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일요일, 새벽같이 일어나 1부 예배를 드리고 참석하게 된 하바 가족 운동회. 운동회에 학부모로 참석하게 되다니 +_+
아이들도, 가족들도 다 같이 모여 참여하는, 일년 중 가장 큰 행사란다.
운동회 시작은 역시 달리기로~ 4살 아이들까지는 뛰기는 뛰는데 왜 뛰는 건지 잘은 모르는 상태 ㅎㅎ
순위와 상관없이 다 주는 상이지만 어쨌거나 오 백이안 1등!
5살 이상부터는 굉장히 치열한 분위기! 32살 백이안네 엄마는 카메라에 딱 걸린 명백한 부정출발 ㅋㅋ
1등이든 꼴등이든 상품은 랜덤이지만 다들 눈에 불이 이글이글~ 나도 아빠들 중에 꽤 젊은피에 속해서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실력 발휘 좀 했다;; ㅎㅎ
백이안이 속한 4살 비너스반 집합~ 맨날 이름만 듣던 아이들을 여기서 직접 보게 되네~
아직은 놀이학교 안에서도 꼬맹이들이라, 형아들 게임하는 동안 저렇게 저희들끼리 스티커 교환하며 숙덕숙덕거리기도 하고,
한명씩 가져온 간식을 풀면 너도 주고, 쟤도 주고, 이렇게 옹기종기 서로 나눠 먹는 분위기 (운동회 끝날 때까지 간식을 쉬지 않고 얼마나 먹던지;;)
엄마아빠들이 만든 길로 뛰는 계주 경기~ 겁많은 백이안이 첫주자라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잘해서 기특했다~
친구들이랑 제법 잘 어울려 노는 것도 그렇고. 집에서는 아직 혼날 일도 많지만 하루가 다르게 몸도 마음도 잘 커가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
백이안씨와 배프형인 준영이도 열심히 뛰어가는 중~
그리고 여자친구 중에 베프인 성주~ (성주는 백이안보다 백유진 아기를 ㅎ)
같은 아파트라 하원할 때마다 백유진이 보러 우리집 놀러가겠다고 난리라는데, 이 날도 틈나는 대로 와서 이뻐하는 중.
점심식사 후 시작된 장기자랑 시간. (저런 옷은 어디서 난 건지;;)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는데 남자 아이들은 별로 관심이 없고 ㅎㅎ
백이안씨는 영혼은 없지만 몸짓은 나름 열심히 따라 하는 중이다. (밑에 동영상)
모바일: http://youtu.be/fR-18llOp2k
춤 따라하는 것 보니 아직은 어려서 고만고만한 편이지만 여자아이들이 확실히 다른 것 같다 ㅎㅎ 백이안네 같은반 친구들~
모바일: http://youtu.be/x-WVYK4hQj8
병원에 가야하는 뽀로로를 들것으로 나르는 게임도 하고~
운동회에 빠질 수 없는 줄다리기. 저기 백이안 나름 몸무게를 실어서 열심히 당기는 중~
진짜 메인은 엄마들 줄다리기! (아, 엄마아빠들 반 별로 팀을 나눠 청바지에 하얀티 vs 검은티를 입고 가야 했다 ㅎ)
아기 낳느라 힘 좀 써봤던 경력자들이라 그런지 무시무시함 ㅎㅎㅎ
아이들의 동심을 위해 어떻게든 무승부로 맞춰진 점수;;
니가 제일 고생이다~ 나름 잘 버텨준 백유진씨~
운동회 마지막은 모든 아이들이 뛰는 릴레이! 워낙 많은 아이들이 뛰다보니 릴레이라기 보단 마라톤에
가까운 긴장감이었지만 ㅎ 다음 주자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백이안씨~
4살 아이들 릴레이는 거의 담임 선생님의 체력단련 시간인듯;; 고생하시는 소피아 선생님.
마지막 엄마아빠들 릴레이 경기에 나도 나가게 되었는데(중학교 이후로 한 적이 있었던가?) 곡선 코스에서
원심력을 제어하지 못해 그동안의 엄청난 공백과 나이를 실감하며 씁쓸해지고;;
드디어;; 장장 6시간 동안의 운동회가 마무리 되었네 @_@ 백이안은 집으로 가는 길에 완전히 뻗어 버리고, 나는 뭐한 게 있다고 일주일 동안 어깨가 뭉치고
다리가 뻐근한 후유증으로 고생해보니, 같은 병원에 계신 하바 학부모 서원장님이 굳이 세미나를 들으러 서울로 도망가신 이유를 알게되었다 ㅋㅋ
일단 운동회는 지나갔고, 어제 오늘은 하바 할로윈 때 뭐 입고 가야할 지 검색 중;; 흐흐흐
Canon 5D mark 2 + EF 50.4 + EF 17-40L
너 글도 넘재밌고(그래도 우리 아직은 젊지않아?) 부모가 되는건 희생이거같아 진짜ㅋ 사진만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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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제일 젊은 편이긴 한데 제대로 희생하고 왔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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