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로이

by 범귤 posted Jun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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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멋지지 않냐구..

이런 정도 스케일의 영화는 그래도 (상황이 되면) 극장에 가서 감상해주는 게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예의가 아닐까 생각해.. (나만의 생각. 예전의 그 숙변같은;; 영화와는 다른 감정)

개인적으로 브래드 피트를 정녕 좋아하기 때문에 더 봐야했던 영화였는데-

브래드 피트가 이 영화를 찍으려고 10kg을 찌우고 완전 근육질로 만들어다드만.. 그래서 몸이 갑옷같긴;; 한테 뭐 이것도 나름대로 매우 멋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더 얄쌍한 그가 좋아. @.@ 살찌니까 좀 더 늙어 보이기도 하고.. (하긴 벌써 40대-)
그래도 비트 찍는 '파이터' 가 아니라 '워리어'인 아킬레스니까..

스토리는 그리스,로마 신화와는 상당히 다르던데-
혹자는 호머(호메로스)가 보면 통곡할 정도로 역대 최악의 리메이크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호머아저씨도 그렇게 잘난척 할 건 없지 않나?? 라고 생각 (아저씨는 가만히 있었는데 혼자 막 까댐..)

그래도 명색이 '신화' 인데 신을 전부빼고 인간의 이야기로 만들다보니 부분부분 좀 무리(?)가 느껴지는 거 빼고는 무난한 스토리였다고 생각되던데..
너무 평면적인 캐릭터는 좀 그런가..?? 몰라-  

어차피 이런 영화를 보러가면서 스토리의 탄탄함이나 반전(알고보니 아킬레스도 헬레네를 좋아했다라든지-_-) 뭐 이런 걸 기대하고 가지는 않지 않나?? 그냥 멋진 장면 나오면 와~~ 하고 눈 반짝반짝 하다 나오는 거지 뭐..

근데.. 이때의 전쟁이 훨씬 신사적(?)으로 깔끔했어.. 어쩌면 이 때 전쟁도 지저분했는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지만.. 하긴 원래 뭐든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or 이해관계가 복잡해질수록 지저분-_-해지니까 그런건가-
뭐 영웅만 기억되는 건 여전한&영원한(?)거 겠지..

암튼, 스토리는 원래의 트로이 전쟁에 대한 이야기(일리아드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재미나게 볼 듯.. (당연한가..) 반면 화도 더 날지 모르겠지만- (너무 바뀌어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대작들이 좀 더 꼬인 스토리(라 함은 복잡함 말고 상투적이지 않은)를 가져줬으면 좋겠지만^^;; (예전에 글래디에이터에서 마지막에 막시무스가 왕이랑 싸워서 이기는 건 진짜 최악이었음!! 권선징악적 결말의 표본) 일단 들어간 돈이 돈인만큼.. 조심조심 갈 수 밖에.. 트로이도 2억불 들었다는데.. 2300억?? 태극기 휘날리며가 150억 정도 아니었나.. 쩝.

아- 마지막으로 듣고서 매우 기대하고 갔던 아킬레스의 '나비처럼 날아 공중 270도 돌며 벌처럼 적을 찌르기'는 뭐.. 물론 멋있다면 멋있지만..(모르고 봐야 더 멋있겠지..) 그 270도라는 게 공전 90도와 자전 180도를 합친 거 아닌가 싶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