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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서의 마지막 날 #3

2009.Feb.13



피렌체에서의 마지막날.
현진이 추천으로 가게 된 피렌체의 중앙시장(Mercato Centrale)








싱싱한 야채와 과일이 가득.









중앙시장은 아침 일찍부터 오후 2시까지만 오픈이라 현진이가 추천한 이 집에서 아침도 먹을 겸 오게 되었다.









피렌체 길거리에서 많이 보이길래 몬 가 했더니 피렌체의 명물인 내장요리(Lampredotto)라고.
1872년부터 있었다니 대단 +_+ 원래 막 줄 서서 먹는다고 하는데 이른 시간이고 겨울이라 그런지 한산한 편이었다.
싸면서(2.5유로) 맛있고 독특하긴 했는데 반 쯤 먹으니 매콤한 소스가 들어있었는데도 약간 느끼하더라고.  








과일, 야채 말고도 햄, 치즈, 파스타 재료, 각종 소스 같은 식료품들로 가득~
이곳저곳 구경하며 특이한 꿀이랑 이쁘게 생긴 파스타 재료를 선물용으로 살 수 있었다 ^^  









이 근처에서 친구들에게 줄 가죽으로 만든 열쇠고리도 저넌진의 적극적인 흥정 끝에 잘 샀지.
전 날이었던가 둘러보고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후에 정말 다시 갔더니 잘 해주시더라고.
다음날 남부로 떠난다고 하니 조심하라고 당부에 당부를 하시길래 우리 완전 긴장하고;;








이제 첫날 AZZI에서 예약해준 우피치 미술관으로 고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등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로 가득했다. 비너스의 탄생 같이 실제로 직접 봤다~ 하면서 카메라로 찍고 싶은 그림들이 있었지만 이 미술관은 촬영 금지라
이렇게 소심하게 의자에 앉아서 가방에서 렌즈만 꺼내 셔터 누르기;; 그래도 저기 보티첼리의 봄 이 어렴풋이 보인다;;










역시 미술관 관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가이드와 함께 투어를 했으면 훨씬 좋았을 껄 하는 아쉬움.
2시간 동안 눈으로 포만감을 느끼고 이번엔 배 차례. Trattoria Mario.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현지인으로 가득한 유명한 곳으로
올해의 이탈리아 음식점상을 5번이나 수상했다고 하더라. 특이하게 점심 때만 영업을 한다.
  







사람이 많아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있는데 론리 플레닛 한글판을 보고 찾아왔다니깐 주인이 그것 좀 복사할 수 없겠냐고 그러더라고 ^^;
앞에 더덕더덕 붙여놓은 것처럼 우리가 가져간 자료도 이제 어딘가 붙어있겠지? ㅎㅎ








이게 무슨 요리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모가 맛있냐고 물어보다가 넌진이가 아주머니가 추천해준 메뉴를
첫날 갔던 가리발디에서 먹어본 메뉴라고 했더니 어떻게 거기 음식이랑 비교할 수 있냐는 말과 표정으로
진짜 요리를 맛 보고 가라고 그러더군 ㅎㅎ








몬가 상큼한 메뉴를 하나 시켰으면 더 좋았을 껄. 메뉴의 조합이 조금 아쉬웠을 뿐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그렇게 프라이드를 갖을 만 했군 ㅎㅎ 가격도 매우 싼 편이고 활기 찬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드디어 우리가 원래 가고자 했던 호스텔, 아르키로씨에 자리가 나서 짐을 옮겨 놓으러 들렀다.
휘황찬란하도다 +_+








복도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의 흔적도 많았다) 낙서가 되어있는 반면
방 안은 이렇게 깔끔했다. 젊은 에너지가 흘러 넘치는 듯한 인상 ^^








냉정과 열정 사이 덕분에 더 유명해진 피렌체의 두오모(싼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꽃의 성모 마리아라는 별칭 답게 외관이 엄청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성당 안. 외관과는 달리 웅장하지만 검소한 분위기?









성당 안은 일정한 인원수 이상 머물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어서 한산했다.









성당 내에 기념품 가게?








자 이제 아오이와 준세이가 10년 전 약속했던 쿠폴라로 올라가자~
쿠폴라 이용 요금 6유로.









엘리베이터 있는 성당도 있던데 이 곳은 오직 계단. 그것도 100m가 넘는 높이의 464 계단;;
정말 하염없이 올라갔다 =_=








그리고 펼쳐지는 피렌체의 모습.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 조금 실망했지만 애써서;; 올라온 만큼 금방 내려가기가 아까워서 계속 있었지.
넌진이는 자기의 아오이가 어딨는지 모르겠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오 근데 해가 점점 지고 시내에 불이 켜지기 시작하니 점점 장관이 되어가는 거야.
마침 그 때 RR이한테 문자가 와서 더 반가웠지! 내 아오이는 서울에 잘 있구나 ^^;








와와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멋찐 모습에 모든 피로가 날라가는 느낌이었다.









두오모에서 한시간 넘게 있다가 피렌체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먹으러 내려왔다.
마지막 저녁 답게 1875년부터 내려오는 I Fratellini라는 파니니집. 그냥 앉을 때도 없는 구멍가게 처럼 생긴
작은 가겐데 항상 이렇게 줄을 서서 북적 거린다고. (가까이서 찍은 건 흔들려서 ㅠㅠ)







그냥 간단한 파니니였는데 재료하나하나가 너무 신선하고 맛의 조화가 너무 맘에 들어 정말 맛있게 먹었지.
일본말로 쓰인 메뉴도 있고 중국어로 쓰인 메뉴도 있는데 한글 메뉴가 없길래 유진이가 자기가 만들어주겠다고 하니
공짜로 파니니를 주더라 +_+ 영어로 된 메뉴를 찍어가서 한글로 바꾼 뒤 이메일로 보내주기로 했는데 유진이는 잘 보냈으려나? ㅎㅎ







정말 알차게 보냈던 피렌체에서의 마지막 날.
3일을 묵었는데도 부족한데 패키지로 하루 들르는 것은 정말 아니지~ 하며 우리의 여행 컨셉을 자족했다.
이제 다음날은 그리도 험악하고 위험하다는 이탈리아의 남부로!


