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환갑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 이안이 돌잔치에 이어 이번 모임도 우리 부부가 준비하려니 은근 부담이 되더라고.
자기 생일인양 차려입고 나타난 백이안씨. 여긴 또 어디인가? 심기가 불편하시군 ㅎ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진 백이안씨도 100일때 와는 달리 이것저것 시도해보기로.
오호 이렇게 맛있는 걸 나만 빼고 먹고 있었단 말이지.
오늘의 주인공과 주인공보다 서열이 높으신 손주.
할아버지를 닮아 빵을 손에서 놓치 않았다. ㅎ
할머니와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에 나타난 삼촌과 고모할머니 ㅎㅎ
마침 돌잔치가 두 팀이나 열리고 있길래 기웃기웃 구경 좀 했지. ㅎ
벌써 아빠가 환갑이라니, 할아버지라니.
아직도 염색 한 번 안해본 자연산 검은 머리(본인의 엄청난 프라이드)를 보면 잘 실감이 안나다가도
이안이를 대하는 끝을 알 수 없는 헌신적인 사랑을 보면 연세가 드시긴 했구나, 세월이 많이 흐르긴 했구나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
사랑하는 우리 가족2.
백씨 남자들. 이렇게 보니 어딘가 닮긴 닮은 것 같구나 ㅎㅎ
작년 가을 장인어른 환갑에 이어, 이안이 돌잔치, 이번 아빠 환갑까지 굵직한 집안 중대사를 잘 마칠 수 있어서 후련 & 감사하는 마음. :-)
Canon 5D mark 2 + EF 50.4
1985년 3월 할아버지 회갑연 사진을 보니 신기하네. 사진 한가운데에 자기가 주인공인양 할아버지 무릎에 5살 백윤재가 앉아 있고,
지금 이안이 또래 정도 된 백민재는 아빠 품에 안겨있는데 머리카락이 딱 백이안씨 같다. (집안 내력;; ㅎㅎ)
어렸을 때는 버럭 화만 내고 잔소리 뿐인 어려운 아빠라 생각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하고, 이안이를 낳아 키우며 세월이 흐르다보니
여러가지 사건들을 통해 마음의 상처가 조금씩 회복되고, 이해할 수 없던 부분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게되고, '서로'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눌 때도
있을 정도로 관계가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하나님 덕분에, 엄마 덕분에, 아내 덕분에, 그리고 이안이 덕분에 나도 모르게 효자 등극? ㅎㅎ -_-
항상 감사하고, 60번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와 아버님 증명사진 퍼레이드~
지금까지 자연산 검은 머리는 정말 대단하신데요. 저도 아직까진 염색 한 번도 안해 본 머리(자연산 검은 머리 사랑).ㅎㅎ
윤재형도 어렸을 적엔 저 헤어스타일을 피해갈 수 없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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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환갑 축하 모임 때 썼던 사진 퍼레이드를 받아서 같이 올렸지. 나중에 나이 들어서 10년 단위로 정리해보는 것도
신기하고 좋을 것 같더라 ^^ ㅎㅎ 저 당시 대세니깐 피해서는 안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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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가 짠해.. 첫번째 사진 넘 멋지시다. 미남이셨네. 근데 마지막 사진도 중후한 멋이 있으시다.
첫번째와 마지막만 놓고 보니 진짜 인생이 휙 지나가는것이 나 왤케 뭉클해지지 ㅋㅋ
앞으로도 점점 멋있어지실 장로님을 기대!
서열높은 이안이 큭큭 언제봐도 귀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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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지~ 세월이 흐르고, 생물학적으로 나이가 들어가고, 사진하고 사진 사이에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겠는가를 생각하니
뭉클하더라고. 물론 우리 아버지다보니 안좋은 기억들도 있지만, 요즘 모습을 보면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시구나 느껴지기도 하고 ㅋ
돌잔치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다! (못가서 쏘뤼~~ 나도 그 주말에 병원, 가족일 등등 많은 일이 있었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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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증명사진은 정말 ㅋ 어떻게 모으셨데요~ 우리아부지도 손자를 보시면 더 가까워질까요. 소망해봅니다. ^^
검은머리 유지비결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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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깐~ 쉽지 않지만 이런 날들을 통해 조금씩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애~
물론 아기가 생기면 '조금씩'이 아니라 '많이' 가까워지는 것 같고 ㅎㅎ
85년 할아버지 환갑 사진을 보면 확인할 수 있듯이 검은 머리는 유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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