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에서 당대의 가장 수준 높은 애굽의 학문을 습득하며, 촉망받던 모세.
그가 잘못된 열정으로 애굽 사람을 죽이고, 또 자기 동족을 재판하려다가
결국에는 버림을 당하여 광야로 도망치고 40년이 흐른다.
그 40년 동안 자기가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존재라는 것을 철저하게 깨닫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불이 붙은 떨기나무를 통해서 모세에게 나타나신다. (출애굽기 3장)
떨기나무.. 그 지방에서 되게 흔한 보잘 것 없는 식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나무에 불이 붙어 있고, 놀랍게도 타서 없어지지 않는다.
활활 불이 붙어 있는데 그 가시 떨기나무는 조금도 상하지 않는다.
앞으로 하나님의 엄청난 일들을 할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로 모세를 부르시기 위해
하나님이 이 불붙은, 그러나 타지 않는 떨기나무를 보이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섬김수련회에서 새로운 행정팀^^)
저번 주일, 새로운 행정팀이 세워졌다.
(이로써 나는 전,전,전 행정팀이 되었다;; 아.. 세월이..ㅋ)
그 전날 섬김수련회를 다녀왔다.
애들을 보니깐 3년 전 행정팀으로 처음 서던 날이 기억이 난다.
1년 동안 참 많은 것을 배웠었지~ 여러가지 일들이 회상모드로 머리 속에서 지나간다.
1년간 열심히 섬기고 내려오며 갔던 섬김수련회..
그 2년 전 섬김수련회를 잊을 수 없다.
이 날 설교말씀을 통해서(아마 김은수 목사님이셨을꺼다)
나는 완전히 산산조각 깨지고 말았다!
설교 말씀이 끝나고 내 머리는 터질 지경이었지..
(이 때까지 설교를 통해 그렇케까지 나를 흔들어 놓으셨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설교 후 기도, 찬양이랑 상관없이 정신없이 내 생각을 수첩에 정리하며 써 내려가고 있는데
옆에서 엠벰이 모하냐고 저 친구 좀 보라고 놀리던 기억이 난다 -_-+ ㅋ)
난 정말 교만한 사람이었다.
자기가 하나님 일을 이루어 드리겠다고 잘못된 열심과 열정을 지닌,
젊었을 때 교만한 모세의 모습과 같았다.
내가 이러이러한 능력이 있으니깐 하나님은 나를 선택해서 크게 쓰시겠지..
이렇케 바쁜 '내가' 하나님을 위해서 '이 만큼' 열심히 일해요~
칭찬해주시고, 축복해주세요~~
그러나 나에게 맡겨진 일들을 단순히 책임감에서, 의무감에서,
나의 의와 인정받음을 위해서 해오지 않았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하나님의 일을
망칠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나에게 붙어있던 불은 나를 소모시키는 내 열정이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르시기 전에 먼저 모세에게 낮아지는 훈련을 시키셨던 것처럼
하나님과 우리 관계에 있어서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겸손해지는 것!이다.
나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섬기다가 상처받고 넘어지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된다)
어딜가나 널려있는 보잘 것없고 가시투성이인 떨기나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인정하는 것..
그리고 나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하나님이 내 안에 임재하셔서 하나님의 불로 우리를 타오르게 완전히 맡기는 것이다.
떨기나무 자체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자기의 열정이 아니라
하나님이 직접 모든 것을 주관하시도록 주인 되심을 인정하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데 왜 이렇게 일이 말리나?
믿는다는 사람들이 (그리고 리더들이) 왜 이렇게 협조를 안해주나? 왜 이렇게 실망시키나?
내 할 일만 해도 이렇게 바쁘고 할 께 많은데 교회에서 너무 시간 빼앗기고 있는 건 아닌가?
그 밖에도 여러가지 일과 상황으로 힘들기 마련이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 같다.
세상 관점으로 볼 때 참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종(더 적나라하게 말해서 '노예')아닌가?
(누가복음 17장 7-10절에 나와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한 종의 삶이 부담스럽거나, 부자유하거나, 속박된 생활이 될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주인 되신 예수님을 위한 섬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세상이 줄 수 없는) 자유함, 평안, 능력,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주님 뜻대로 하시옵소서 하면 하나님의 스케일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1년간 수고했던 전 행정팀^^)
행정팀 모 이런 것을 떠나 정말 많은 섬김의 기회가 우리 삶 중에 있을 것이다.
그 과정들을 통해서 더 성숙해지고 더 큰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되었으면 좋겠고,
타지 않는 떨기나무처럼 선한 열정으로 불붙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고,
섬김이란..
영혼들을 향해 하나님의 사랑으로 겸손히 낮아지는 과정이고,
그런 중에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끼며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언제나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갔으면 좋겠고,
모세를 통해서 엄청난 일들을 이루신 것처럼 우리에게 그러한 놀라운 축복이
있었으면 좋겠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가로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어찌하여 타지 않을까?
이게 바로 진정한 섬김의 모습.. :)
1년 동안 수고했던 전행정팀,
앞으로 섬기게 될 새로운 행정팀~ 모두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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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 않는 떨기나무가 되었으면~~ 화이팅!!
(아 그리고 너희 사진 하나 더 있는데~ 서란이 미니홈피에 올릴께~) ||
ㅋㅋ 1년 동안 수고한 혜즈니잖아~ 반가웝! 아 너희 행정팀 사진도 두 장 더 있어~
레건이한테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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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정환아 안녕~ 고맙긴^^ 오케이! ||
멋쪄! ^^ 감사하게도 더 귀하게 쓰시려고 끊임없이 훈련시키시는 것 같애~
지금 하고 있는 레포트 얼릉 끝내고 나도 토요일 봉사 합류를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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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되게 오랫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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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화이팅!!!!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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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때가 너무 좋았던 섬김수련회로 기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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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케 하고 진짜 잘 잘 수 있을텐데 흐흐 ||
너의 기억력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지 크흐 응~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글케 오래전
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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