D200 + AF 50.4 + Tokina 12-24


10일 : 오후에 인천에서 출발, 저녁에 스위스 취리히 도착
11일 : 오전에 취리히, 오후에 인터라켄, 저녁에 라우터브루넨
12일 : 오전에 라우터브루넨, 오후에 베른
13일 :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동
14일 : 오전에 밀라노(한인교회), 오후에 제노바
15일 : 베네치아 (피렌체에 유진이 합류)
16일 : 피렌체
17일 : 오전에 산 지미냐노, 오후에 피렌체
18일 : 피렌체
19일 : 나폴리로 이동, 폼페이
20일 : 오전에 카프리, 오후에 포시타노
21일~24일 : 로마
25일 : 로마에서 인천으로 출발

댓글(8)

  • 2009.02.13 19:03  Reply
    하하.정말 드디어 올라왔네요-

    '내 아오이는 서울에 잘 있구나.'....형.정말 많이 변하셨어요..ㅎ

    저는 22일에 출국할것같아요-
    밀라노 한인교회 꼭 가볼께요- ㅎ

    댓글 수정 삭제

  • 2009.02.13 20:51  Reply
    ㅋㅋ피렌체 벼룩시장에서 그 가게 여자분 아직도 가면 있으려나 크크
    그때 우리 옆에 소망교회에서 여행 온 대학부 자매 2명도 있었잖아~ 대박.
    5명이서 합세해서 더 많이 깎아달라고 했더니 자기 가게주인한테 짤린다고 막 옆에 주인 눈치보면서 더 이상은 안 된다고 ㅋㅋ 아.. 내가 꼭 다시 피렌체 와서 들르겠다고 약속하고 왔는데..
    우리 은근히 피렌체에 흔적을 많이 남기고 와서..다시 확인하러 가야겠어. 점심먹은 마리오 집도 그렇고, 저녁먹은 파니니집도 그렇고 ㅋㅋ 아, 3일동안 3번이나 찾아갔지만 결국 못 먹은 젤라또 그집..100년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태리 최고의 젤라또 집이라는....거기.. ㅠㅠ
    피렌체 야경은 정말 잊을 수 없음. 아 피렌체에서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이번꺼 사진들 보니깐 유난히 마음이 살랑살랑~ 다시 가고싶다;; //
    오 철민이형 22일날 밀라노로 드뎌 유학? 형이 밀라노한인교회 소개시켜줬구나~ ㅋㅋ 그 무슨 역이야.. 전철노선 끝자락에서 내려서 맥도날드 앞에서 셔틀 기다리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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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13 21:47  Reply
    사진 짱이다...특히 중앙시장 첫사진과 펼쳐진 피렌체 낮사진- 쵝오!
    식당에서 사람들 밥먹는 사진도 그림같아.
    식당에서 밥먹는 저런 명화 있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하여간 명화같아,
    넌 사진기가 너무 좋아.ㅋ 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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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13 23:59  Reply
    흐흐 결혼하기 전에 다 완성시킬 계획이야!
    나 원래 그래 ^^;
    오~ 이제 얼마 안남았구나 +_+ 준비하는 거 잘 마무리 되길!!

    넌진아 글 양 만 봐도 너 같애 ㅎㅎ
    그러게~ 돌아보니 정말 피렌체는 특별했네~ 역시 사진으로 많이 남겨놨더니 더 기억이 생생~

    워네리야 고맙긴 한데 사진기가 너무 좋다라는 표현만으로는 억울한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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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14 10:08  Reply
    와~ 정말 여행가고 싶어지네요ㅎㅎ
    이렇게 보니 남미는 유럽의 영향을 받긴 받은 듯.. 광장이나 둘러싼 성당이나..
    피렌체의 붉은색 지붕은 페루 쿠스코의 붉은색 지붕이 생각나게 하네요. 저도 쿠스코에 4일정도 있었는데.ㅎ
    여행중에 사진이 많이 는다고 하는데.. 갈수록 더 감동인 사진들이 수두룩.^^ 눈이 배부름~

    철민이랑 얘기한지 진짜 오랜된 듯. 준비잘해서 다녀와!!^^

    눤진이 글을 보면서 느끼는건.. 나랑 같이 여행가면 대박일 듯.ㅋㅋㅋ
    생존력과 흥정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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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14 10:49  Reply
    와우! 동구 형 남미여행 언제 다녀왔어요? 나도 평소 남미를 동경하고 있다가
    지난학기 '스페인문화와예술' 수업 때 중남미 쪽도 같이 배우면서 진짜 꼭 가고싶어졌다는.
    페루 쿠스코는 저번에 다른 사람 블로그에서 사진으로 봤었는데 붉은색 지붕 진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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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16 01:03  Reply
    사진 너~~무 좋다+_+ 흐 저때 문자보냈던거 생각나요 타이밍 딱이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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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17 18:33  Reply
    사진 찍는 사람이 가면 더 멋찌고 신나는 곳이더라고 ^^
    나도 남미 가보고 싶은데 갈 수 있는 날이 언젠간 오겠지 으흐

    나중에 꼭 같이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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