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는 주로 택시를 이용하여 이동했는데 기본요금이 우리 돈으로 2500원 정도, 비용이 올라가는 조건이 우리나라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라
유모차 2대를 들고 다니는 4가족이 상하이 내에서 이용하기에는 제일 좋은 선택이었다. 택시 회사마다 색이 다른데 질이 안좋은 택시 기사들을 피하기 위해선
티파니 블루 색 택시가 제일 좋고, 노란색, 녹색, 하얀색, 남색 택시도 괜찮지만, 팥죽색 택시는 절대 타지 말라는 가이드북 내용 (출처: 매드 포 상하이)
그리고 저기 기사님 정보에 보이는 별이, 많을수록 좋다고 하는데, 실제로 티파니 블루 색에 & 별이 있는 기사님은 정말 안전 운전+친절하셨다~
둘째날 오전 목적지는 옛프랑스 조계지. 과거 프랑스 점령지였던 지역으로 우리나라 서래마을이나 삼청동과
비슷한 분위기라고. 상하이 최고의 프렌치 베이커리라고 하는 파린느. 이 곳도 신따루의 모든 재료를 베이징에서
공수해오듯 제빵사를 비롯한 밀가루, 버터 같은 재료를 다 프랑스에서 들여온다고 한다. 빵이 정말 최고라고
하던데 정작 빵 맛은 아들 둘만 먹어봐서 잘 모름;; 보기에 맛있게 잘 먹는 것 같았다. ㅎㅎ
FALINE
武康路378号近泰安路
378 Wukang rd. near Taina rd. Ferguson Lanehttp://www.farine-bakery.com/
다른 케익도 맛보고 싶었으나 딸기 사랑 백이안씨를 위한 선택의 여지가 없음;; 저기 보이는 아이스 라떼, 얼음이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안 시원하지? 의아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중국은 평생 찬 음료를 안 마셔본 사람이 있을 정도로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문화라
아이스를 시켜도 우리나라처럼 씨~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아미 남편님의 설명.
커다란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우거진 옛프랑스 조계지(여긴 우캉루)에 전형적인 풍경.
이런 저런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구경하다가 들어온 빈티지 소품 가득한 가게.
오래 전에 만들어진 중고 아기 옷들도 있었는데 이쁜 여자아이 옷은 우리와는 인연이 없으니 ㅠㅠ 뭔가 상하이스러운 유진이 옷이나 골랐다;;
원래 계획은 우캉루에서 안푸루까지 걸으며 구경하는 것이었지만, 생각보다 대륙의 스케일은 너무 컸고, 예상 대로 아이들도 한계 조짐이 보여
예정보다 늦었지만 점심 먹으러 출발~ (신러루, 타이캉루 이런 거리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과욕이라고 결론;;)
여행에서 숙소보다 더 중요한, 맛있으면서 새로운 음식! 아편전쟁 후 강제 개항하면서 전세계에서 몰려든 외국인으로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상하이.
가고 싶은 맛집을 찾다보니 나라 별로 끝도 없어서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 중에 눈에 들어와 동선이 조금 애매했지만 무리해서 오게된 코뮨소셜.
100년이나 된 옛조계 시절 영국 경찰서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워터하우스&테이블넘버원의 건축, 디자인 팀이 만들었다고.
The Commune Social
江宁路 511 (靠近 康定路)
511 jiang-ning road, jing-an districthttp://www.communesocial.com/
테이블넘버원의 주방을 지휘했던 셰프(제이슨 애서튼- 고든 램지 사단에 있던 맴버란다 +_+)가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하니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을
오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 빛 좋은 코트야드에 자리를 잡았다.
