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인터라켄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며 coop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골든패스라인을 이용해서 이동 중.
(사진 정리하면서 느낀 건데 눤진이는 아직 굉장히 자주 나올 예정이다. 유럽여행기는 시작 단계이기에 -_-)

취리히에서 제네바를 연결하는 골든패스라인은 스위스에서 가장 멋진 경관을 가진 열차 루트라고 하던데
스위스는 역시 여름에 와야 하나봐. 아니면 이번 겨울이 이상기후 때문에 스위스 답지 않게 따뜻하고 눈도 안오고 ㅠㅠ
(덕분에 추위를 대비해 사간 내복은 한 번도 입지 않았음 ㅋㅋ)

전 사진에서 눤진이가 핸드폰을 들고 있는 것처럼 우린 모두 로밍&대여를 해서 갔어.
나라마다 통화비가 다른데 같은 국가 내에서는 분당 500~800원 사이, 한국으로는 3000원 정도.
일행 간에 만나고 모 이런 이유로 핸드폰을 가지고 갔는데 얼마가 나올 지 덜덜덜
인터라켄 ost역 도착! (스키 장비 이동이 너무 편하게 되어 있더라)

코인락커에 짐을 넣고 이 날 묵을 숙소를 예약하고 인터라켄 서역까지 걸으며 구경.
툰 호수와 브리엔쯔 호수를 연결하고 있는 아레 강.

호수 사이의 마을이라는 이름의 인터라켄. 워낙 유명한 도시여서 무엇인가 굉장히 화려하고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산하면서 작고 멋찐 마을이더라. 서역 주변에 인터라켄 시내가 형성되어 있어서 구경했는데 정말 시내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아담했지만 좋았삼!

강을 따라 길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걸으며 경치 즐기기.

노년에 이런 데 와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쫌 심심할려나? 하는 이야기를 하며 해지는 모습 감상.
손녀와 산책 나오신 할아버지 :)

나의 부족한 점(길치;;)이 그의 은사인 눤진이의 길찾기 능력과 모르면 서슴없이 물어볼 수 있는 그의 담대함 덕분에
우리의 여행 계획은 전반적으로 정말 수월하게 잘 진행되었어.

자 어두워졌으니 숙소로 이동하러 갑시다. (5시 면 이렇게 ㅠㅠ 겨울 유럽 여행의 단점)

이번 여행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코인 락커에서 짐을 꺼내서

라우터브루넨으로 이동!
(이 나라 국기가 디자인에 너무나 세련되게 잘 활용되는 모습이 부러웠음)

원래 준성이가 추천해준 스포키 할머니 댁에 가려고 했으나 방이 모두 full이라는 말에
두번 째 순위로 알아갔던 Valley hostel로~

이번 유럽 여행 기간 동안 1/3 정도는 호스텔, 나머진 민박집에서 묵었는데 여긴 호스텔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한국 민박집 스타일;; 완전 한국 사람 투성이.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크게 잘 갖춰져 있는 걸 빼면 방도 이렇게 민박집 스타일.
원래 처음 보는 사람하고 이야기하는 걸 거의 해본 적이 없기에 되게 어색하고, 한 번 보고 말 사람한테
그럴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익숙해지니 그런 것도 배낭여행의 매력이구나 몸으로 알게 되더라고.

호스텔에서 저렴한 가격에 퐁듀를 먹을 수 있다는 정보에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하루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지
가능하다는 말에 저녁 먹을 곳을 찾아 해매이다가 들어온 곳

론리에 추천된 맛집인데 쫌 비싼 편이어서 메뉴판 보고 슬그머니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그래도 여기가 제일 괜찮을 것 같아서 구차함을 무릅쓰고 다시 왔삼 -_-
(우린 엄청나게 배고픈 상태였기에 객관적으로 평가할 상황이 아니였음을 전제로) 정말 맛있었어!
1월 12일
원래 라우터브루넨은 알프스의 빙하폭포들이 볼거리라고 해서 트뤼멜바흐 폭포를 보고 베른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이 날 아침 갑작스럽게 뮈렌으로 일정 변경. 뮈렌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타는 곳.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난 마을이라는데
이 날 정말 날씨가 최악 ㅠㅠ 안타까운 마음으로 케이블카에서 밖을 보며. >_<

회백색의 절벽이 펼쳐지고, 절벽 사이사이로 동화처럼 통나무 집들이 들어서 있으며, 집마다 화려한 꽃으로
장식이 되어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책에 써있는데;; 짙은 안개에 흐린 하늘 때문에 정말 찍을 만한 게 한 장도 없더라고 ㅠㅠ
(사진 찍는데 가장 중요시 하는 '빛'이 아예 없으니 정말 OTL) 좌절하고 있는 눤진.

