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에 살고 의에 죽는 삶.
주기철목사님은 복음을 지키기 위하여 5차례에 걸쳐서 총 5년4개월간의
투옥생활을 하면서 신사참배반대운동과 신앙수호운동의 지도적인 역할을
한 한국교회의 큰 별로, 일사각오의 자세로 일제에 항거하다
1944년4월21일 금요일밤 9시에 감옥에서 순교하였다.
세상이 너무 악하다. 아모스 8장의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의 때만큼
갈하지 않을 지 모르겠지만 요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도 의를 위해
살기가 결코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절대로 면할 수 없는 형벌이라면 어절 수 없이 당해야 하겠지만,
내 말 한마디 타협하거나, 내 고개 한번 까닥하면 이 형벌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될 때..”
신사참배를 강요당하며 몇 개월 동안 계속 혹독한 고문을 받던 목사님을
힘들게 했던 유혹이다. (으아! 난이도 ☆☆☆☆☆급 너무 디피컬트)
이러한 유혹이 우리 중에도 있고, 온전하게 신앙생활 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에이 그거 하나 쯤이야.. 신사참배 그냥 형식적으로 해주면 되지 뭘.
우리의 진심은 그게 아닌 걸 하나님은 아실 텐데~
오히려 끝까지 신사참배 거부하다가 교회가 폐쇄당해서
예배를 아예 못 드리는 것보다 낫지 않겠어?
내가 만약 목사님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이렇게 정당화 하면서 편하게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모르드개가 생각났다. 꾹참고 하만에게 절했다면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몰살 당하는 위기에 처하는 일은 없었을 것인데..
너무도 큰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들..
(그러나 살짝 넘어가도 누가 모라고 안하고 그냥 편하게 살 수 있는 상황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주기철 목사님과 같이, 모르드개 같이,
하나님의 의를 위해서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고, 어떠한 희생이라도
믿음으로 감수하는 삶을 너무도 원하고 계시고,기뻐하심을 느끼게 하신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이상적인 ‘결정’을,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선택’을 아주아주 크게 사용하심을 보게 하신다.
한알의 썩은 밀알이 되어서 풍성한 열매(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나타내는 영광!)
들을 맺게 하심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셨다.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로마서 8장 18절, 내가 되게 좋아하는 구절이다.
그러나 주기철 목사님의 삶을 생각하니 나에게 있어서 현재의 고난은 너무 가볍고,
마땅히 고난이 되어야 할 상황마저 도망 다니고 회피하고 피해왔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많이 부끄럽고 민망했다.
다시 한 번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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