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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9 15:21

엔돌핀을 낳는 귤

조회 수 279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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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을 먹으면 엔돌핀이 나온다는 얘긴 아니다 - 뭐 나올 수도 있겠지만)

민망하게도 또 달리기 얘긴데..

dead point - 아침에 뛰다보면 한 7-9바퀴 째가 고비다.(초등학교 운동장) 이 때는 진짜 기분이 구리고 발은 끌리고 목은 마르고 가래가 나올 듯한 기분 *.* 듣고 있는 MD를 버리고 싶다..-_-;

second wind - 근데 한 10바퀴 째부터는 이제 다시 살 것 같다. 이 때부터는 그냥 뛰는 거다. 가끔  MD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위의 현상 runner's high (얼마 달리지도 않는데 나타나서 민망하다..) 의 원인이 뭔지 여러가지 설이 대립한다던데.. 그 중 하나가 워낙 고통스러우니까 신체가 피드백 기전으로 '자, 이거 먹고 힘내' 하는 식으로 엔돌핀을 내준다고.. (확실한지는 모르겠는데 일리는 있는 것 같다.)

것 참 신체란 신기하다.. 내 마음도 내가 통제하지 못하지만, 내 몸 역시 내가 통제하지 못한다.. 하긴 통제할 수 있다고 해도 문제지..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것처럼 악용될 수도 있고.

그냥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쪼끔씩쪼끔씩 배급;; 받는 걸로 만족할련다.

그런데.. 지금처럼 생명공학&인체연구 하다보면 언젠가는 엔돌핀 알약이 시판될지도 모르겠다.. (마약으로 금지될려나?? 암튼..)

아, 그리고 어제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읽었는데.. 아, 진짜 이런 게 세계적 수준의 문학인가 하고 감탄했다. (사소한 부분들이 나의 생각과 비슷해서 더 공감했는지도..)

이런 면에서는 하루키의 소설은 나를 매우 사로잡으나, 전세계적 작가가 되기에는 (보편성 면에서) 쉽지 않을 것도 같다는 생각. (해변의 카프카는 이적에게도 '좋지않은소리(?)'를 들었다!! 나는 이적의 그 비판에 비판적이다만.)

이제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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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mi 2004.01.30 11:59
    ㅎㅎ 너의 원래의 달리기 얘기보다도 소설 얘기에 나의 눈 반짝반짝;; 많은부분 할얘기있으니 역시 전체적으로는 공감한다고 봐야겠지 군데 니가 에쿠니 가오리 안조아하는거 보면..역시 너랑 나의 차이를 엄청 느꼈어 ㅎㅎ 그..니가 목사님 얘기에 두고두고 반발하는 그런 차이(내가 어른 다 됐다는 것에 대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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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귤 2004.01.30 13:27
    난 이러쿵저러쿵 해도 꽤나 보수적이잖아- 단지 좀 궁시렁대고 염세적이어서 그렇지.. 좋겠다 반작반짝할 눈도 있어서;; 그 목사님 얘기에 발끈하는 건 남자들이 '귀엽다'는 말에 발끈하는 것과 비슷하다 할 수 있어. .ㅋ (그러나 여전히 인정못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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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화 2004.01.30 18:28
    대체 운동장을 몇바퀴나 뛰는건데..@.@;; 난 아침에 3바퀴도 힘들던데-.-+
    글구.. 아무리 생각해도.. 에쿠니 가오리랑.. 범귤은 안어울린다 ㅋㅋ
    보수적이라기 보다는--;; 감성이 풍부하지 않잖아 ㅋㅋ(먄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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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읜둥ㅇ 2004.01.30 22:33
    음...다 뛰고나면 입에 피가나는 듯...피맛이 나기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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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귤 2004.01.30 22:50
    앗.. 감성이.. 그런가.. 쩝..근데 전정화 너 그런쪽으로 감성이 풍부하면 곤란할 수도 있어.. @.@ // 앗 읜둥 너도 뛰어?? 앗.. 그럼 ㄷㄹ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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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 2004.01.31 10:49
    그래도 왠만하게 다 읽으면서...ㅋㅋ 나도 보수적인데...-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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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ungee 2004.02.03 20:39
    나는 이적의비판에공감(팬으로서가아니라 의견일치)
    요즘 일본소설에 좀 질려..잠시 떨어져 지내려구..

    요즘은 '타나타노트'읽는중인데 나 있으니 관심있음 빌리시게..흐흐

    범귤이가 엄청 보수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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