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면 어김없이 달고 살게 되는 감기! ㅠㅠ 항생제가 든 약은 많이 쓴지 그렇게나 먹길 싫어한다. 그래서..
약 먹자마다 달달한 시리얼 먹방;; 주먹까지 먹을 기세구나! ㅎㅎ 두 아이 다 감기로 골골한 상태인데 RR에게 맡기고 서울을 다녀오려니 고민이 많았다.
참고로 이번 포스팅에 사용한 카메라 조합은 이렇게.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제리고라운드 용도로 샀지만 요즘은 내가;;, 쏘뤼) + 얼마전에 구입한 렌즈 어댑터 덕분에 필름카메라에 사용하던 렌즈를 물려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저 렌즈 산지 10년이나 되었던 건가!! (초점링이 안돌아가서 수리를 보낸 게 이상한 게 아니였군) 보이그랜더 특유의 클래식한 분위기, 필름 사진 느낌이 나서 MF(수동초점)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게 사용 중. (+ 휴대성 굿!!)
http://w-houston.com/xe/photo/17447
결국 아내님의 배려로 (무거운 마음을 안고) 서울에 왔다. 오랜 만에 엄마&동생과 점심 식사. 이렇게 같이 찍은 사진도 진짜 오랜 만이네. 오후에 시작하는 학회 때문에 시간이 촉박해서 별다른 기대없이 들어간 중식당인데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_+
호경전, 신세계백화점 본점 10층
이번 서울 상경의 목적, 치과보철학회에서 관심있는 주제 강의가 있어서 먼 길을 왔네;; 오랜 만에 희곤이, 규영이, 도레미 샘도 만나서 반가웠음.
학회 끝나고 저녁, 통진과 동기들 만나러 백년 만에 강남역 방문. 30년 동안 이 동네에서 살았건만 못 본 사이에 엄청나게 달라져 있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사람이 엄청 많다는 면은 안 변했고 ㅎㅎ
통슐랭 회장님, 조지형의 추천으로 뉴욕피자 먹으러 고고!
Brick Oven,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17-4
사장님 외 직원들은 거의 외국사람인 것 같고, 쉐프들은 이탈리아, 뉴욕 피자 certificate을 가지고 있단다. 손님들 1/3 정도가 외국사람인 걸 보면 현지 스타일로 피자를 잘 만들긴 하나보다 싶었지. 오랜 만이네 조지 & 찐유!
지역마다 피자 특징이 있는 것 같은데(예를 들면 시카고 피자의 경우 두툼한 도우가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뉴욕 피자는 얇고 아주 바삭한 도우가 특징. 크기가 커서 어떻게 다 먹나 싶었는데 소스가 조금 쎈 것 같으면서도 부담되지 않는 맛에 넷이서 금방 해치웠다. 역시 통슐랭 회장님의 선택은 진리~
이건 2차로 어디갈까 방황하다가 한 컷~ 부산에 있어서 못온 쩐상형이나, 이제 우리 기수 유일한 미혼 슬기가 있었으면 결정이 더 빨랐으려나? 보철과 수련을 또 받고 있는 규영이는 기공할 께 밀려서 참석을 못했지만 아까 보철학회에서 만났고, 재영이는 곧 합류하기로.
강남역 CGV 골목, 아소산 가는 길이 이렇게 변했다! 예전에는 한가한 골목이었는데 빈틈없이 온갖 종류의 가게로 가득참 +_+
결혼 후 신혼여행을 몇 달 동안;; 다녀온 재영이도 오랜만! 이제 슬기 빼고는 all 유부남이다ㅎㅎ 수련 기간동안 보고 배운 것이 비슷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진료에 대한 컨셉과 프로토콜이 비슷한 반면, 수련을 마치고 근무하고 있는 환경이 다 다르기에 서로에게 궁금한 것도 많고, 공감이 되는 이야기도 많아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다들 자기 캐릭터대로 잘 지내고 있는 걸 보니 좋았고,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들이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며 서로에게 도전이 되고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우리 기수, 참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모임에는 8명 다 같이 모일 수 있을려나?) 이건 다음날 학회장. 듣고 싶었던 강의도 듣고, 동기들도 보고, 부모님&할머니도 뵙고, 가끔 오는 서울이라 스케쥴이 빡빡하지만 알찼네. 만족!
다시 울산 우리집. 서울 가기 전날 밤까지만 해도 39도, 40도를 오락가락했는데 감사하게도 아이들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 안아파도 보통 일이 아닐텐데 아픈 아이들을 혼자 감당하느라 고생한 RR에게 고마움을!
이번에도 어김없이 할머니가 '터닝메카드'를 힘들게 준비해서 이안이 주라고 챙겨주셨는데, 형 장난감을 낚아 채서 도망가고 있는 백유진(보통 놈이 아니다;;) -_- 장난감 수준과 상관없이 이제 2개씩 사야될 시기가 왔나보다 ㄷㄷ
그리고 직접 구워주신 애플파이. 망가지지 않게 잘 가지고 가라고 했지만(인증샷 찍어서 보내라고;;) 온전한 형태로 배달하는 건 실패;; 손자들을 보고 싶으실텐데, 손자들도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 싶을텐데. 조금 망가진 애플파이를 보면서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SONY A7 II + Voigtlander Heliar 15mm + NOKTON 40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