳤다. (snap shot by iioz)

 

DSC_0210(4890).jpg

 

그리고 결혼예배를 드리는 2008년 1월 26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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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앞두고도 그랬지만, 당일 역시 별다른 긴장이나 떨림은 없었다.

쳐지는 드레스가 발에 밟혀 넘어지지 않길 신경쓰느라 바닥만 보며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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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오빠는 아미보다 수민이가 조명 제대로 받았다며! 이쁘게 찍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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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진행하며 신랑과 기도하며 늘 하루하루를 그렇게 지냈다.

요즘은 가끔 그런 말을 한다. "오빠 내가 성령충만할 때 결혼해서 다행이야, 지금같았음 힘들었을지 몰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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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결혼예배 전 날, 성환이가 절을 세번은 해야 널 내어 주겠다고 하셨다.

엄마는 당신 정말 그런 장난 하지마요 신신당부를 했는데,

나중에 하신 말씀이지만 막상보니 너무 흐믓해서 기쁜 마음으로 딸을 주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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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가 호접란과 수국, 부케를 두개나 해왔는데, 그녀의 바람과 달리 난 수국을 들어버렸다. 신랑 가슴에 있는 부토니아가 오키드(호접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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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 않은 예배시간 동안 계속해서 흔들흔들~ 거리는 내가 쓰러질까봐 신랑은 긴장해서 나를 꼭 붙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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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서약서

하나님의 축복으로 우리가 가정을 이루게 하심을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배필 우아미 양을 제 몸같이 사랑하겠습니다.

우리 가정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이 충만하며,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부부가 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 당신의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당신을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결혼합니다.

 

저는 우아미 양을 아내로 맞이하여 평생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성실한 남편으로써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것을 약속합니다.

20081 26

신랑 조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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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04263_9(5755).jpg

 

목사님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약속하는 것이기에 한번 이루면 가를 수 없음을 강조하시며, 대답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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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서약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당신을 만나게 하시고 가정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당신의 돕는 배필로써 당신을 빛나게하는 아내가 되겠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답게 살아가는

빛과 소금이 되는 부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부부가 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고 함께해주시며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 당신의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당신을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결혼합니다.

 

저는 성환 군을 남편으로 맞이하여 평생 남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내로써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기쁘고 즐거운 가정을 이룰 것을 약속합니다.

2008 1 26

신부 우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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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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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는 우리가 만난, 상하이한인연합교회 엄기영 담임 목사님께서 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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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께서 따뜻하게 맞아 주셨고 (근데 내 표정은 왜 ㅡㅡ)

친정부모님께 인사드릴 때 엄마와 눈이 마주치면 안된다는 철칙을 사수해,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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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데 와 주신 모든 하객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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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되어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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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결혼식날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셨다고.

친구들로부터 무슨 신부가 그렇게 첨부터 끝까지 웃기만 하냐 타박을 받았는데

근거없는 이야기지만 그래서인지 정말 나는 딸을 낳았다. (결혼식날 웃으면 딸을 낳는다는 옛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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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즐거운 결혼예배였다.

한시간 반 남짓되는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다. 물론 폐백에 피로연까지 하면 하루가 숨가쁘게 가버리지만,

조금 더 결혼식을 즐기고 예배에 집중했다면 좋았을껄. 아쉬움도 남는다.

구두신고 높은 곳에 올라가 미동도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 때문에 정말 쓰러질 것 처럼 우리 둘다 조마조마 했는데

앉아서 말씀을 들었다면 좋았을까 후후

 

사진은 대홍오빠, 세희언니.

장소는 양재동 온누리교회 횃불회관 사랑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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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링♬ 2011.03.01 10:36

    결혼식 참 좋게 기억되는데 다시봐도 예쁘다 아미야 ~ 넌 한복도 중국옷?도 잘어울리는군아 :-)

     

    근데 나도 결혼식날 방긋방긋 웃기만 해서 타박받았는데..............이안이........

    (사내녀석이라 그런지 기운이 장사야 -_- 원래 다 그러나- 팔뚝 걱정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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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3.01 18:50

    무슨소리야 한복입은거 정말 완전 웃음거리였는데

    마당쓸다 달려온 삼돌이 같잖아.

     

    그리고 팔뚝!! 정말이야ㅜㅜ

    나도 팔뚝걱정은 별로 안하면서 살았던거 같은데 아줌마가 되니 딴덴 몰라도 팔뚝! 에서 차이가 난다더라구

    둘째 생기니 살도 더 빨리쪄! 인제 10준데 혜빈이 20주때 몸무게를 육박했어. (입덧이 덜해 맨날 먹고 누워자서 그런가봐)

    배가 나올때가 아직 아닌데 신랑은 배 나왔네 이제? 하면서 너무 스윗하게 웃는데 원래 이게 내 배야 란 말은 못했어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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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 2011.03.01 15:27

    마이프린세스 송승헌 김태희를 보고 사람들이 비쥬얼 종결자 드라마라고 하던데

    여기 정말 비쥬얼 종결자들이 실제 커플로 @.@

    아미 넘 이뻐요^^ 신랑분도 넘 훈남이시고(이지애아나운서랑 결혼한 남자 아나운서 닮으셨음^^)

    늦었지만.ㅋㅋ 결혼 넘 축하해요~~ 귀한 두 아가와의 만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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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3.01 18:59

    이지애 아나운서도 그와 결혼한 남자도 누군지 모르지만 너무한 과찬인건 확실한거 같고

    저희 그날 결혼식이라 둘다 화장을 좀 칠했죠 ㅎㅎ 오해마세요~

     

    감사해요

    언니도 지후와 남편분과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세요^^

    생각보다 아이들이 엄마 품에 있는 시간이 굉장히 짧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금 걷고 20개월? 정도만 되도 엄마를 밀고 어디 가둬놓고 혼자 도망가서 뭔가를 하려고 하던데요.

    충격이었어요 벌써 독립하고자 한다니. 요즘 많이 하는 말이 "내가 할게. / 혜빈이가 할 수 있어"예요

    이제 유치원가면 더 그러겠죠...

    저두 둘째 낳으면 더 잘해줄라구요. 일 이년 남짓이면 다 커서 너무 아쉽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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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 na 2011.03.04 17:48

    와 너무 이쁘다. 남일같지가 않네 드레스도 너무 이쁘고.

     

    아미가 이제 2아이에 엄마라니. 이때모습만 아른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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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 2011.03.08 11:52

    언니도 얼마 안 남았죠 ㅎㅎ애기 한마리만 낳으면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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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미언니 2011.04.13 21:57

    그때 생각난다~ 니 드레스는 지금봐도 완전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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