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원래는 베네치아를 갈 계획이었으나 전날 밀라노 한인교회에 연락을 해보니 11시가 첫예배라고 해서
다음날 가기로 수정하게 되었어.
예배 드리고 갈 만한 곳을 검색 중.
지금 생각해보니 좀 더 밀라노를 구경할 껄. 반나절 동안 근교로 나간다는 건
(특히나 해가 일찍 떨어지는 겨울엔) 쫌 무리였던 것 같애. 암튼 이 날 일정은
교회가서 예배 드리고 제노바에 다녀오기로.
자, 예배드리러 가자.
우리가 묵었던 민박집이 있던 건물.
지하철 타고 Lotto역에서 내려서 교회 셔틀 버스를 타고 밀라노 한인교회에 도착했어.
특이했던 건 성악 전공하는 분이 많아서 성가대가 그리 큰 규모가 아니였음에도 불구하고
성량이 교회 건물을 뒤흔들정도 @_@ 목사님께서도 한 목소리 하셔서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은혜가 되는 예배 ㅎㅎ
아담한 교회 답게 팀별로 돌아가면서 점심 식사를 섬기더라고. 1유로 내고 정말 맛있게 먹은 비빔밥. ^^
교회 복도. 셔틀 버스 오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집에 전화했는데
엄마가 전화를 끊을 생각을 안하는 바람에 10분도 넘게 통화한 것 같은데
쫌 있으면 날아올 국제통화 비용이 어찌 나올지 덜덜덜
콜럼버스의 고향 제노바로~~
이탈리아 제1의 항구이고, 밀라노·토리노와 더불어 북부 이탈리아 공업지대의 중심이라고 하네.
근데 역시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 어딜가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더 난감했던 건 주일이라 왠만한 곳은 다 문을 닫아서 -_-
확실히 바다 근처 도시라 분위기가 다르더라고.
민박집에서 급하게 빌려서 훑어보고 온 설명에 의하면 언덕에 빼곡하게 들어선 주택가에 케이블카를 타고
제노바 만과 거리를 봐야한다고 하던데 아무리 일요일이라고 케이블카 티켓 머신까지 쉬는 게 어딨어 @_@
말도 안통하고(영어가 '전혀' 먹히지 않았어!) 난감해하고 있으니깐 함께 기다리던 마을 주민 분이 여분으로 사놓으신
티켓을 넘겨주셔서 언덕 제일 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지 ^^ (정말 친절한 분들!! ㅠㅠ)
우여곡절 끝에 올라갔지만 이미. 해는 너무 넘어가주셨다 ㅠㅠ
그리고 또 하나! 그 티켓은 편도였다는 거. 내려올 방법이 없어서 무식하게 그 높은 곳에서 하염없이 걸어
내려왔었더랬지 ㅠㅠ 발뒷꿈치 다 까지고 -_- 체력 소모량 거의 최고!! (참고로 내 카메라 가방 무게 7KG -_-)
가리발디 거리의 팔라초, 백색의 저택이고 모고 우린 평지에 도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 내려오니 어느새 밤. -_-
골목에 그냥 평범한 건물 안을 들여다보니 내부가 막 이래 @_@
눤진이가 제노바에 있는 아쿠아리움에 가고 싶다고 해서 해안가로~
이탈리아 최고의 아쿠아리움이라고 하는데 기차 시간 때문에 우리가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은 40분 정도?
시간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고 (국제학생증으로 1유로 할인받아서 13유로) 안 보는 게 더 좋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게나 보고 싶다는 데 어쩌랴. 근데 들어와선 내가 더 신났다 -_-
저기 잘 안보이는데 니모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모아놔서 아이들에게 인기!
but 우리에겐 여유있게 구경할 시간은 커녕 얼릉 이 아쿠아리움을 빠져나가서 저녁을 먹고 기차를 타야했다.
but 이탈리아 최고의 수족관답게 가도가도 출구는 언제쯤;;
나도 가오리를 저렇게 손으로 만져보고 싶었지만.
그냥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었지만.
저 아이들처럼 유리에 붙어 와~ 모가 있나 보고 싶었지만.
우리에겐 시간이 없고 (산을 타고 내려와 너무나 힘든 무거운 몸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걸음이 있을 뿐;;
휴. 탈출 -_-
이번엔 배고픈 배를 부여잡고 마땅한 레스토랑을 찾아 해매고 있는 중.
기차역 근처에 파스타집. 까르보나라와 리조또를 주문했는데 둘 다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는 너무 달라서 신기했어.
본토에서는 까르보나라가 진득한 크림소스가 아니라 계란과 베이컨을 주 재료로 담백한 맛이더라고.
리조또도 날라가는 밥알들을 저렇게 대충 뿌려놨어 ㅋㅋ
역시 너무 피곤하고 배고픈 상태에서 먹었기에 객관적인 평가는 아닐 수도 있지만 정말 맛있게 잘 먹고
다시 밀라노로 돌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
그리고 피렌체에서 합류하기로 한 유진이가 하루 먼저 오게 되었다는 소식.
D200 + AF 50.4 + Sigma 10-20
10일 : 오후에 인천에서 출발, 저녁에 스위스 취리히 도착
11일 : 오전에 취리히, 오후에 인터라켄, 저녁에 라우터브루넨
12일 : 오전에 라우터브루넨, 오후에 베른
13일 :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동
14일 : 오전에 밀라노(한인교회), 오후에 제노바
15일 : 베네치아 (피렌체에 유진이 합류)
16일 : 피렌체
17일 : 오전에 산 지미냐노, 오후에 피렌체
18일 : 피렌체
19일 : 나폴리로 이동, 폼페이
20일 : 오전에 카프리, 오후에 포시타노
21일~24일 : 로마
25일 : 로마에서 인천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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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넘 잼나주시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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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진은 어딜 찍어도 멋지구나
밤하늘도 멋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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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여기만 그런가 싶었는데 로마에서 시켰을 때도 마찬가지여서
정말 우리나라랑 다르구나 싶었어요 ^^
ㅎㅎ 아직 숨차면 안돼~~ 중반도 못접어들었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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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어찌 저렇게 파란지.. 우와~
근데 여행의 날이 갈수록 사진들이 장난이 아닌데요.. 멋져요.. 저만느끼는 건가요? ^^
아쿠아리움은 정말 아쉬워요.. 저도 저런곳은 하루 종일 있어야 하는데..
메인 사진은 은하철도999를 연상시키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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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 정말 빠른 걸음으로 '훌어보고' 왔잖아;;
흐흐 여행에 동참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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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쯤 되야 끝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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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나도 마찬가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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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추월하겠어 이러다..
그럼 안되잖아... 내가 찍힌 사진들..어째.. 빨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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