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이제부터 이탈리아야. 이탈리아에서의 첫도시는 밀라노.
경제와 산업의 중심지, 세계적인 패션의 중심지에 도착!

이탈리아에서 조심해야할 것들에 대해 하도 많이 접하고 간데다가 밀라노 역에
딱 도착했을 때 그 분위기에 우리는 완전히 주눅이 들었잖아;; 복잡하고 지저분한 환경에
(자판기와 벽에 되어 있는 낙서;;) 시끄럽고 불친절한 사람들, 여행자들을 노리고 돌아다니는
소매치기들의 모습이 스위스와는 너무나 비교가 되면서 정말 조심해야겠구나 다짐했지.

일단 짐을 다빈치 민박( http://www.milanohome.co.kr )에 맡겨놓고 밀라노 시내를 구경하러 나왔어.
밀라노에 있는 두오모. 원래 반구형의 둥근 천정을 말하지만 대성당을 의미하는 말로 바꿔어 이렇게
돔이 없어도 그 도시에서 가장 큰 성당(주교가 직접 미사를 집전하는)을 두오모라고 부른다고.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고딕양식의 교회.

외관도 외관이지만 성당 내부의 웅장함에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현실감이 안느껴지는 곳이었어;;

1386년에 착공되었지만 건축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아 600년 가까이 공사를 한 끝에
1951년에 와서야 모두 마무리 되었다고 -_- 근데 그럴 만 해보이긴 하더라 @_@

멋찌삼! 와와 혼자 탄성이 저절로. 근데 정말 멋지긴 한데 이런 데서 예배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렇게 하나님 아닌 것들로 가득한 멋찐 곳에서 하나님 한 분께만 집중하는 게 가능할까?

무언가 숙연해져야만 할 거 같은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룩함'이라는 분위기에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드러나는 '참 거룩함'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을까.
(흐흐 물론 가능하겠지만 이 화려함에 중요한 걸 놓치는 일이 없도록 조심!)

몇 시간 전에 가졌던 이탈리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두오모 안에서 기대와 설레임으로
완전히 전환! 조금 불편하고 조심해야할 것들 충분히 감수할 만 하겠구나~ 라고. ㅎ

근데 이 촛불들은 모하는 거래? 나 너무 무지;;

두오모 옥상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어.
성당의 꼭대기에 있는 황금색 성모 마리아 상을 비롯한 2000개의 성인상과 135개의 소첨탑.
이거 어떻게 다 만들었다냐 +_+ 내려다 보이는 밀라노 시가지는 날씨도 쫌 그렇고 공사하는 곳이
많아서 별로 볼만하진 않았지만 이 엄청난 규모와 정교함에 계속 감탄.
(best part라고 그냥 돌아갈 뻔한 우리들에게 가이드가 되어주셨던 그 분께 고마움을! ㅋㅋ)

빅토리아 엠마누엘 2세 아케이드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찌에 성당에 '최후의 만찬'이 있어서 직접 보고 싶었는데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보기 힘들다고 하길래 그냥 패스하고 시내 구경~

베른에서 무채색 건물들 사이로 빨간 트램이었다면 이곳은 주황색 트램.

맛있어 보이는 빵들 구경.

마침 이탈리아 곳곳을 찍은 작품들로 사진전을 하길래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둘러보며
앞으로 우리가 갈 곳들을 프리뷰!

근처에 서점도 들어가보고, 이곳저곳 돌아보다가 마지막으로 스포르쩨스코 성 한 바퀴 산책 스타일로
구경을 한 후 다시 민박집으로~~ (자리가 모자라서 못 묵을 뻔 하다가 다행히!)
D200 + AF 50.4 + Sigma 10-20
10일 : 오후에 인천에서 출발, 저녁에 스위스 취리히 도착
11일 : 오전에 취리히, 오후에 인터라켄, 저녁에 라우터브루넨
12일 : 오전에 라우터브루넨, 오후에 베른
13일 :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동14일 : 오전에 밀라노(한인교회), 오후에 제노바
15일 : 베네치아 (피렌체에 유진이 합류)
16일 : 피렌체
17일 : 오전에 산 지미냐노, 오후에 피렌체
18일 : 피렌체
19일 : 나폴리로 이동, 폼페이
20일 : 오전에 카프리, 오후에 포시타노
21일~24일 : 로마
25일 : 로마에서 인천으로 출발
여행에서 광각렌즈가 빛을 발하네요~
이번 사진들은 과히 빛의 향연~
친절한 설명도 잘 읽어보고 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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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고 싶어도 못찍는 경우도 꽤 있었다는 @_@
앞으로도 올릴 사진이 많은데 매우 바쁨에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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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전원진이라는거..ㅎㅎ
역시 광각렌즈 하나 사야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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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넓게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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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여행했던 일행 중에 천주교가 있어서 물어봤더니
그들은 저 초가 타 들어가는 동안 기도가 하나님께 올려진다고 생각하더군요~
그래서 큰 초가 더 비싸고 작은 초는 싸다는..ㅡ.,ㅡ;;
성당안에 있는 자판기에서 산 동전은 그 것에 성수를 뿌렸으므로 '성물'이라며 고이 간직하겠다고 하고..
여러모로 비성경적인 문화가 많이 있는 천주교라고 생각했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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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너의 유럽여행 사진은 어디까지 정리가 되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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