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도시, 베른에 도착했어.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알게 된 건데 이곳이 스위스의 수도라는 거! ㅎ
스위스 연방의회가 위치하고 있는 정치의 중심이라고.

우리가 알아갔던 호스텔이 마침 14일까지 내부공사 기간이라 묵을 수가 없게 된 것이야;;
우둘투둘 돌바닥에 무거운 케리어를 끌고 멀리까지 겨우 찾아갔는데 이럴 수가 OTL
그래서 다른 호스텔로 가는 길에 타게 된 미니 케이블카. 귀엽삼~

그동안 솔직히 너무 수월했지. 이런 일도 당해보는 거지 흐흐
그 다음 숙소로 가는 길에 거울이 있길래~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가진 도시.
시계탑이 워낙 많아서 지도에 나온 시계탑이 이 걸 말하는 건지 저걸 말하는 건지;;
여전히 날씨가 좋지 않았어.

도시에 있는 건물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은 색감에 포인트로 빨간 트램.
그 조화가 너무 맘에 들더라고~ 정신없고 조잡하게 요란한 색을 쓰지 않고 도시 전체가 통일성
있으면서도 그 건물에 속한 가게들의 독특성이 살아있는 모습.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 ^^

넌진이는 여행온지 며칠 되었다고 벌써 컨디션 급하강, 골골 감기기운~ 그래서 도시를 둘러보지 못하고
그냥 숙소에서 저녁 먹기 전까지 자기로 결정. 쫌 쉬고 저녁 먹으러 가는 길.
내가 느낀 베른의 이미지.

전 날 퐁듀 먹기를 실패했기 때문에 기회는 오늘 밖에 없는 거야! 하고 들어간 레스토랑
지금 보이는 메뉴는 다른 테이블 모먹나 눈치보고 묻어가기로 시킨 거. (감자랑 베이컨이랑 계란이 주 재료)
완전 성공! 진짜 맛있었어.

그리고 드디어 먹어보게 된 치즈 퐁듀. 스위스를 대표하는 요리라 꼭 먹어보리라는 계획을 가지고 왔기에~
근데 조금 비싸더라도 퐁듀 시누아즈나 퐁듀 부르기뇽이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다고 하던데
이 가게엔 치즈 퐁듀 밖에 없는 걸 어쩌랴. 역시 악명 대로 몇 입 못 먹고 포기;;
마치 외국 사람들이 된장찌게 먹기 쉽지 않듯이 우린 감당하기 힘든 맛이었다는 ㅠㅠ

모든 메뉴가 느끼해서 느끼한 거 엄청 잘 먹는 나조차 절실했던 상큼한 아이스크림.

몰 좀 먹고 났더니, 그리고 옷가게를 몇 집 구경하고 났더니 살아난 눤진이. 쇼핑은 그의 힘;;
참고로 우린 여행 마지막 도시인 로마에서 쇼핑을 한큐에 끝내자는 계획을 세우고 왔기에 아무 것도 안사고 구경만.
잼있는 가게들도 많던데 8시면 다 닫는 터라 제대로 구경 못한 게 아쉬웠지 ㅠㅠ

조명이 딱 좋길래 모델분께 포즈를 요청.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컨셉 ㅋ

이렇게 그림자 놀이도 해주시고. ㅎㅎ
도시 전체가 깨끗하고 안전해서 이렇게 밤늦게까지 돌아다녀도 전혀 무리가 없는 분위기.

쌩트 빈센츠 대성당. 베른 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첨탑 꼭대기에 오르면 너무나 아름답다고 하던데 ㅠㅠ
여기 못올라가 본 것도 많이 아쉬웠지 @_@

자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우리 숙소.

호스텔 로비. 빡세보이는 외모의 할머니가 계셨는데 은근 친절하시고
잘해주시던게 기억나.

6인실 도미토리. 여긴 저렇게 벽에 개인 조명이 달려있어서

이렇게 영수증 정리하고 일기 쓰는데 유용했지 ^^
아아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밤.
1월 13일
7시 35분 밀라노행 기차라 서둘러야 했어.
중앙역으로 가는 길에 새벽시장에 들러서 싱싱한 과일들 구경.

기차에서 먹으려고 오렌지 몇 개 사는 중. 맛있었지!

밤 같지만 아침 7시가 되기 살짝 전, 중앙역 도착.

모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른 맛있는 바케트 샌드위치(워낙 바케트를 좋아하심 ㅎ)와
스위스 가면 꼭 먹어보라는 요거트(굿!!!)로 든든하게 아침을.
그리고 드디어 이태리로 출발!!
D200 + AF 50.4 + Sigma 10-20
10일 : 오후에 인천에서 출발, 저녁에 스위스 취리히 도착
11일 : 오전에 취리히, 오후에 인터라켄, 저녁에 라우터브루넨
12일 : 오전에 라우터브루넨,
오후에 베른13일 :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동
14일 : 오전에 밀라노(한인교회), 오후에 제노바
15일 : 베네치아 (피렌체에 유진이 합류)
16일 : 피렌체
17일 : 오전에 산 지미냐노, 오후에 피렌체
18일 : 피렌체
19일 : 나폴리로 이동, 폼페이
20일 : 오전에 카프리, 오후에 포시타노
21일~24일 : 로마
25일 : 로마에서 인천으로 출발
아..정말 아쉽다~
그 가파른 내리막길을 캐리어 끌고 갔는데 숙소 문닫아서 난감했던거며,
감기기운으로 컨디션 급저하로 누워버린거하며,
치즈퐁듀 대실패하며..
킬킬~ 첫위기들이 남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베른에 대한 기억은 너무 좋음-
(스위스에선 제일 좋았고, 전체 통틀어서도 세손가락안에서 헤매고 있음)
밤거리를 헤매며 사진찍고 놀았던것도 재밌었고(그 강 건너 부유한 동네 구경가보고싶었는데)
다음날아침일찍 밀라노로 야반도주하듯이 헐레벌떡 간것도 재밌었는데-
국경을 넘어서 장장 4시간여 걸린 몬가 기차여행다운 기차여행! 루가노호수변에서 야자나무 본것도 신기했는데-
크하하하 파노라마같이 흘러가네- 다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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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이 있어요ㅎ (원진이오빠 사진도 좋더라구요~)
정말 날씨만 더 좋았다면 굿! 이었을 텐데. 내가 다 아쉬운ㅋㅋ
근데 오빠 루체른은 안 가셨어요? 루체른이 정말 아름다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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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고싶어지게 만드는데요.. ^^
특히. 거울사진, 버스정류장, 도미토리 사진 너무 좋아요...
둘이어서 좋은 사진인거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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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터라켄 대신 루체른에 갔으면 훨씬 좋았을 껄 하는 안타까움이 들더라고.
나중에 또 스위스 갈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동구야 니 홈피 둘러보고 왔는데 이야기가 참 잘 통하겠다는 생각이 ^^
고마워~ 나도 니 여행&선교 사진들 보며 부러워 했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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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겠다 정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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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너무 낯익은 독일어~
20년 뒤에 당신은 무엇을 기대하십니까?(의역) 은행 앞에서 찍으셨군요...^^
아~나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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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그런 뜻이었구나! 역시 멋찐 선생님~
그럴 리가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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