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이야기

by kimi posted Jan 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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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홍콩에 다녀오고
그때 나를 재워주었던
칭구가 이번엔 한국에 와서
같이 스키장도 가고..한국 구경도 시켜주었더니,
너무나 무리한 것이었는지..
(영하 17도에 눈보라 뚫고 나가기! 흑흑 ㅠㅠ)

암튼 정상상태가 아니게되었다 -_-
그래서 뒹굴뒹굴
밤과 낮이 바뀐-
한마디로 폐인생활을- ;;

근데 폐인생활 해보니까 참으로 즐겁구나 -_-;;

어쩌다가 조규찬을 듣게 되어서
조규찬의 cf 라는 노래를-발견했는데

왠지 들을수록..
나의 캠퍼스 -라이프가 너무나도 그립구낭..(여기서 cf는 캠퍼스 프렌드--;임)

나한테도 그런
친구들 참 많았었는데..
하루에도 백번씩 --;얼굴보고..
어쩔수 없이 매일매일 붙어다니던 ㅋㅋ
그런 많았던 친구들 말이야

이렇게 겨울이고 하니..
갑자기 오티도 생각나잖아
엠티도 생각나잖아..
첨이라서 아무것도 모르고 교문에서 만나서 같이 들어가던..
수강신청한다고 고생하던..
친구들생각나잖아

그리고 또..
시도때도 없이 내가 이대앞에 끌고가던
(그때부터 전공을 바꿀것에 대한 조짐이;;보였구나 라고 나중에 모두 말해줬다;)
너네들,,생각나잖아

이제는 더이상 존재하지도 않는데,
이제 더이상 사실도 아니지만,
그냥 잊어버리기에는 왠지 너무나 아쉬운 ..
기억들 생각나잖아...

ㅋㅋ
나도 알아
나 원래 과거에 집착하는 -_-경향이 강해서
남들 다 잊어버린 거 가끔 생각하며 혼자 즐거워하고
너 이거 기억나? 하면서 남의 기억 유도해내는;;
그것이 내가 항상 하는 일이다
(진영이도 인정한 사소한일 기억하기의 대가! 재철이와 맞먹지..ㅎㅎ)

남보다 더 많이 기억하며 살아가는건,
어쩌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걸 혼자 생각하는,
바보같은 일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런것이
나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생각하며  웃는 나야..

얼마전 읽었던 소설중에,
'혼자서 간직할 추억'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난 내맘대로 기억삭제하는 것의 천재이지만-_-
그래도 그래도
아주 많이 남아있는 것은
혼자서 간직할 추억들

남는건 사진이라는 말처럼,
내 인생에서
남는건 추억이라고 생각하는 나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