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모이는 사랑의 교회 대학6부 졸업생 부부 모임(사대부). 이번에도 울산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을 위해 중간 정도 위치한 문경에서 모였다. 먼저 도착한 동구&윤형이와 함께 마트 심부름 중~ 남자들은 뭐 하나를 사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알려줘야 한다;; (작년에 단양에서 닭강정을 너무 많이 사서 3일 내내 먹었던 경험의 교훈 ㅋㅋ)
울산/서울에서 문경까지 운전하느라 힘들었지만 유명하다는 찹쌀떡을 구하기 위해(예약은 필수) 숙소에서 30km나 떨어져 있는 곳까지 다녀왔다. 문경 내 작은 마을에 위치한 제과점인데 이름은 뉴욕제과! (강남역 생각남 ㅋ)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곳으로 외관부터 맛집 포스가 느껴진다 ㄷㄷ 과연 이렇게 수고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오고 가는 길에 남자들끼리 오랜 만에 수다떠는 즐거움만으로도 괜찮았다고 생각 ㅎㅎ (작년에 단양시장 갔던 경험도 솔솔했지 ㅋ)
뉴욕제과, 경북 문경시 산북면 금천로 557 산북기름집, 054-552-7538
먼 길 다녀왔더니 수웅이는 이미 아이들의 표적이 되어 새 옷이 필요한 상태 ㅎㅎ 역시 정선생님답게 아이들에게 큰 가르침과 즐거움을 전수하고 있는 반면
덧쥐는 평소에 집에서 잘못한 게 많은 가보다. ㅎㅎㅎ (뭔가 이렇게 당하고 있는 게 잘 어울림;;)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의 찹쌀피, 묵직하게 들어있는 너무 달지 않은 팥앙금. 30년 넘는 시간동안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온 달인의 작품다웠다. 하나 맛보고 아껴 먹는다고 냉동실에 넣었는데 냉동실 셋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겉이 다 굳어버렸다는 슬픈 이야기 ㅠㅠ
각 가정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은 모두 챙겨온 듯~
(내년에는 어제 코스트코에서 본 큰 풀장을 사가면 좋을 것 같다 +_+)
2년 전에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방 두개를 빌렸다가 겪은 큰 교훈;;(자다 깬 아이들의 아비규환이 된 방! @_@ 백이안씨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을 줄이야) 덕분에 작년부턴 독채로 된 펜션 위주로 알아봤는데 이번 숙소는 여러 모로 훌륭한 선택이었다. (LTE가 잘 안터지고 WiFi는 아예 없는 환경과 첫날 펌프가 고장나 물이 안나왔던 건 옥에 티)
태평농원 http://www.taepyoung.kr/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성저1길 29-122, 010-8249-8229
독채 옆에 이렇게 식당과 고기 구울 수 있는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식당 안에 노래방 기계도 있는데, 주인 아저씨가 어떻게 이번 손님들은 술도 안 먹고 노래도 안부르는 지 의아해하심;;)
수현수웅이네가 반포 애플하우스에서 공수해온 즉석떡볶이! 즉석에서 바로 먹었으면 더 맛있었겠지? +_+ 첫날 저녁은 주로 레토르트 식품으로~
묘하게 편해보이는 하윤이의 독창적인 포즈 ㅎㅎㅎ
성원이가 가져온 미니빔프로젝터 덕분에 이렇게 캠핑 분위기! (애들 더 크면 캠핑도 잼있겠다 +_+) 몬스터 대학교 시청중~
몬스터 대학교로 얻은 잠깐의 평화로운 시간에 엄마아빠들도 다 같이 모여 저녁식사.
저녁도 먹었겠다, 한두 명씩 재우는 데 성공하더니 11시 즈음에 모두 취침 완료시키고, 쇼미더머니 단체 관람 중 ㅋㅋ 우리 부부도 요즘 잼있게 보고 있고, 많이들 즐겨보는 것 같은데 특히 원지한테 큰 활력소 되는 프로그램인 것 같았다 ㅎㅎ (다들 가사 까먹을 때마다 감정이입해서 안타까워함)
쇼미더머니 끝나고도 한참 동안 밀린 이야기 하느라 3-4시간 밖에 못잤지만, 아이들은 당연히 그런 배려없이 새벽부터 일어나서 놀기 시작;; 둘째날 아침을 위해 RR이 집에서 미리 재료를 손질해서 가져와 만든 카레. 이렇게 많은 사람을 위한 메뉴로는 최적인 듯.
제법 컸다고 이제는 이렇게 남자들끼리 뭉쳐다니며 잘 노네 ^^
아이들끼리 단체사진 좀 찍으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그래도 백유진씨 빼고-_- 한 화면에 담은 걸로 만족하기로;; 태희와 하윤이가 포인트 ㅎㅎ
문경하면 문경새재 밖에 안 떠오르는데 일제시대부터 탄광이 번창했던 지역이었다고 한다. 20년전에 모든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석탄을 나르던 철로가 레일바이크로 활용되기도 하고, 이번에 방문한 석탄박물관도 잘 꾸며져 있었다.
문경석탄박물관,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왕능길 112, 054-550-6424
헉 발밑에 떨어져 있는 담뱃갑! 정..정과장님(아진이)? ㄷㄷㄷ
연탄 모양의 석탄박물관 건물 앞에서 단체사진! 이 사진 참 마음에 든다 :-D 총 여섯 가정, 어른 12명, 아이 10명. 정말 대규모 모임이 되었고, 앞으로 인원수는 더 늘 계획 ㄷㄷ
석탄, 탄광촌에 대한 전시실을 둘러본 뒤
거미열차를 타고 갱도를 관람하는 갱도체험관으로~
큰 기대없이 갔다가 중간중간 열차 좌석이 90도 회전해서 관람하는 유니버셜 스튜디오급 퍼포먼스에 깜놀 ㅎㅎ 꼬맹이들에게는 딱 좋은 코스였다.
실제갱도전시장까지 둘러본 후 아자개장터로(후백제를 건국한 견휜의 아버지 이름이라고) 이동 중~
투호놀이, 재기차기, 팽이, 널뛰기.. 등 전래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곳에서 아이들보다 아빠들이 더 신난 상황 ㅎㅎㅎ
20대 초중반부터 알고 지내던 대학부 동역자들이 각각 가정을 이룬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비슷하게 생긴 아이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치열한 육아 생활에 단단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우리들끼리 눈물나게 웃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끼리도 재미있게 어울릴 수 있게 된 이 모임이 정말 귀하다는 생각이 든다. +_+
2박 3일 일정이라 사진이 많은 관계로 다음글에서 To be continued..
Canon 5D mark 2 + EF 24-70L II + EF 17-40L
사대부 모임
2011년 12월 photo/98301
2012년 06월 photo/102533
2012년 12월 photo/171754
2014년 01월 photo/171694
2014년 11월 photo/175961
2015년 04월 photo/176491
2015년 04월 photo/176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