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부터 시작된 대학6부 가족(3년 사이에 북적북적 늘어난 인원수, 자연스럽게 '부부'에서 '가족'으로 명칭 변경함;;) 모임.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는, 특히나 울산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을 배려해 중간 정도 거리의 충청북도 단양에서 만나게 되었다.
마침 대구에서 학회가 있어 들렸다가 가느라 조금 늦게 합류했는데 리조트에 들어서니 뭔가 농활 분위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저녁 식사 시간이라 여기저기서 아기들 이유식 먹이는 모습~ 첫모임 때(http://w-houston.com/xe/houston_gallery/98301)는 이안 & 재인이가 저러고 있었는데
두 형아는 이제 어른들 먹는 것과 큰 차이도 없고, 스스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컸네.
동구 덕분에 그렇게나 맛있다는(동구가 직접 정성껏 키운 덕분에?!) 선진포크를 먹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서열 상;; 고기를 굽고 있는 수웅이와 덧쥐. (아기들이 생긴 후로 오히려 고기 굽는 것이 더 편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
+ 유진이 아이돌보미 선생님께 전수받은 직접 만든 쌈장과 무생채가 좋은 고기를 더 돋보이게 해줬다.
이제 엄청난 속도로 기어다니는 백유진씨. 오랜 시간 카시트에 묶여 그 넘치는 힘을 발산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자유를 찾은 것만으로 엄청 기분이 좋아지심.
그리고 이안 & 재인 오빠들의 수준 높은 놀이가 보기만해도 좋은 꼬마 아이들.
특히 하윤이(덧쥐원쥐)와 하린이(이나동구)는 앞으로 보통이 아닐 거라 예상됨 ㅎㅎ
저녁도 맛있게 먹었고, 신나게 놀았고, 슬슬 잘 준비에 돌입된 아이들.
호기심 많은 하린이는 구경 거리가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 저렇게 관찰모드 ㅎㅎ
목욕은 깨끗하게 씻는 것보다도 노곤하게 만들어서 얼릉 재우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려나 ㅎㅎㅎ
잠잘 준비로 토이스토리의 버즈와 스타워즈의 스톰트루퍼로 변신! (스톰트루퍼는 얼마전 파마 머리로도 변신!)
아이들 재우기 시작한 뒤로 한시간이 조금 넘었나? 미션에 성공한 자들이 모이고 있다. 방을 두개로 잡은 관계로 우리 가족과 재인이네는
옆 방에서 아이들을 재우고 넘어와 아이패드 CCTV 앱으로 잘 자는지 체크하기로 했다.
수웅이가 가져온 셀카봉~ 무려 블루투스로 손잡이에서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제품! ㅎㅎ 저렇게 하니 한 화면에 다 들어왔다.
아직 크리스마스는 한달이나 남았지만 빼놓을 수 없는 선물교환 시간. 선물도 교환하고, 이야기가 점점 깊어지려하는데, 옆방에서 아이들 우는 소리에 뛰어나갔더니
신고 받고 직원까지 출동;; 이안&유진&재인&재헌이가 다같이 울면서 아수라장 +_+ (CCTV앱만 믿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안백이 눈부셔서 아이패드를 덮어버렸단다;;)
다행히 울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수습은 금방되었지만, 다음 모임 때는 꼭 큰 방 하나로(그런 방이 있을까?) 잡아야겠다는 교훈을 진하게 얻었네. ㄷㄷㄷㄷ
여러 모로 아쉬웠지만;; 다행히 잘 자고, 다음날 아침. 리조트 안에 있는 교회(신기하게도!)에서 다같이
예배를 드리고 올라와 붙박이 장에 들어갔다 나왔다 놀이에 빠져있는 아이들. 무한반복 중;;
밖에서 '똑똑' 놀이에 빠진 귀여운 아진이(백수웅).
음. 다소 무서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나의 기지를 발휘해 빨래 건조대로 만든 텐트. 아이들이 많으니 환경만 만들어주면 알아서 재미있게 놀아서 좋았다 ㅎㅎ
놀다놀다 마지막에는 아이패드;;
부딪혀서 입술에 상처가 생긴 재헌이를 달래고 있는 윤형이. 애기 키우다보면 티셔츠 딱 저위치가 항상 축축해진다;; (침이든,콧물이든, 피든, 토든 -_-)
말해놓고 사진을 다시 보니 더 짠하다 ㄷㄷㄷ
단양 맛집을 열심히 검색하면서도 가게 될 상황이 안될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단양에 정말 대명리조트만 다녀옴 -_-)
아침은 예림이가 준비한 토스트와 오물렛으로, 점심은 라면~
왠지 사이다가 사이다로 안보이는 엄마들의 건배! (저 큰 잔을 들고 있는 손은 아들 둘 엄마인 예림과 다예라는 조금 더 짠한 이야기;;)
오오 백수웅네 덕분에 정말 오랜 만에 먹어보는 김영모 명장님의 케익~ 역시 좋구나!
생일은 아니고 그냥 다섯 가정이 모인 기념으로 초 5개. 자석처럼 모여있는 아이들.
(딸기만 골라 먹는 민폐 백이안씨를 감시하면서 딸기를 사수함;;)
몇 분 안지나 초토화된 케익. 끝까지 꿋꿋하게 곁을 지키며 마무리 중인 아버지와 딸 ㅎㅎ
베란다에 놀러온 비둘기에 집착하고 있는 아진이. (케익을 줬더니 베란다에 자리를 잡으심;;)
추가비용 없이 레이트 체크아웃할 수 있었던 덕분에 점심까지 잘 해결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갈 시간.
오고 가는 시간에 비해 너무 짧은 일정에 다들 아쉬운 마음이다. (저 창문으로 비행기가 보일 것 같은 분위기;; 그래서 제주도 이야기가 나왔다 ㅎㅎ)
같은 공동체에서 훈련 받고, 비슷한 시기에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느라 수고하는,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는 이 모임.
만날 때마다 아이들이 몰라보게 커져 있고, 없던 아이가 나타나 있기도 하고(일단 이나 출산 화이팅!), 그 아이들끼리 제법 재미있게 어울리는 것도 신기하다.
정작 우리끼리 이야기하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아쉬워서 다음 모임은 2박 3일 제주도에서 모이기로! 기대되네 +_+
Canon 5D mark 2 + EF 50.4 + EF 17-40L
2011년 12월 http://w-houston.com/xe/houston_gallery/98301
2012년 06월 http://w-houston.com/xe/houston_gallery/102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