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진 투쟁(?)

이 또한 일기라고 하기에는 좀 거리감이 있는 듯하나- 졸업논문을 쓰다 (사실 짜집기 하다가;;) 지루해져서 잠시-

이번에 수능 문제에 복수정답 인정해서 꽤나 떠들썩하더라구. 뭐 우리나라에서의 수능의 위치상;; 당연하겠지만.

이 문제로 맘고생이 심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께는 심심한 사의;;를 표하지만 좋은 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둘 다 있겠지만. ㅋ)

사실, 시험문제가 어려워지면 복수정답 시비는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듯하다. 내가 관심있는(?) 사시도 그렇지.. 예전에는 수능처럼 시험 당일날 바로 정답이 나오고 채점해버렸는데, 그러다 보니 복수정답시비가 자꾸 생기고 (이 사람들은 깡이 세서..) 소송걸고 매년 복잡한 문제가 생겼지.

이제는 당일날 '정답가안'을 발표하고 일정기간 동안 발표된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서 그걸 다시 검토해서 최종정답을 내고 나서야 채점에 들어간다. 사실 이게 바람직하고 매끄러운 방법같긴 해.. 수능도 이렇게 되도 괜찮을 것도 같고.. (다만 그럼 채점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입시기간이 길어지는 거 아닌가 몰라.)

암튼.. 방법이 저렇게 민주화되는 건 좋은데 뭐랄까.. (우리나라에서 대학입시의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번 사건과 투쟁(?)으로 인해 그 대립의 주체들이 어려지는 건 좀 두려우심. ㅋ

어떻게 보면 어린나이에 이의제기를 통해서 자기 권리를 찾는 법을 배우고 능동적인 민주주의 시민;;이 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저 나이 때는 막 피가 부글부글하잖아- 아직은 그 논쟁에 혈기가 들어가기 쉬운 것 같은데 벌써부터 실력행사가 어떻고 집단행동이 어떻고.. 살짝 걱정되심.

모르겠다, 내가 늙은건지. ㅋㅋ

내가 고등학교 때만 해도 문제 이상하지 않냐고 선생님께 물으면 선생님들이 하시던 18번 레파토리가 있었지. '가장 적합한 것'을 고르라는 것이니까 정답 같은게 2개라도 그 중에 더 맞는 것 같은 거 고르라고- (이 말이 나오면 끝.. 더 이상 딴지걸면 맞는다.. -_- )

사실 난 개인적으로 이번에 논란이 되는 문제중에 나중에 인정된 답은 지문으로 봐서는 그렇게 정답같아 보이지 않지만 뭐 전문가들도 인정한다니 어쩔 수 없지- (인가??)

쳇.. 논문쓰다 왔더니 열라 무슨 여기도 토론게시판에 쓰는 느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