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병원 수련의로 있는 동안 해외 학회에서 구연, 포스터 등의 발표자로 참석할 경우, 그 경비에 대한 지원이 일부 나오기도 하고, 평소에 Digital dentistry에
관심이 많은 중에 박교수님께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CAD/CAM & Digital Dentistry International Conference '를 추천해주셔서 다녀오게 되었다.
동기인 조지형, 1년차 이준형 선생님과 바쁜 중에도 틈틈히 열심히 준비해서 어느 정도 준비가 마무리된 출국 전날.
여느 때처럼 포스터를 출력한 후 의국에 펼쳐놓으면 교수님들이 오가시며 이렇게 쭉 검토하시는 모습이 재미있었는데, 이런 느낌. ㅎㅎ
(만든 사람들은 옆에서 발견 못한 오타가 있을까 조마조마)
내 주 업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던 싱가포르 스케쥴 짜기;;
가는 날, 오는 날 잠을 다 비행기에서 자야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다녀와서 일주일 동안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_+
우리가 표를 구할 때 쯤 이미 직항은 다 팔렸거나 너무 비싸거나 하여 차선책으로 케세이 퍼시픽을 타고 홍콩을 경유.
한밤 중에 홍콩에 내려 3시간동안이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처음이었는데 이럴 때 PP카드(Priority Pass Card)로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면 좋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았네;; PP카드가 있는 박교수님과 이준형 샘은 라운지에서, 조지형과 나는 이렇게 노숙 ㅎㅎ
어떻게 어떻게 대충 자고 드디어 싱가포르 도착했다. 이번 싱가포르 여행 주인공인 모델 조지형.
공항 도착하자 마자 싱가포르 심카드를 사서 인터넷 연결 완료. (한국에서 쓰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 문자를 쓰지 못한다는 단점 하나 빼곤 강추!)
일단 호텔에 짐을 맡기고, 차이나타운에 70년 가까이 된 야쿤 카야토스트 본점으로 고고~
'카야'는 달걀의 달콤한 맛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 ①카야 잼을 숯불에 바삭하게 구운 ②빵에 ③버터와 함께 발라 ④반숙 달걀과 싱가포르 스타일의 찐하고
달달한 ⑤커피와 먹으니 그 조화가 훌륭했다! (빵이 따끈하지 않은 점이 살짝 아쉬웠네)
원래 차이나타운 구경도 하고, 맛사지도 받을 계획이었으나 대부분 11시가 넘어야 오픈한다는 것을 계산하지 못했다. ㅠㅠ
날씨가 너무 더워, 오후에 가기로 한 센토사 섬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vivo city 쇼핑몰으로~
RR은 Charles & Keith 신발(싱가포르 브랜드라 한국보다 훨씬 저렴), 백이안씨는 듀플로 소방차. 한국에 도착해서 오랜 만에 집에 들어갔더니 아빠 보다
듀플로가 훨씬 환대를 받았지만;; 이번 주 내내 '아빠가 싱가포르에서 레고 소방차 사줬다'고 자랑하고 다닌다는 말에 선물사간 보람은 충분했다. ㅎㅎ
분위기도, 맛도 맘에 들었던 Food Republic. 푸드코트 처럼 되어 있는 체인점으로 싱가포르 로컬 음식도 있고,
이것저것 종류가 많아서 음식 고르기가 힘들었네.
박교수님과의 식사는 언제나 풍성하다. ㅎㅎ 먹을 복이 넘쳤던 이번 여행 ㄷㄷㄷ
3일 중 이틀 밤을 묵었던 페닌슐라 엑셀시어 호텔. 가격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위치(시티홀 역 근처)가 좋아서 만족스러웠던 곳.
로비 층에 있는 저 수영장을 못들어가봤네.
원래 오후에는 센토사 섬에 들어가보려했으나 체력이 감당할 수 없어 저녁 식사 전까지 딥슬립;;
싱가포르하면 칠리크랩, 칠리크랩하면 점보. 클락 키 강변에 리버 사이드 지점과 리버 워크 지점이 분위기 때문에 인기가 가장 많다고 하던데,
예약안하면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일주일 전에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리버 사이드는 이미 꽉 찼고, 리버 워크 지점 아슬아슬하게 예약 성공~
요게 바로 칠리크랩. 왼쪽으로 보이는 미니번과 함께 먹거나,
라이스와 함께 먹을 때 궁합이 훌륭했다.
페퍼크랩도 굿! (두 개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칠리 크랩 ㅎ)
큐렛할 때 그렇게 하면 안돼지~ 게 껍질과 살을 분리하는 술식을 지도해주시고 있는 박교수님 ㅎㅎ
(이 덕분인지 조지형은 컴백하자 마자 잡혀있던 sinus lateral approach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ㅋ)
싱가포르 강변을 따라 레스토랑과 클럽, 까페가 늘어서 있는 지역인 클락키.
유부남 넷이서 다니기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ㅎㅎㅎ
오오~ 멋찐 음악, 세련되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에 몸은 피곤함에 만신창이지만 마음은 젊어진 느낌? ㅎㅎ
(학회 내용이 전혀 없어서 글 제목이 민망하네;; 앞으로 내용도 그럴 듯;; -_-)
Canon 5D mark 2 + EF 50.4 + EF 17-4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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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분위기는 뭔가 우리 맴버와 썩 잘 어울리지는 않은 것 같지만 음식은 정말 좋았어 ^^
정말 그런 나이가 되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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