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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0 13:20

3초간 추모기도

조회 수 330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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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만4년이 넘게 동고동락하던 나의 안경이 유명을 달리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다리만 부러졌으니 아직 살았지만;; 안경점 가서 물어보니 부러진 부분이 힘을 받는 부분이라 붙여도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심정적으로 안락사시켰다-



나의 얼굴을 달로 비유하자면 나름대로 초생달 ->보름달 ->반달 의 계속되는 변화를 따라오는 게 버거웠을테고 조카 동명이의 가끔씩의 장난에 시달린 탓도 있고 결국은 어머니가 교회에 낼 성경책을 꺼내시다가 짜부러트리셔서-_-

(여기서 '코멘트' 란의 정화&윤재에게 말하자면 이게 또 어제 패배의 예시였어- 만화같이;;)

그래서-

짠- 이게 나의 뉴 안경(사진 출처는 맞춘 안경점. 설마 어제 돈버셨는데 고소하진 않으시겠지)


근데 사진도 좋고 실제로 가서 봐도 좋았는데!! (최고의 장점은 진짜진짜진짜진짜 가볍다-)
이게이게 맞추고 보니 제일 중요한 나한테 어울리는 건가가 좀..;;

뭔가 박쥐같기도 하고 ㅠ.ㅠ
중세시대 가장 무도회 안경쓴 거 같기도 하고;; (다리는 가늘고 앞부분은 좀 볼륨이-)

근데 뭐 이제야 어차피 몇 년을 동고동락할테니 거울을 자주 보면서
'아하하하- 매우 잘 어울리는군- 레드썬!!!' 주문을 외워주고 있다.

근데 똑같은 디자인의 카키색 모델이랑도 고민을 했는데

1. 옷 맞춰입기 쉽지않다(근데 이제 생각하니 검은색도 뭐;;) & 내가 엠벰처럼 뚜렷하게 생긴 게 아니라 두리뭉실하다;; -> 이 이유가 79%

2. 윤재가 녹색? 카키색? 안경을 하고 있다 -> 21%

아.. 막 얼마전에 워네리 사진&코멘트 본 게 막 의식되면서 윤재랑 내가 그 색이 어울리는 티(혹은 과거의 커플룩)을 입고 바지도 (윤재가 아직도 입는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CK청바지를 입고 둘 다 크로스백을 메고 (그 가방에는 둘다 카메라와 아이팟이 들어있고) 비슷한 색의 안경을 쓰고 꽃을 사서 신촌 or 강남을 돌아다니다가 윤재가 갑자기 내 손을 덥썩!! 잡는 그림이 그려지면서-

검은색을 골랐다. (이제 곧 여름인데)

즉 디자인은 내가 골랐지만 색상은 윤재와 워네리가 골라준거지. 수고했다- ㅎ

이건 매우매우 맘에드나 내가 Full-time 안경유저라서 거의 존재의미가 없는 케이스


열면 그낭 한장의 두꺼운 천-_-



Old&New가 같이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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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 2006.03.20 17:19
    그니까..
    내가 골라준거지 암암..ㅋㅋ
    안경 예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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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2h 2006.03.20 22:49
    안경 진짜 이쁘다..
    근데.. 쓴 너의 모습은 상상이 안가 @.@;;
    하루만 더 늦게 부러 뜨리지--;;
    (윤재랑 너랑 잘 어울리기는 한데.. 같이 살려면 힘들거 같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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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uston 2006.03.21 00:53
    ㅋㅋㅋ
    안경 진짜 독특하고 멋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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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mi 2006.03.23 08:20
    ㅋㅋ 내가 이 안경 칭찬하면 불안의 징조?

    난 그때 너네가 내뒤에서 손잡고 있는지 전혀 몰랐어 ㅠㅠ ㅇ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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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 2006.03.23 08:43
    앗, 갑자기 반짝반짝 빛나는이 생각났어; 하하하하;;
    암튼 안경 너무 이쁘다. 안경점사이트에 저렇게 사진이 나와? 그거 좋다~
    잘 쓰고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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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m 2006.03.23 14:52
    암암- ㅋㅋ 고맙다


    응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될지도-_- 윤재랑 같이 살 순 없지 ㅋㅋ


    땡큐- 근데 하긴 너랑 나랑 이제 1년에 만나는 횟수가 손꼽을 수 있을 정도긴 한데-


    아냐아냐 너의 A형 모드(B형 모드가 아닌)가 칭찬하는 걸로 알아듣고 고맙게 받아들이겠어- 윤재가 번개같이 잡았다가 번개같이 놨지 아마 ㅎㅎ


    앗;; 저런 그정도야??-_- 응 고맙군 그래 사진이 많이많이 나와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거지 ㅎㅎ 너의 (내가 상황을 정확히 몰라서) 그 아픔;;이 이제 다 나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완쾌되길 바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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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규 2006.03.28 00:41
    ㅋㅋㅋ안락사...박쥐...요상한 퍼센트..^^;;
    잘 어울릴것 같은데~이쁘다. 사진상으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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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m 2006.03.30 18:35
    고맙구나- ㅋ

    너의 독거노인발언은 아직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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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벰 2006.04.05 21:44
    너의 마음 안경도 받고 멋진 곳에서 푹 쉴수 있을 거야.....
    씨~바. 닭살 돋는다 .XXXXXXXXXXXX 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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