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여기는 힘을 빼고 쓰는 공간으로 계획했었으나, 완전 힘 잔뜩 들어간 공간됨.ㅋ
제목이 거창한데다가 잡다하다. 그러나 그 제목의 잡다한만큼이나 내용에는 깊이가 없으니 읽을만할 것임 .ㅋ 좀 많이 길긴 하지만.
암튼, 이건 요즘 내가 겪은 몇 가지 일와 주위의 사람들을 계기로 하게된 생각으로, 감상문인 이상 매우 주관적이다. 잘못에 대한 지적과 반론도 (창피하긴 하겠지만) 매우 환영한다. (To.윤재- 접때 모임 中 화장실 간다고 도피해버린 내용ㅋ)
준비-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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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길어 줄였지만, 원래 붙이고 싶었던 제목은
'포스트모더니즘과 '쿨'한 시대에 일본문화와 뉴에이지문화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크리스쳔'이다. ㅎㅎ
먼저, 당신은 '뉴에이지'하면 어떤 생각이 들려나?? 대부분은 조지 윈스턴이나 유키 구라모토, ET, 라이온킹 등 문화창작물(?)을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90년대 중고등학생이었던 기독교 인이라면 피라미드나 1달러 지폐에 있는 한개의 눈, 뭐 그런 것들이 기억날지도- ㅋ
내가 감히 뉴에이지에 대해 명쾌하게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막연하게나마 이미지 중심으로 나열한다면 명상, 위안, 상대성, (어쩌면)범신론, 부드러움 등등..
뉴에이지가 어떤건지 조금 알려주는 농담이 있는데 - 유태교 랍비, 카톨릭 신부, 뉴에이지 지도자(목사?)가 지옥에 가게 되었단다.
회개시간(converting? time) -
랍비 曰 "저는 고기를 너무 탐해서 지옥에 오게 되었습니다."
신부 曰 "저는 포도주를 너무 좋아해서 지옥에 오게 되었습니다."
뉴에이지 지도자 曰 "여기는 지옥이 아닙니다. 저는 조금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
암튼, 보통의 한국개신교(교회)에서는 뉴에이지에 대해 그다지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좋은 말 하는 건 못들어본 것 같다.) 당연하겠지만-
그래서 내가 유키 구라모토나 뭐 그런거 듣는다고 하면 교회 친구들이 '그거 뉴에이지 아냐??'하며 오묘한 표정을 짓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교회 쪽에서 뉴에이지 운동에 대해 반대하는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을 떠나 내 힘으로' 평안을 추구하고 안정을 구하려하기 쉽다는 점이 아닌가 싶다.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에너지를 얻기보다는 '괜찮아괜찮아 몸에 힘빼'라는 다독거림에 easy going 하기 쉬운. 물론 그 외에 신학적인 측면도 있지만 일단 '문화'에 한정한다면 그렇다는 얘기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 불리는 시대상황이 그런 뉴에이지적인 면을 부추기는 것 같다. 권위의 상실 - 신은 죽었다 - 등을 주장하고 , 편협과 아집이 될 수 있는 절대성을 부정하고 '너는 너고 나는 나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라는 상대성이 '쿨'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길은 하나라는 기독교를 독선적이라고 싫어하는 이 시대에서 뉴에이지는 그야말로 딱이다.
(그러니까 난 시대상황도 꽤 관련있다고 생각한다는 말임. Y군(B군인가??) ^^)
그런데 내가 경험한 일본문화는 정말 이런 뉴에이지적 성격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동양문화인데다가 2차대전 패전 후 Power에 대한 회의감, 인간의 존재에 대한 성찰, 집단주의와 권위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사회 분위기에 대한 반발 이런 것들이 버무려져 그런 면이 더 강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
그런 일본 문화가 요즘 마구마구 들어오는 시점에서 (예전에도 많았지만 정식 수입이 아니고 약간은 컬트적 성격도 가졌다면 요즘은 주류에 편입한 것 같은 분위기) 주체성을 가지고^^;; 좋은 건 취하지만 문제되는 거에 대해선 주관을 뚜렷하게 세워야 되지 않나 싶다.
일본 문화에 대해서는 별로 '뉴에이지tic하다'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더라구-
나는 그런 문화적인 것들(책,영화,음악 등등)을 '방아쇠'라고 생각한다. (그 트리거 이펙트의 방아쇠다) 담배나 대마초(마리화나)가 마약중독의 방아쇠가 될 수 있듯. 뉴에이지가 추구하는 명상과 위로 등에 의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 그래서 더욱 그 쪽에 관심을 갖게 하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뉴에이지 문화는 그다지 나쁘다고 할 수 있는 껀덕지가 없을 것 같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뉴에이지 문화의 단점은 하나님과 교제보다는 어쩌구저쩌구~~'하는 건 코메디 아닌가. (내 표현으론 ㄸㅆㄴ거다. ㅋㅋ)
그런데, 교회를 다니는, 선데이 크리스쳔이 아닌 하나님을 경험한 기독교인이 '뉴에이지'라는 건 좀 거시기 하다면서 세상의 이런 삶의 문화방식에 생각없이 서서히 녹아드는 건 좀 개념을 가져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문화적인 건 누리더라도 (예를 들어 유키 구라모토나 이루마의 음악 크게는 뉴에이지 음악이 뉴에이지라는 이유만으로 기독교인이 들으면 좀 나쁜 거란건 인정하기 힘들다. 밑에서 얘기하듯 그 뒤가 문제지. (총의 나머지 부분은 없이)방아쇠만 가지고 있는 것과 다 갖춘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의 차이) 삶의 방향은 성경적으로 잡아야 된다는 걸 인정하는 사람에게만 하는 말이다. 이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위에서처럼 교회를 안다닌다거나..) 이 글은 크게 소용은없겠지- 근데 사실 즐기는 문화와 삶이 다르긴 쉽지 않은 것 같다. 특히나 책은.
(개인적으로는 책>>>음악>영화 순으로 생활에 영향을 미치더라.)
그렇다고 금욕주의적이고 항상 자길 채찍질하며;; 자학하는 게 신앙생활을 하자는 게 아니고 (나를 안다면..ㅋㅋ) 똑같이 위안을 받고 똑같이 자신을 긍정하기 위한 것이라도 뉴에이지와(넓게 힌재의 세상적인 방식과) 기독교는 목표가 그리고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 (기독교에서도 충분히 '자기긍정'의 훈련과 '너는 너 자체로 인정된다'라는 점을 강조한다.)
근데 열라 길고 정리되지 않게 말해서 맘아프다.. ㅠ.ㅠ
아, 그리고 '특정인'을 위해 덧붙이자면 너를 까댈려구 쓴 글이 아냐.(막 반말나옴 ㅋ) 이건 그때의 대화&와 윤재의 질문을 계기로 다수에 대한 내생각을 쓴 거구, 너는 뭐 너의 상황이 있으니까 (& 너 스스로도 알고 있으면서 방황하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