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ing English

by 범진 posted May 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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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영국에 있는 친구한테 전화를 했다.

사실, 걸 때부터 약간 쫄아있었다.. --;;

(딴 사람이 받으면 어쩌지?? 이 번호가 아닐 수도 있는데.. 음..)

(첨에 받으면 이렇게 이렇게 말하고~ 얘 이름이 **니까, 앗 영국에선 다른 영어 이름 쓸려나?? 그럼 Korean그러면 되나..)

(뚜루루루~) - 초긴장. 배가 살살 아파옴..--;;

저쪽: ㄴㅁㄴ이ㅕㅅ349027??

나: (앗 뭐라는 거야?? 영어도 아닌 것 같은데?? 친구 아닌가?? 목소리가 달라!!) - 1초 생각

나: Can I speak to HJ Kim?? (열라 쫄은 목소리..)

저쪽: (뭐라뭐라~~) 여보세요?? (현진 특유의 억양)

나: (열라 반가움!! - 오랜만에 통화하는 반가움보다 한글이 들려오는 반가움!!)
      여보세요~ 나야 범진이.

저쪽: 계속 웃는다.

나: (이제서야 민망.. 민망..)

저쪽: 현진도 아니고 현진킴이래.. (계속 웃는다...)

.........
.........
.........

사실, 영어로 말하는 건.. 두렵다.. --;; 나에게 있어선.

오히려 수업에는 그냥 배째라고 맘 내키는 대로 말하는데, 막상 외국어가 들려오면 대박 쫄아서리..

작년 봄, 학생회관 사진관에 사진을 찾으로 갔는데, 한 외국인이(우리 학교엔 유난히 외국인이 많이 돌아다닌다.) 뭔가 option을 설명하는데 직원 누나가 못알아듣는 눈치..

내가 옆에서 사진 찾으니까 직원 누나가 살짝 반가워하는 것 같더니, "혹시 영어할 줄 아세요??" - (기대하는 눈빛.. *.*)

나: "아니요" (후다닥~ 뛰쳐나옴)

아~ 역시 경험하지 못한 것은 두렵다.. 소심쟁이 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