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스포일러 왕창 있음 - (영화)안 본사람은 (이 글)안보는 게 좋을 듯>
내가 완전 좋아하는 장진 감독의 영화. 영화관에서 할 때는 못가고 비디오로 봤다. 요즘 비디오도 거의 안 보는데 장진감독 영화라 안볼 수 없어서..
신림동 비디오방을 한 4년만에 갔는데 매우 퀴퀴한데다가 Dvix으로 보는 습관이 들었는지 비디오는 화질도 좀 별로더라.. 대신 값은 1000원.
근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조금 실망이었다. 아마도 하루키의 원래 스타일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해변의 카프카'나 '어둠의 저편' 보고 좀 실망한 거랑 비슷한 이치 아닐까. 난 저 두 책 모두 좋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적을 매우매우 좋아해서 긱스를 들었는데 안와닿었던 느낌. 갑자기 무당이 나오는 것도 별로 안 좋았고-
그래도 순간순간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는 있다. 모르는 감독이 만들어서 기대안하고 봤으면 좋은 평을 했을지도 모름-
그리고 이건 뭐 관객을 배려한 영화적 장치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반전이란 순간 짜릿-하게 해주니까) 극중 '그 많은 재산은 누가 상속받지?' 하는데 신하균이 씨익- 웃어 신하균이 상속받는다는 뉘앙스를 주는 부분이 있는데, 신하균은 피상속인을 살해하려고 예비단계까지 갔으므로 상속결격사유에 해당, 상속에서 배제된다.
솔직히.. 공부한 게 나온 게 너무 반가워서 이걸 너무 말하고 싶어서 이글을 썼다.. 하헤호후히히-
그리고 또 한번 나름 아는 체를 하자면,
박정아(와 그 남친) - 사체손괴죄, 살인미수죄
호텔 지배인(?) - 옆에 누운 게 죽기 전이면 추행죄, 죽은 후면 사체오욕죄, 이거 안돼도 폭행죄(약 먹인 것도 폭행임)
신하균 - 살인 예비,음모죄
등등, (캐내면 더 나올지도 모름) 그들은 다 처벌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