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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1 14:56

[소설] 연금술사

조회 수 395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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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미지 - yes24)

1.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作 / 문학동네

2. 감상문 첫빠따는 연금술사. 이 책은 그럴 가치가 있다. 비록 주인을 잘못 만나서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어쩔수없는- 친구를 가진 주인을 만나서) 한국을 떠나 중국 오지까지 가서 라면냄비의 받침으로 쓰이긴 했으나 이 책은 그럴 가치가 있다.

전체적으로 짧고 쉽다. 그리고 가볍게 볼려면 가볍게 볼 수 있고 마음에 둘려면 여러가지 것들을 마음에 둘 수 있는 책. 또 마음이 좀 가볍고 따뜻해지게 만드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책들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반전(?)을 좋아하는 사람을 꽤 흐뭇하게 만드는 책. (서문에서부터 약간 냄새가 난다)
(충격고백- 박정렬도 흐뭇해 한 책이다.)

3. 이것저것 발췌

"만일 어느 순간 내가 괴물로 변해서 자기들을 차례로 죽여버린다 해도, 양들은 자기 친구들이 거의 다 죽고 난 후에야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아차릴 거야. 그건 다 내게만 의지해 본능에 따라 사는 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이지. 내가 자기들을 먹여주니까" (p.26)

-> 주인공이 양치기였을 때의 생각. 양들은 그렇게 사는 게 바람직할지도 모르고, 어쩌면 사람도 양처럼 그렇게 살기를 원해서 안되는 건 아니겠지만, 조금씩 그렇게 길들여지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을 것도. (말도 안되는 극단적으로 인디언 썸머에서 이미연처럼..)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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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맛나게 해주는 건 꿈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것이지' (p.31)

"그런데 아저씨는 왜 지금이라도 메카에 가지 않는 거죠?"
산티아고가 물었다.
"왜냐하면 내 삶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바로 메카이기 때문이지. 이 모든 똑같은 나날들, 진열대위에 덩그러니 얹혀 있는 저 크리스털 그릇들, 그리고 초라한 식당에서 먹는 점심과 저녁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바로 메카에서 나온다네. 난 내 꿈을 실현하고 나면 살아갈 이유가 없어질까 두려워." (중략) "다만 내게 다가올지도 모르는 커다란 절망이 두려워 그냥 꿈으로 간직하고 있기로 한 거지."
(중략)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꿈을 보는 것은 아니었다.' (p.94-95)
  
-> 위의 한줄은 젊은 주인공(산티아고)의 생각. 밑에 나오는 아저씨는 그릇가게 주인.
내가 꿈을 보는 방식은... (꿈이 어디 갔는지 찾고 있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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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똑같은 사람들하고만 있으면 -산티아고가 신학교에 있을 때 그랬던 것처럼- 그들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해버린다. 그렇게 되고 나면, 그들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 든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이 바라는 대로 바뀌지 않으면 불만스러워한다. 사람들에겐 인생에 대한 나름의 분명한 기준들이 있기 때문이다.' (p.39-40)

-> 멋진 말이 아닌가-!! 그런데.. 그래도.. 남들의 간섭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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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신화란-)
"그것은 자네가 항상 이루기를 소망해오던 바로 그것일세. 우리들 각자는 젊음의 초입에서 자신의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그 시절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여. 그래서 젊은이들은 그 모두를 꿈꾸고 소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신화의 실현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주지."
(중략)
"그것은 나쁘게 느껴지는 기운이지. 하지만 사실은 바로 그 기운이 자아의 신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네. 자네의 정신과 의지를 단련시켜주지." (p.47)

-> 위의 문장에서 끝나는 사람이 많다. 사실 밑의 문장까지 덧붙이기는 말이 쉬워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위에서 그치면- 평생 투덜염세로 남을 수 밖에. 힘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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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는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과 가지고 싶은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p.55)

-> 나의 경우 이런 고민이 많다.. -_-;; 이거 생각보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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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크리스털 잔에 차를 담아 팔면 가게 일은 더 잘될 거야.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난 내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해. 다시 말하지만 내 삶에 무척 익숙해져 있네.  ... 그저 같은 장소에서 세월만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었네. 그리고 그것 때문에 항상 우울했지. 그러나 지금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 난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도 모르고 또 달라지고 싶지도 않네. 난 지금 이대로의 내 상황이 만족스러워" (p.98-99)

-> 스포츠 신문의 제목뽑는 방식을 빌리자면, "충격고백. 그릇가게 주인은 하루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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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아직도 어느 정도 의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결정이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점이었다. 어떤 사람이 한 가지 결정을 내리면 그는 세찬 물줄기 속으로 잠겨들어서, 결심한 순간에는 꿈도 꿔보지 못한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p.116)

-> 나에게 있어 요 3년은 이 말을 몸으로 깨닫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이 반이다.


4. 평점 by bum (10점 만점)
- 읽고 나서 각자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 그럼 마음이 스스로의 평점을 내릴 것이다.. (책의 후반부가 이런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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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읜둥 2003.10.02 11:12
    아....감상문이라는게 책감상을 말한거구나.......그러쿠나....흠흠~
  • ?
    엠벰 2003.10.02 23:54
    나도 이 책 읽었어..재미있었는데..내가 중국에 가서 읽었지 아마..그리고 신라면 먹을때
    라면 덮개로도 썼었다...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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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렬 2003.10.09 02:36
    나도 때론 쓸모가 있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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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ungee 2003.12.18 17:11
    마음에 둘려면 여러가지 것들을 마음에 둘 수 있는 책 →난 이런부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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