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담아두기

영광 굴비

2012.Feb.04

얼마 남지 않은 전남에서의 생활을 좀 더 누려보고자 영광에 다녀왔다. 영광하면 굴비. 굴비를 파는 식당이 셀 수 없이 많더만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괜찮다는 집에 와 굴비 백반을 시켰는데 영 시원치 않다. (40년 되었다는 '007식당') 내 맛집 검색 경력에 큰 오점;;

영광 시내는 해남보다 크기만 클 뿐 전체적으로 훨씬 오래된 분위기였다. 여기가 그나마 제일 번화한 곳 같은데
최근에 생겼다는 저 던킨만 유독 블링블링해보였다.

법성포 로타리에 위치한 저 굴비! 굴비님이 어찌나 위풍당당하신지 ㅎㅎ

동네사람에게 물어 찾아간 굴비 가게.

이제 분유, 이유식을 지나 어른 밥에 가까운 음식을 먹기 시작한 이안이를 위해 굴비를 사러 왔다. 얼마 전에 줘봤더니 엄청 잘 먹더라고.

해남 고구마 & 단호박, 장흥 한우, 완도 돌미역, 진도 구기자, 이젠 영광 굴비까지! 백이안님을 보필하느라 유상궁이 고생이 많삼;; ㅎㅎ

백이안씨: '아따, 쫌 만 더 깎아 주쇼잉~"
가격을 흥정하는데 아기를 동행하는 것만큼 훌륭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 ㅎㅎ
주인 아주머니의 손자와 오버랩 되면서 마음을 여리여리하게 만드는 게 포인트.

좋은 볕, 좋은 바람, 맛있는 굴비로 익어가기에 적당한 곳인듯 ^^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되었다는 백수해안도로. 해넘이를 보기에 아주 좋다고.
멋지긴 한데 늘상 보는 바다라 큰 감흥은 없었지만, 이제 몇 달만 지나도 가슴이 탁트이는 수평선이 그리워질 날이 오겠지. ;ㅂ;

한동안 너무 안먹어서 걱정이었는데 까다로운 백이안씨의 입맛을 되찾아준 영광 굴비님.

끼니때마다 싫다고 굳게 다문 입을 열게 하느라 전쟁이었는데 저렇게 입을 새처럼 쫙쫙 벌리는 모습이 신기할 정도 ㅎㅎ
(워네리야 옷 고마워! 이쁘게 잘 입히고 있다 ^^)

이렇게 잘 먹어주시고 맛있어하시니 전남 영광입니다~~ ㅎㅎ

Canon 5D mark 2 + EF 50.4 + EF 17-4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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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4 21:53— Reply

밥잘먹어주면 완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개콘버전)이징~

특히 잘 먹는 사진에 내가 준 약소한 티셔츠를 출연해주어 나야 말로 영광이다^^

예림이는 진짜 좋은거 잘 찾아먹인다^^ 각 지방 특산물을 먹고 자라는 이안이!

전남 생활의 큰 장점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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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
2012.02.05 11:31— Reply

응 멀지 않아서 찾아 먹이기도 편하고, 겸사겸사 그 지역 구경도 하고 좋더라 ^^
흐흐 티셔츠 유용하게 아주 잘 입히고 있어 쌩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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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4 21:55— Reply

근데 이안이 밥상이 애기밥상이 아니라 완전 임금님 밥상처럼 정갈하다^^

역시 집안은 엄마 센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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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
2012.02.05 13:14— Reply

임금님 밥상처럼 이라니 ㅋㅋ 일첩반상이라 정갈하긴 하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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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4 23:41— Reply

가격흥정하는 이안이 너무 귀여워여 ㅎㅎ 결과는?? 이안이 열은 더 안나는지.. 빨리 나아서 희수 보러오거라 이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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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규
2012.02.05 13:17— Reply

이안맘의 협상능력으로 만원 깎아서 샀죠 ㅎㅎ

윽 이안이는 열이 심해져서 어제 병원가서 수액 맞고 왔어요. 으 빨리 나아서 희수 만나러 가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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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6 16:23— Reply

유상궁 ㅋㅋㅋ 나도 스마트폰으로 맛집 찾아 다녔는데 이상하게 간곳마다 영 맛이 이상했오..

식성좋은 울 남편도 왜 구지 이곳이 맛집으로 되었는지 의아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

날 찬데 이안이는 건강히 잘 지내서 보기 좋구만. 덩치만 큰 울 이현이는 천식이라는 어마어마한 선고를 받고 (선고는 아들이 받았는데 간담이 서늘한건 어미일세;;) 행차를 금하고 계시다네 ㅎㅎ 건강히 최고다 이안아~ 맛난거 먹고 쑥쑥 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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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2012.02.06 21:02— Reply

원래 신중한 검색으로 실패하는 일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엔 당했네;; 아니면 전남 맛집에 입이 너무 높아졌는지도 모르고 ㅎㅎ

으아 이현이는 진짜 고생한다 ㅠㅠ 돌잔치 전에 완쾌 되어야할텐데! 이안이도 저번주 엄청 추운날 나갔다가 감기 걸려서

수액 맞고 왔다오. +_+ 진짜 건강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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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6 16:28— Reply

지방에 내려간게 정말 축복이었네!
지역특산물 다 먹어보고 ㅎㅎ
백윤재식 개그는 여전하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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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씨
2012.02.06 21:07— Reply

그니깐, 한 번 뚫어놓은 곳은 택배로도 계속 접할 수 있으니 ^^ 너도 이유식 만들 때 쯤 필요하면 연락처 알려줄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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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6 23:47— Reply

전남영광입니다~ㅋㅋㅋ 이안이가 이유식만 먹다가 밥이랑 반찬 먹으니까.. 신기해요(갑자기 훌쩍 큰느낌?)

우리이쁜이안이 보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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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이모
2012.02.07 10:04— Reply

이제 이것저것 많이 먹고, 우리가 밥먹고 있으면 자기도 같이 먹겠다고 달려들어 고생이야 ㅎㅎㅎ

서울 올라가게 되면 그래도 더 자주 볼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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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0 13:06— Reply

이안이가 더 멋있어 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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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
2012.02.13 09:39— Reply

ㅎㅎ 얄미운 짓도 많이 하고 있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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