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벌써 두 달이 지났다;; 2월 겨울 휴가 때 다녀온 제주도 여행 두번째 편을
벚꽃이 다 떨어진 뒤에야 올리게 되다니 ㄷㄷ
2월 중순 부모님과 휴가 기간이 우연히 딱 맞아 함께 다녀온 제주도 여행, 2박 3일 중 두번째 날 오후.
드디어 로보카 폴리, 그림책에서만 봤던 밍밍(돌고래)이를 직접 보러 온 백이안씨.
중문에 있는 퍼시픽랜드. 원숭이 & 바다사자 & 돌고래 쇼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음.
시설도 88올림픽 때 만들었을 법하게 빈티지하고, 사람들을 위해 애쓰고 있는 동물들이 안쓰러웠던,
이안이의 밍밍이 사랑만 아니었으면 오지 않았을 퀄리티;;
그래도 이녀석이 이리도 좋아하니 ㅎㅎ 이번 여행의 중심, 백이안씨.
귀엽고 똑똑한 녀석들.
버블 베스 즐기는 남자. 굿모닝!
마지막날 오전, 전날엔 한겨울처럼 눈이 오더니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방주교회 바로 옆에 위치한 올리브까페.
분위기도, 커피도 굿. 카페인 섭취 완료.
이안이가 엄마 배 안에 있을 당시 방문했었던 방주교회도 또 들르자.
주위에 물이 흘러 건물이 방주처럼 떠 있는 모티브로 설계된 교횐데 물이 다 얼어버렸네 -_-
백이안, 뭐가 그리 잼있냐? ㅎㅎ
왕새우 튀김 우동 먹으러 역시 다시 들른 포도호텔. 으 역시 맛있다!
호텔 안을 뛰어다니는 녀석을 저기 물통에 세워놓은 스마트폰 속 동영상으로 겨우 잡아놓고 먹이고 있는 중.
폴리가 출똥! 했나보다. 엄마는 같이 사진 찍으려고 포즈 취하려다가 굴욕;;
화장실 안내판 하나에도 살아있는 디테일 +_+
언젠가는 여기서 한 번 묵어보길 꿈꾸며;; 마지막 목적지로 고고!
이안이에게 동물들을 직접 보여주고 싶어서 들른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규모도 가족들과 돌아보기에 적당하고, 화창한 날씨에 더욱 좋았다.
블럭 쌓기 강박이 있는 백이안씨, 이 곳을 그냥 지나갈 수가 없지;; 몇 개 멋찌게 쌓고 뿌듯한 표정 ㅎ
이렇게 동물들에게 먹이를 직접 줄 수 있는 건 좋은데 당근이 너무 비싸다 -_-
처음엔 조금 무서워하더니 이내 '또~, 또~' 먹이를 내놓으란다.
그림책에서 매일 보던 깡총깡총 토끼도 만났네.
대학생 때 승마를 하셨던 할아버지, 이안이에게 조랑말이라도 태워주고 싶었으나,
음 내년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삐, 하삐하면서 쫓아다니는 손자가 있으면 저리도 행복하려나? 보기 좋구만~ ㅎㅎ
평일엔 얼굴 한 번 제대로 못보여주는 아빠&남편이라 미안하고(함미, 하삐 처럼 관대하지 못한 것도 +_+),
해남 & 목포 때는 느끼지 못했던 거리감 때문에 가끔 섭섭하기도 하지만, 요런 달달한 시간이 있기에
부족한 가장으로서 더욱 힘든, 수련의 시기도 근근이 버틸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마냥 이쁘지도, 마냥 밉지도 않은 요 아들 키우는 수고가 수련의 생활과 많이 닮았다.
Canon 5D mark 2 + EF 50.4 + EF 17-40L
ㅎㅎ 어쩜 이리 동물을 이뻐할꼬~
돌고래 보면서 손뼉치는 모습은 정말 인상깊네.
거품목욕에 씩 웃는 것도 글코 점점 귀요미구나 보기만 해도 엄마미소 나오게 하는군 ㅋ
많이 바쁜가보네~ 힘내숑. 담달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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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대하는 표정이랑 사람 대하는 표정이 너무 달라;;
다다음주부터 6주 동안만 버티면 그래도 쫌 살 만해질 듯 ㄷㄷ
윽 레건이 결혼식 못가는 게 많이 아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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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를 몇번이나 갔지만 다시 한번 가고프게 만드는 코스네. 멋진 아빠가 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겠지만 지금도 좋은 아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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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이가 더 크면 또 다른 코스로 가능할 듯 ㅎㅎ
아직 애기는 없나? 응 자식이 크면 클 수록 쉽지 않은 부분들이 새롭게 계속 생기더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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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형부가 사진을 참 잘찍는다는며~ 이안이는 나중에 어릴때 사진보면 참 좋겠어요
책읽어줄때마다 이건 '아빠'라며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이안이 보면 그래도 아빠랑의 추억이 많구나라는 생각.형부 수련의 생활 마지막까지 화이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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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충분한 시간을 꾸준히 함께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되는 시기인 것 같은데, 주말이나 쉬는 날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
갭이 줄어드는 게 느껴지다가도 또 멀어지고 이런 게 반복되는 것 같아 아쉽더라고. 그래도 백이안 (섭섭한 일은 물론이고;;)
은혜도 잘 기억하는 면이 있어서 그나마 공을 인정받고 있네 ㅎㅎㅎ
그러고 보니 너나 나나 마찬가지 상황인듯 ;ㅂ; (이모도 이안이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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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잇숙한 장소들이네요:) 저올리브카페는 영귤차가 완전 굿이엇고!,작년에 갓을때 방주교회 물이얼어잇었다면 전 한번 걸어봤을텐데..-_-흐흐;
근처에 비오토피아 안에 있는 물박물관,바람박물관 도 너무좋았었어요,이안이는 점점귀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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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물 위를 걸어볼 생각을 못했네!!
비오토피아 안에 박물관은 어떻게 들어가는 거지? 2년전에 큰 기대를 안고 들어가려고 하니 안된다고 그러더라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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