백이안씨의 저 북패드는 우리 여행의 일정, 지도, 택시 아저씨게 보여 드릴 중국어 주소, 그리고 원래 용도인 그림책. 자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런치 시간대에는 메인, 디저트, 샐러드 구분없이 원하는 요리의 갯수(3/4/5개)를 골라 코스로 주문할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런치 세트 모 이런 걸 생각해서 메뉴가 정해져 알아서 주겠거니 하고 간 것이지 ㅠㅠ 대표적으로 맛있는 메뉴라도
알아보고 갔어야 했는데! (프아그라 버거, 성게알 치아바타, 튜나 타르타르 등등이 맛있다는 후기를 상하이 다녀와서 검색;;)
의사소통 잘 안되는 직원에게 추천을 부탁하면서 아이들도 먹을 수 있어야 된다는 조건까지 달아 불안불안했는데;;
성공한 메뉴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전체적으로 감탄했던 건 요리 안의 생소한 재료들의 조합이 신기하게 조화를
이루며 좋았다는 것. 이 사진에서는 특히 마지막 사진에 토끼 고기(참치 같은 식감)를 빵에 발라 먹는 요리가 좋았다.
사진 찍고 있는데 저 참을 수 없는 손;;; ㅎㅎ
마지막 두 음식이 우리 입맛에 제일 좋았고(온가족의 고기사랑!), 특히 제일 마지막 양고기는 역대급으로 최고였으나.
하필이면 이때부터 최대 변수, 백유진씨는 어딘가 심기가 불편했는지 병원에 데리고 가야하나할 정도로 진상의
끝을 보여;; 결국 눈 앞에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고, 그렇게나 맛있다는 디저트는 구경도 못하고,
같은 건물에 있는 온갖 핫한 아이템들을 모아놓은 디자인 매장도 들어갔다가 바로 나오고 호텔로~ ㅠㅠ
(다시 상해를 가게 된다면 꼭 재방문 다짐;;)
흔하게 접해볼 수 없는 맛있는 음식을 눈 앞에서 놓쳐버린 아쉬움이 컸지만 ㅠㅠ 14개월 밖에 안된 꼬맹이가 힘들었겠지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리고 워터하우스에서 짐을 챙겨 그 다음 호텔로 이동했다~
Kerry Hotel Pudong
请带我去 花木路1388号,近芳甸路
1388 Huamu Lu, near Fangdian Luhttp://www.shangri-la.com/en/shanghai/kerryhotelpudong/
택시에서 품에 안겨 자더니 컨디션을 회복한 前진상 백유진씨. 이렇게 조용한 실내에서 큰 제약없이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시간이
너한테는 꼭 필요했나보다. (어금니 깨물고) 쏘뤼~
유사장님은 휴가를 와도 틈틈히 고객 응대하고, 가공소, 원단 회사와 연락하느라 바쁘심.
이번 여행 동안 인터넷 이용을 위해 준비해간 포켓 WiFi. 현지 3G/4G 신호를 WiFi 신호로 변경해서 사용하는 에그로, 이 장치 하나로 여러 단말기를
연결할 수 있어서 핸드폰 2개에 태블릿까지 연결해서 쓰면 편하겠다 싶어서 사용해봤는데 결정적으로 배터리가 너~무 빨리 없어진다;; 반나절 정도?
정말 필요할 때만 켜서 사용 후, 꺼놓지 않으면 큰 일;;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비추.
http://www.widemobile.com
원래 계획상으로는 아미네랑 리츠칼튼에 있는 플레어에서 야경을 즐기며 저녁을 먹으려 했으나, 백유진씨 컨디션도 그렇고,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케리 호텔에 연결되어 있는 Kerry Parkside 몰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나 동구 결혼식 이후로 처음이니 정말 오랜 만!! 혜빈이 흠빈이 엄청 컸네!
