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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1 22:26

[소설] 일식, 달

조회 수 1079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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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Yes24)

둘 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먼저- 일식은 데뷔작이자 1999년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교토 대학 재학중에 수상했는데 대학생이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건 무라카미 류 이후 23년 만이란다.

최고의 특징은 의고체 -배경이 중세시대라 완전 옛날식 말로 만들어 썼단다- 번역한 우리나라판에도 한문과 고어가 많다는 말에도 살짝 교만하게 '훗.. 어려워봐야..' 하고 읽었다가 '앗 따거..' 했다. 진짜 많다.

내용이 쉽지 않다는데다가(교만심 발동-) 중세 카톨릭 수사의 종교적 갈등을 소재로 했다기에 혹해서 봤는데, 내용은 뭐 그냥 그랬다...-_-;;

요즘 일본 문학의 주류 방향과 다르게, 의고체로, 그것도 대학생이 서서 아쿠타가와 상도 받고 화제도 된 느낌..

아쿠타가와의 책은 매우 내 취향인데 그 상 수상작들은 역시 내 취향이 아니라는 걸 또 깨닫게 해준;; 작품- (무라카미 류의 책도 도저히 좋아할 수 없다. 차라리 바나나나 가오리(둘 다 음식이네!!) 의 책을 좋아할지언정-)

달은 두번째 작품인데 좀 더 읽기 좋고 로맨틱-하다.
그래도 그리 좋진 않았음;;

요즘 정말 너무 일본 소설이 범람해서 좋은 책 고르기가 힘들다. 물론 그래도 거의 다 문학상 수상작이라서 일정 수준은 되지만 그래도 시간상.. 4teen같은 책을 가끔 고를 수 있어 좋긴 하지만, 왜 상실의 시대에서 나가사와 선배가 죽은지 30년 미만의 작가의 책들을 읽지 않는지 살짝 알겠는 느낌.

그럼에도 이런 책이 나올 수 있는 토대는 매우 부럽다.

서양의 문학은(이렇게 뭉뚱거리는 게 말인 안되긴 하지만) 쭉 뻗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맛이 있다고 하면, 일본 문학은 이런저런 샛길들을 찾는 느낌. 그런만큼 오만함(서양), 괴상함(일본)이라는 단점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 문학은 거의 무조건 '한(恨)'이다. (영화나 가요도) 옛날에는 무척 좋아했지만 요즘은 안 땡겨서 좀... 서점을 가도 한국문학 쪽은 휙- 지나가게 된다.

예외는 성석제와 박민규와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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