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어느날의 일기
2003. 2. 22
오늘 드디어 미루고 미뤘던 컴퓨터 하드 옮겨달기를 했다.
얼마전에 컴퓨터를 바꾸고
자료가 모두 예전 컴퓨터에 있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미루고 있었지..-_-;;
하드를 옮겨달면서 중요한것은 옮기고
나머지는 포맷을 해버렸다
"자 이제 이거 누르면 정말 다 지워지는데
진짜 포맷할꺼야?"
"..응 눌러..머 중요한건 다 옮겼구 나머지는 어쩔수 없지뭐"
나름대로 누르라고 자신있게 말했는데
알고보니 역시나 중요한걸 포맷해버렸다
영국에서의 사진을 옮긴다고 확인했는데
여러개의 폴더중에 하나만 옮겼다 -_-;;
아..지금 가슴이 저릿저릿하다 ㅠ.ㅠ
그렇게 확인하라고 물어봤는데도
확인하지않았던 나의 잘못이다
지금
사진이야 잃어버릴수도 있는거지..하면서
애써 자신을 위로하고있다.
내가 만약 유학이라도 간다면 어차피 컴퓨터 들고가지도 못했을꺼야 하면서
말도 안되는 가정으로 위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ㅠ.ㅜ
그래도 영국에서의 시간이
공중으로 날라가버린것 같고
그냥 흩어져버린것만 같은
기분은 어쩔수가 없다
이미 지워져버린 것들
어쩔수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조금은 미련이 남는다
힘들었던 시간이라해도 나중에 기억하면
즐겁고 소중한 추억만 남는데
지금 오늘도 나중엔
아쉽게만 기억될텐데
알면서도 감사할줄 모르고
오늘을 행복하게 보내지않다니
난 정말 바보야..
예전에 (그래봤자 한달 반 전??)
써놓은 일기를 읽으면서
그래 정말 바보였구나 라고 생각했다
나중 이 되어버린 지금
정말로 아쉽게만 기억되는구나
알았다면
그때 행복했을텐데
지나고서 후회하는 것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지만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으니까
..
몰랐어
그때는 몰랐다 정말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되리라고는
정말로 '나쁜일'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이렇게 매일매일 일어날줄은
어쩔수 없어서 견디다보니
이제는
'나쁜일'이 아무리 일어나도
별로 나쁜지 못느끼는 상태가 되었다
수술 잘 되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러면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어
잘되고 안되고..그런게 없어
수술만 하면 끝날줄 알았는데
아프다는건 변하지가 않더라고
수술이 실패'한건 아니지만
그게 나았다는걸 말하는게 아니니까
더 아프고
더 힘들고
더 가슴아픈
장면들,,
그래도 이제는 다들 웃어
집 분위기는 어떠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아주 좋아 화기애애 하다
다들 그냥 웃으면서 말하니까..
이제 어떤 말도
웃으며 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까지 웃지는 못하지만
어차피 마음으로는
웃지도 울지도 아프지도 않아
기왕 이렇게 된거
본전이나 뽑자고 했다
엄마도 나도..
아빠도 선웅이도..
모두들
이렇게 힘든 일을 겪은 사람들 모두들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그런거라는 말이
아직은 조금은 아프게 들리는 우리들 모두
..이해해줄 수 있지 라는 말
..알아? 이해는 항상 오해의 전부에 지나지 않는대
2003. 2. 22
오늘 드디어 미루고 미뤘던 컴퓨터 하드 옮겨달기를 했다.
얼마전에 컴퓨터를 바꾸고
자료가 모두 예전 컴퓨터에 있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미루고 있었지..-_-;;
하드를 옮겨달면서 중요한것은 옮기고
나머지는 포맷을 해버렸다
"자 이제 이거 누르면 정말 다 지워지는데
진짜 포맷할꺼야?"
"..응 눌러..머 중요한건 다 옮겼구 나머지는 어쩔수 없지뭐"
나름대로 누르라고 자신있게 말했는데
알고보니 역시나 중요한걸 포맷해버렸다
영국에서의 사진을 옮긴다고 확인했는데
여러개의 폴더중에 하나만 옮겼다 -_-;;
아..지금 가슴이 저릿저릿하다 ㅠ.ㅠ
그렇게 확인하라고 물어봤는데도
확인하지않았던 나의 잘못이다
지금
사진이야 잃어버릴수도 있는거지..하면서
애써 자신을 위로하고있다.
내가 만약 유학이라도 간다면 어차피 컴퓨터 들고가지도 못했을꺼야 하면서
말도 안되는 가정으로 위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ㅠ.ㅜ
그래도 영국에서의 시간이
공중으로 날라가버린것 같고
그냥 흩어져버린것만 같은
기분은 어쩔수가 없다
이미 지워져버린 것들
어쩔수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조금은 미련이 남는다
힘들었던 시간이라해도 나중에 기억하면
즐겁고 소중한 추억만 남는데
지금 오늘도 나중엔
아쉽게만 기억될텐데
알면서도 감사할줄 모르고
오늘을 행복하게 보내지않다니
난 정말 바보야..
예전에 (그래봤자 한달 반 전??)
써놓은 일기를 읽으면서
그래 정말 바보였구나 라고 생각했다
나중 이 되어버린 지금
정말로 아쉽게만 기억되는구나
알았다면
그때 행복했을텐데
지나고서 후회하는 것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지만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으니까
..
몰랐어
그때는 몰랐다 정말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되리라고는
정말로 '나쁜일'이라고 생각하는 일이
이렇게 매일매일 일어날줄은
어쩔수 없어서 견디다보니
이제는
'나쁜일'이 아무리 일어나도
별로 나쁜지 못느끼는 상태가 되었다
수술 잘 되었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러면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모르겠어
잘되고 안되고..그런게 없어
수술만 하면 끝날줄 알았는데
아프다는건 변하지가 않더라고
수술이 실패'한건 아니지만
그게 나았다는걸 말하는게 아니니까
더 아프고
더 힘들고
더 가슴아픈
장면들,,
그래도 이제는 다들 웃어
집 분위기는 어떠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은데
아주 좋아 화기애애 하다
다들 그냥 웃으면서 말하니까..
이제 어떤 말도
웃으며 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까지 웃지는 못하지만
어차피 마음으로는
웃지도 울지도 아프지도 않아
기왕 이렇게 된거
본전이나 뽑자고 했다
엄마도 나도..
아빠도 선웅이도..
모두들
이렇게 힘든 일을 겪은 사람들 모두들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그런거라는 말이
아직은 조금은 아프게 들리는 우리들 모두
..이해해줄 수 있지 라는 말
..알아? 이해는 항상 오해의 전부에 지나지 않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