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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25 00:28

마취...

조회 수 439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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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에 갔다. 치과에 가는 거...나한테는 가장 큰 용기를 요하는 행위 차트 5위 안에 들 정도로 힘든 일이다...그치만 미루다보면 더 큰 치료를 하게 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늘 조금만 이상해도 금방금방 치료받으러 가곤한다.
  
  며칠 전부터, 아래 어금니 하나가 시리길래, 간 거였는데, 아래쪽에는 아무 이상 없단다...대신 시린 이 바로 위 어금니가 썩었는데 그거 때문에 아래 어금니가 시릴 수도 있다나..-_-; (이래서 치과가기 싫어한다...일단 까봐야 알겠다는 이 자세..-_-; 외과의사가 일단 배 째봐야 알겠다는 거랑 뭐가 다른건지...씨댕 그건 나도 하겠네...)

  엑스레이 찍는데 엄청 기도했다...신경치료 안해두 되게 해달라구...다행히 안해두 되겠단다...기뻤다...ㅠ.ㅠ

  치료를 위해 마취주사를 맞고 기다리고 있는데...영 기분 이상했다...이거 주사한번 맞으믄 살을 찢든, 이빨을 드릴로 후벼파든, 전혀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다소 섬뜩한 것이...

  맘 씀씀이가 싸이콘지라...-_-; 머리 속을 주사 한방으로 마취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됐다...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하다가 어쩌면 이미 마취되어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뭐긴 뭐야...또 자폐아 됐지....-_-;;;

  가끔씩 세상이 미쳐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그냥 그때 뿐인거 보면 누군가 강한 마취제로, 그걸 보고도 아무 생각 안 들게 나를 마취시킨건 아닐까? 예전에 이상하던게 지금은 하나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걸 보면, 그런게 있긴 있나부다...예전에 그토록 무섭던 영화 다시보면 유치하기까지 한걸 보면, 정말 있나봐...난 누구한테 마취당한거지? 나이 더들면 더 센 마취제맞을래나? 혹시 그런 마취제 계속 맞아야 살 수 있는 걸 수도 있지...안 그러믄 너무 고통스러워서....마취제도 안아프라구 맞는거잖아...그럼 나이 들 수록 나쁜거만 더 잘 보인다는 소리네...에이...이건 아닌 거 같다......근데 마취주사두 맞을 때는 아픈데...그것두 그를라나? 그를 지 모르지...열라 충격 먹으믄 담부터 그거보다 약한 충격은 충격받지도 않는 거 보믄 그게 주사맞는 건가바..진짜 그른가?.....아닌가?.............

  7천원 내고 나왔다...이제 이빨은 위아래 다 시리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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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2003.07.28 23:46
    저 유희은이에요..혹시나 모를까바... 오랫만에 일기쓰셨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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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jin 2003.08.01 16:04
    이 아픈이야기를 하고 싶은거였어? 아니면 마취되고싶은 너의 고달픈 마음을 보여주고 싶은거였어?...오랜만에 반가웠단다. 정렬..내가 요즘 너를 위해 힘을쓰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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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jin 2003.08.01 16:04
    쉽지 않아서 큰기대는 하지 말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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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쩡이다.. 2003.08.18 02:10
    연락안한다고 구박하지마^^; 엠티 다녀오면.. 귀찮을 정도로 연락하마..ㅋㅋ 그리고.. 나 없는 사이에..또 자폐된거?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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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쩡이다.. 2003.08.18 02:11
    이빨 아픈거 빨랑 낫고.. 일본 여행도 잘 당겨오고.. 여행기 멋지게 남겨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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