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이유식을 시작한 유진이 덕분에 어디 한 번 가려면 챙겨야할 짐이 산더미처럼 많기에 2시간 20분이면 가는 KTX는 엄두도 못내고,
차로 그 2배 정도 걸려 서울로! (다행히 귀성길과는 반대여서 전혀 막히지 않았다) 유진이는 형에게 감기를 옮아 콧물이 줄줄 ;ㅂ; 그래도 좋단다 ㅎㅎ
연휴의 이틀은 처가댁에서, 그리고 나머지 기간은 우리 부모님댁에서. 전날 할머니댁에서 오랜 만에 친적들과 맛있는 음식 먹으며 잘 보내고 그 다음날,
부모님댁 근처에 있는 효창공원에 놀러나왔다. 날씨가 엄청 좋구나! +_+
빛 좋은 곳을 발견해서 사진 찍자고 거기 좀 서보라고 했더니 저러고 있다;;
썬글라스 올려쓰는 건 또 어디서 봤는지;; 요즘 장난기 넘치는 백이안씨 때문에 사진 한 장 건지기가 쉽지 않다 ㅎ
안찍는다고 해서 이렇게 셋이 찍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등장;; (밑에 머리)
남들은 여러모로 어렵게 여겨질 수 있는 할아버지이지만, 백이안씨에게는 허허허 자기편인 '하삐'일뿐 ㅎㅎ
할머니와 노는 시간이 가장 즐거운 백이안씨는 울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언제 또 할머니집에 가냐고 질문을 퍼붓다가, 이번달 말 놀이학교 운동회 때
할머니도 내려오시라고 직접 전화하는 것으로 결론~ 과연? ㅎㅎ
우리집 백씨 세남자. 나이가 들어도 이녀석들과 친구처럼 잘 지낼 수 있으려나? 이안이에게 잘 해주고 싶은데 나도 모르게 우리 아버지가 나를 대했던 것처럼
이안이를 모질게 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결과가 나에게 달린 이 어려운 문제~ (손 먹고 있는 유진이 표정이 딱 내 심정 ㅎㅎㅎ)
엄마 젖 못먹어서 낑낑거리다가 적응할만 해졌더니 이제는 콧물감기로 고생중인 불쌍한 백유진씨.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특기(이쁘게 웃기)를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요 귀여운 녀석의 방긋방긋이 요즘 내 삶의 활력소 :D
두 아들 키우랴, 제리고라운드 다시 시작 준비하느라 정말 바쁜 RR. 감사하게도 울산에서 일을 이어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가 되어가고 있긴 한데 그 열정을 발휘하기엔 언제나 부족한 시간과 체력 @_@
"이안이 키울 때는 몰랐는데 자식이 한 명이면 진짜 수월하겠다" 라는 깨달음을 요즘들어 자주 입으로 옮기고, "애들이 얼마나 크면 우리끼리 놀러갈 수 있을까?"
라는 바램을 공유하고 있는 우리 부부;; ㅎㅎ 그 모든 고난-_-을 다 겪어내셨을텐데도 이제는 손자들을 삶의 낙으로 여기시는 양가 부모님을 보면
사람의 삶에 깃든 하나님의 섭리가 참으로 오묘하구나 생각이 든다. ('오묘한 섭리' 중에 꽤 힘든 파트를 지나고 있지만 이 때가 그리워질 때가 온다고 하니 힘!)
Canon 5D mark 2 + EF 50.4 + EF 17-40L
울 신랑도 아빠에 대한 상처 있어서 자기가 아빠를 미워했던것처럼 이현이도 자신을 미워하지않을까 늘 전전긍긍 걱정하고 조바심내고 잘 하려고 애쓰는거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그 상처가 대체 무언지 짐작도 안가더만(너와는 차원이 다른 상처로ㅎ 아버님 오해하실라ㅋ)
유진이는 이안이와는 또 다른 모습이라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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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그런 적이 없는데 아들에게만 그런 걸 보면 극복해야할 상처가 맞긴 맞나봐 +_+
그나저나 너 둘째가 딸이라니 부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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