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생일이었던 예선이가 울산까지 놀러온 기념으로 오랜 만에 울산 정자항 대게집 고고!
저번에 영덕 대게를 시도해봤으니 이번엔 튼실한 러시아산 킹크랩, 요 녀석을 먹어보기로 했다.
자다가 게가 나올 때 쯤 딱 맞춰 일어난 우리 백만불짜리 두상 백유진씨 ㅎㅎ 쪼금만 더 주무시지 -_-
먹기 편하게 손질해서 주시는데, 씹을 맛나게 속이 꽉찬 통통한 살, 오오 맛있다! +_+
사진 찍는 걸 까먹었는데;; 시원한 매운탕과 게 내장을 넣은 볶음밥도 아주 만족!!
이모에게 미소한 번 보여주기 그렇게나 비싸게 굴던 백이안 아기와는 달리 마음을 녹이는 미소가 후한 둘째 백유진.
그리고 이젠 백이안씨도 재미있게 잘 놀아주는 이모와 헤어지는 게 많이 아쉽고, 우리도 그런 예선이의 빈자리가 아쉽고;; ㅎㅎ
엇 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마침 바로 앞 바닷가에 만선이 되어 돌아온 배에서, 잡은 물고기들을 정리하고 계시는 광경 목격!
우아 배속까지 다 보일 정도로 크게 입을 벌리고 있는;; 아귀들로 가득하다.
무섭다고 가까이 가지 못하고 매달려 구경 중인 백이안씨;;
여기 오기 전 '한식대첩(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에서 아귀 요리하는 것을 보고 온터라 뭔가 더 생생;; ㅎ
바로 그 자리에서 물고기 네고가 다 이뤄지고, 이제 거의 다 끝났는데도 왠지 모르게 계속 멍하니 구경하던 중,
구경하시던 아저씨가 몇 마리 따로 직거래하는 것을 보고 분위기를 탄 예선이가 요 소라도 파시냐고 질문! 한상자 4만원에 가져가라는 말씀에 혹하면서도,
우리 먹기에 양도 많고 비싼 것 같아서 주저하고 있는데 옆에 아주머니께서 반 씩 나눠서 사자하셔서 바로 콜입니다!
마냥 신나게 득템했다고 돌아오는 길에 게집 사장님, 이모님께서 손질 잘 못하면 큰 일난다고 손질 방법을 설명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차에 탔는데,
아무래도 안되겠는지;; 바로 쫓아오셔서 아예 소라를 쪄서 손질까지 해주시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 고객관리는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감동 ;ㅂ;
방법을 제대로 배운 뒤 쪄 주신 소라 손질은 이렇게 집에서. 일단 껍질에서 살을 쏙 뺀 후, 내장은 버리고 소라살의
끝부분에 세로로 칼집을 내서 안에 하얗게 양쪽으로 들어있는 타액선('골'이라고 불린다)을 제거해야 한단다~ 타액선을
먹게 되면 테트라민(tetramine) 성분 때문에 두통, 구토, 시각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이번에 제대로 배웠네 (깨알 상식!)
게집 이모님 말씀으로는 그렇게 품질이 좋은 아이들은 아니라고 하는데도 갓 잡아온 싱싱함 때문인지 제대로 맛있게 먹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바닷가 근처에 살고 있었구나ㅎ 새삼 실감했던 하루!
Canon 5D mark 2 + EF 50.4 + EF 17-40L
이 사진을 올린 적이 있었던가?;; 6개월 전, 울산 내려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정자항에서 찍었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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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가까이 사니 너무 좋네 ㅎㅎ
대게나 킹크랩 먹기가 여기는 너무 귀하고 비싸잖아.
예림이도 예림이 여동생도 너무 그대로다.ㅎㅎ 이쁜 자매^^
마지막사진 너희 엄마도 여전히 넘 고우심 ㅎㅎ
아들 둘 낳았어도 미녀에 둘러쌓여 사네!
유진이 두상 진짜 백만불짜리다^^ 엎어재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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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이 때 뒷통수 신경을 별로 못써서 유진이는 열심히 엎어 재웠다고 하네(영아 급사에 큰 요인이라고 하던데 -_-+)
아이고 유진이가 이제 막 기어다니기 시작해서 더 정신 없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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