아이들은 만난지 몇 분 만에 바로 같이 뛰어다니며 놀기 시작하는 놀라운 친화력 +_+
몰에 있는 중식당에서 저녁 식사. 체인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신기하다~며 먹었지만 아미 말에 의하면 다른 지점에 비하면 맛이 많이 떨어진다고
계속 미안해해서 우리는 얻어먹고도 괜히 미안했네;; ㅎㅎ 잘 먹었어~
살짝 돌아보는 동안 장난감 가게를 쉽게 떠날 수 없는 아이들. 결국에는 자그마한 거 하나씩 득템해감;; 백유진씨는 뭘 안다고 누나한테 할 이야기가 많다. ㅎ
저 검은색 양말겸신발은 유진이가 제일 안 넘어지고, 편해서 어쩔 수 없이 신겨놓긴 했는데 너무 반바지에 양복양말 신은 아저씨 스타일 ㅠㅠ
여행 내내 이 꼬맹이가 아장아장(이라고 하기엔 엄청 빠름;;) 잘도 걸어다니는 것을 인종, 나이, 성별을
떠나서 눈에 하트를 달고 보는 분들을 지켜보는 재미도 솔솔했다. 참 존재 자체로 이쁨 받을 나이.
몰에 마련된 아이들 놀이시설에서도 신나게 놀고, 저녁 먹기 전부터 노래하던 빙수를 포장해서 호텔 방으로 가기로~
잘 때 떨어지지 말라고 두 침대 사이에 쿠션과 베개를 넣어 연결해놓았더니 다들 그 사이에 들어가 있는다;;
발이 빠져 꺼내달라고 울고 있는 백유진씨. ㅎㅎ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에, 아미 남편님도 뵙고,
아이들은 알차게 놀고, 다음 날을 기약하기로~
백이안씨는 친구 흠빈이와 혜빈이 누나를 만나 지금까지 여행하는 중 제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듯.
다음날 아미네 집에 놀러가기 전까지 언제 만나러 가냐고 어찌나 백번 물어보던지;;
푹 자고 다음날 아침. 날씨는 흐리지만 다행히 비는 멈췄다.
비상구 표시 하나도 호기심 레이더에서 벗어날 수 없는 듯;;
셋째날 오전은 계획대로 호텔 수영장으로~
겁 많은 백이안씨는 유진이 나이 때 무섭다고 욕조 외에는 물에 들어가지도 못했었는데;; 그 때 사놓고 못 써봤던 튜브를 끼고
여유롭게 떠있는 동생. 달라도 참 다르다 ㅎㅎ
백이안씨에게 발 닿는 얕은 곳 말고 깊은데서도 놀아보자고 했더니 안나오고 버티고 있는 중;;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매사에
신중하고 사려 깊은 건 좋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지나친 소심함에 걱정이 되고, 두려운 상황을 금방 거뜬하게 이겨냈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하나하나 새로운 세상과 부딪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큰 스트레스일텐데.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며 격려해주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나도 모르게 아버지가 나를 대했던 태도로
이안이를 대하게 된다. 몇 번 말했던 것 같은데 나에게 아이들 키우면서 겪게 되는 가장 힘든 부분.
그에 반해 일단 몸으로 부딪히고 보는, 마음 편한 백유진씨. 수영을 만족스럽게 마치고 귀엽게 웃고 있음 ㅎㅎㅎ
요 후드바스타월은 제리고라운드 제품. 목욕 후에 워낙 잘 쓰고 있었는데 수영장에서 더 유용하네. (깨알 홍보 http://jerrygoround.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7 )
재미있으라고 놀러갔다가 시무룩해진 형아는 수영 말고도 또 하나의 극복해야할 산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 그 마지막 이야기로 to be continued~
Canon 5D mark 2 + EF 50.4 + EF 17-40L
안녕하세요! 저는 JTBC 방송국 임현진 피디라고 합니다. 곧 방영 예정인 신규 프로그램 <차트보go>라는 프로그램에서 상하이의 우캉루를 소개하려 하는데, 자료화면으로 쓰일 사진이 필요해서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혹시 블로그 출처를 밝히고 프로그램에서 사용을 해도 될지요? 인물이 나오는 사진은 제외하고, 풍경 사진 및 음식 사진만 사용할 예정입니다 :-) 답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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