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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29 12:15

유한한 인간이...

조회 수 376 추천 수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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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뜻을 아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가끔 정말 중요한 순간에서, 우리는 신의 뜻을 구하고,
그에 순종하고자 한다.
우리가 창조되었다면, 우리의 존재 목적은 바로
창조주의 뜻에 있고, 그렇다면 우리가 가장 잘 사는 길은,
창조주의 뜻에 부합하게 사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우리 머리로도 충분히
논리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신의 뜻을 아는 것이 가능할까?
인간은 신의 뜻을 사후적으로 발견하고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신은 전능하므로, 인간인 우리가 신의 뜻을 구하고 있는 그 시점에서도
이미 그의 뜻은 진행 중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진행 중인 신의 뜻을 알았다 해도,
알아차린 후는 이미 그 뜻에 부합하기에는 늦은 것 아닐까?
과연, 신의 뜻이 발생하는(?) 순간, 그 뜻을 알아차리고, 이에 부합하도록
행동하는 것이 모두 동시에 발생할 수 있을까?
신의 뜻과, 우리의 순종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시차 오류는 극복 가능할까?

어쩌면, 이 모든 것은 그야말로 이상에 머물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이것이 이상의 수준에 있는 거라면,
우리는 결국 죄인에 불과하다.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이상이 아니요,
신과의 괴리, 이것은 곧 죄이기 때문이다.
복잡하게 생각해 보았지만, 결국은 인간의 삶이 부조리 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 같다. 그러나 그렇다해도, 신의 뜻에 부합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이 무가치한 것은 분명 아니다.
Sisyphus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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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uston 2002.03.29 20:43
    전능하신 하나님이 인간은 유한하고 연약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기에 우리 능력 안에서 최대한 노력한다면 그 능력에 맞게 하나님 자신이 우리에게 어떤 분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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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uston 2002.03.29 20:47
    가르쳐 주실 꺼라 생각하고 그 정도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해~ 너무 많은 걸 바라시지 않을 거라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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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진 2002.03.30 03:01
    음.. 약간은 제논의 역설인가.. 그거랑 비슷한 느낌도 드는데.. 100m 달리기 10m 앞에서 출발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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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렬 2002.03.30 21:36
    제논의 역설:어떤 양을 무한히 쪼갤 수 있거나, 또는 그것이 쪼갤 수 없는 매우 많은 극소량의 합으로 이루어 졌다는 가정을 반박. 제논은 정지된 화살과, 직선상의 움직이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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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렬 2002.03.30 21:38
    예로 들며, 위 두 가정의 논리적 문제점을 지적함. 의도가 무엇이었든, 이것의 영향으로 그리스 논증 기하학에서 무한소의 개념이 배제되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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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지니 2002.04.01 17:09
    머리좀 식히려 들어왔는데 뭐가 이리 복잡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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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렬 2002.04.02 11:44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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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건 2002.04.04 15:04
    시차 오류가 극복 불가능할까? '매 순간마다' (--> 무한히 쪼갠 순간? -_-?) 다른 것들을 원하신다면 당연히 우리는 그 뜻을 따를 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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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건 2002.04.04 15:06
    .. 그렇지만 많은 경우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똑같은 것을 우리에게 원하시고, 기다리시지 않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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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건 2002.04.04 15:07
    내가 느끼는 '하나님과의 괴리'는 오히려, 똑같은 것을 몇 년째 말씀하시는데도, 그것을 잘 아는데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내 '본성'인 것 같은데. 그것이 죄인됨인 것 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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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장 2002.04.29 14:56
    '계시'와 '성육신'을 묵상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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