그냥 한시간 정도 둘러보고 커피 한 잔(open한 가게가 없어서 거의 자판기 수준의 커피로 ㅠㅠ)
마시고 바로 내려왔지.

이탈리아에 큰 초점을 두고 있었던 터라 융프라우요흐 갈 생각을 아예 안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니 리기산
정도는 올라갔다가 왔으면 좋았을 껄 하고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자 이제 스위스의 수도 베른으로 이동~~
D200 + AF 50.4 + Sigma 10-20
10일 : 오후에 인천에서 출발, 저녁에 스위스 취리히 도착
11일 : 오전에 취리히,
오후에 인터라켄, 저녁에 라우터브루넨
12일 : 오전에 라우터브루넨, 오후에 베른
13일 :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동
14일 : 오전에 밀라노(한인교회), 오후에 제노바
15일 : 베네치아 (피렌체에 유진이 합류)
16일 : 피렌체
17일 : 오전에 산 지미냐노, 오후에 피렌체
18일 : 피렌체
19일 : 나폴리로 이동, 폼페이
20일 : 오전에 카프리, 오후에 포시타노
21일~24일 : 로마
25일 : 로마에서 인천으로 출발
근데요, 형 D200으로 바꾸면서 확실히 전반적으로 색감이 크게 바뀐것 같아요.
D70때 사진은 왠지 약간 푸른색 도는게 낮은 색온도로 설정된듯 하고
지금은 좀 푸른 빛이 있는 사진도 노르스름하고 울긋불긋한 색이 도는게
높은 색온도로 설정해서 찍으시나?
암튼 무지무지 잼있고 부럽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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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색감이.....좋아요..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지만..^^
형의 렌즈덕분에 왜곡되어있지만. 좋은 화면을 볼수 있어요.. 이기회에 렌즈를..더 마련하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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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가 원래 노란기운이 도는 걸로 악명(;;)이 높거든. 15-30보다 10-20이 심한 건가봐.
그에 비해 탐론 28-75는 꽤 정확하게 화이트 발란스를 잡아주는 편이고.
고마워~~ 이태리부터가 진짜니깐 기대해주삼 ^^
고마워 ^^ 흐흐 나도 그런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여행다녀온 비용을 감당하기도 벅찬 터라;;
그리고 그 왜곡이(쫌 심한 편이지만) 반듯하고 딱딱 떨어지는 내 스타일의 한계에 변화를
줄 수 있어서 좋아. 너랑 위 아래 층에 앉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하던 기억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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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부 반기독교주의자들이 국기를 바꿔야한다는 얘기까지 한다고 들었어.
국기 얘기 들으니까 스위스가 부러워지던걸!
난 리기만 올라갔었는데 완전 눈보라쳐서 아무 것도 못봤음 ㅠㅠ
다시 가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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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이틀치 장을 봐서... 야외에서 스테이크를 구워먹던 생각이..ㅋㅋ ..
이렇게 다시 보니까 생생하니 너무 좋아요.. 사진이 다 엽서네요~ㅋ
이태리편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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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위스는 나중에 제대로 다시 가야하겠다는 생각 ㅠㅠ
흐흐 루체른도 못가서 아쉬워
우리 GBS~ (ㅋㅋ 이게 워네리가 말하는 텃새)
오오 잼있으면서 맛있었겠다! 쿱 좋아! (괜히 보이기만 하면 반가웠지 ㅎㅎ)
에이 엽서는 아니지~ 엽서 사진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어 ^^;
(일단 완성도도 못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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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눤진이 사진이 젤 많네요!
넘넘 방가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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눤진이는..저리 보니 모델같아 ㅎ ㅋ
으아.............대리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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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눤진이는 대단해;;
고맙삼~ 너도 이제 대리만족을 벗어나 쫌 쉬고 그러삼 ^^
ㅋㅋ 얼릉 아닌 사진들도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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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장관인데....!
참, 난 인터라켄 옆동네 브리언쯔에 있는 스위스 민속촌이 너무 좋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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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하셨군요!! 정말 좋았을 것 같은데 사진 기대하고 있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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